2022 횡성 버추얼 챌린지 마스터챌린지 코스 미리보기
라이더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코스
2022 횡성 버추얼 챌린지 마스터챌린지 코스 미리보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횡성 버추얼 챌린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라이더들이 참여하면서 오는 4월 9일(토)부터 4월 24일(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일대에서 열린다. 코로나 상황에 맞게 기획된 비대면 비경쟁 행사로 제안된 4개의 코스 중 참가자가 코스를 선택하여 라이딩을 하면서 인증지점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행사이다. 이번호에는 2022 횡성 버추얼 챌린지 4개 코스를 완주하는 마스터 챌린지 코스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마스터 챌린지 A코스
▶거리 90.75km, 고도 1,294m
횡성 마스터 챌린지 A코스는 제1코스와 제4코스를 달리게 되는데, 거리는 90.75km, 고도는 1,294m로 횡성호 일대와 풍수원 성당을 둘러보는 코스이다.
횡성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횡성댐 기념탑을 들른 후 호수를 바라보며 횡성댐을 한바퀴 돌아 중금리 삼층석탑과 망향의 동산 기념탑을 지나 출발지인 횡성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온다.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제4코스인 서원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 풍수원 성당을 둘러본 후 횡성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면 마스터 챌린지 A코스가 마무리 된다.
A코스는 횡성호수를 따라 달리는 풍광이 아름다운 라이딩 코스로 봄이 되면 벗꽃이 만발하여 라이더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중간에 업힐이 있긴 하지만 짧고, 대체적으로 낙타등을 오르내리는 지루하지 않은 코스이다. 풍수원 성당길 또한 성당 앞 업힐이 있지만 대부분 한적한 고향길을 달리듯 정감이 넘치는 코스이다.
반짝이는 호수길 따라 달리는 횡성댐(제1코스)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섬강을 따라 횡성댐으로 가는 길에는 벗꽃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봄이면 벗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대관대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횡성댐으로 가는 길에도 벗꽃나무와 갈대숲, 굽이 돌아 흐르는 섬강의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횡성댐의 입구에는 짧은 오르막이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횡성호 조형물과 물 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물 문화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폐쇄되어 있어 둘러 볼 수는 없다.
댐의 정상에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벌써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횡성호 라이딩 코스는 인근의 라이더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전체적인 코스가 큰 어려움이 없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누구나 쉽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횡성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망향의 동산(제1코스)
횡성댐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로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에서 들어서면 횡성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있으며, 뒤편에는 화성의 옛터라는 전시관과 수몰될 뻔한 중금리 3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동탑과 서탑으로 불리는 2개의 석탑은 통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시관에는 횡성댐 조성으로 인한 수몰의 역사와 문화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수몰된 마을에서 수집된 문화재 자료와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망향의 동산 뒤편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횡성호수의 풍광이 빼어나고 볼거리가 풍성해 라이딩 중 휴식을 취하기 알맞은 곳이다.
고딕양식의 이국적인 신앙의 요람 풍수원 성당(제4코스)
횡성 버추얼 챌린지 제4코스에 해당하는 풍수원 성당 코스는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지루하지 않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은 시냇물과 한적한 농촌 풍경이 아름다운 코스로 초보자도 쉽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신앙의 요람터이자 선조들의 얼이 담겨져 있는 역사의 현장인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이자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다. 성당 입구에는 1888년 풍수원 성당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으며, 성당 안쪽으로는 자전거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100년이 넘은 고딕양식의 건축물이 매우 이국적이다.
2022 횡성 버추얼챌린지 마스터챌린지 A코스
▶거리 : 90.75km / 고도 : 1,294m
▶제 1코스(횡성 챌린지코스) + 제 4코스(풍수원성당 코스)
2022 횡성 버추얼챌린지 마스터챌린지 B코스
▶거리 : 87.13km / 고도 : 1,198m
▶제 2코스(태기산 힐클라임코스) + 제 3코스(안흥찐빵 코스)
태기산, 도깨비도로 업힐과 안흥찐빵을 맛볼 수 있는 마스터 챌린지 B코스
▶거리 90.75km, 고도 1,294m
횡성 마스터 챌린지 B코스는 제2코스와 제3코스를 연결하여 라이딩을 하게 되는데, 거리는 87.13km, 고도는 1,198m로 A코스와는 달리 강한 업, 다운힐이 있는 태기산과 도깨비도로를 오르게 된다. B코스의 출발과 도착지는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 행정복지센터로 먼저 태기산을 라이딩한 후 다시 복지센터로 돌아와 도깨비도로를 지나 한적한 주천강을 따라 달린다. 치악산국립공원에 자리한 태종대를 둘러본 후 삼형제 바위를 지나 복지센터로 돌아오면 라이딩이 마무리 된다.
B코스는 태기산과 도깨비도로에서 시작되는 강한 업힐이 자리하고 있다. A코스에 비해 두 곳의 업힐이 있어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도깨비도로의 업힐은 거리는 짧지만 평균 경사도가 13%에 달해 쉽지 않은 코스이다. 하지만 태기산과 주천강변의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어 도전해 볼만 하다.
길고 강한 업힐에 도전해 보자. 태기산(제2코스)
안흥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태기산 입구까지는 비교적 한산하고 도로 가장 자리에 가변차선이 있어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태기산(1,261m)은 횡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태기왕이 박혁거세의 추격을 받아 산으로 들어올 때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기산 라이딩은 태기산 입구인 화동교차로에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해발 980m의 양구두미재에서 좌회전하여 정상인 풍력단지까지 구불구불한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힐클라임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 정상에 올라서면 거대한 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태기산성과 태기산성비가 있다. 태기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겨울에는 태기산 눈꽃이 유명하다. 4월이지만 강원도의 날씨는 변화가 심해 필히 날씨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추위를 대비해 여벌의 의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달콤하고 맛있는 찐빵 먹고 달린다. 안흥찐빵(제3코스)
횡성 마스터 챌린지 B코스의 출발과 도착지인 안흥에는 팥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는 맛있는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곳이다. 질 좋은 국산 팥이 많이 들어가 있어 달큰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있어 누구나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은은한 단맛이 라이딩 전 후에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안흥면 소재지 주변에는 안흥찐빵 마을이 조성되어 전통의 맛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거리에는 안흥찐빵을 알리는 인형 등 조형물이 많아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전통의 제조방식으로 손으로 직접 빗어 만든 안흥찐빵은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나게 하는 추억을 되살려 준다.
횡성의 먹거리는 안흥찐빵 외에도 횡성한우, 방울토마토, 더덕 등 널리 알려진 특산물이 유명하다.
평균 경사도 13%에 달하는 극강의 업힐이 있는 도깨비도로
도깨비도로 하면 제일 먼저 제주도의 도깨비도로가 떠 오르지만 횡성에도 도깨비도로가 있다. 도깨비도로는 도로와 주변 환경과의 착시현상으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실제 보기와는 달리 반대로 된 도로를 일컫는다.
도깨비도로는 안흥행정복지센터에서 약 4.6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깨비도로 우측에는 찐빵 먹고 바위가 되었다는 도깨비삼형제 조형물과 도깨비도로를 표시하는 안내문이 새겨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도깨비도로는 시작부터 강한 업힐로 약 1.3km 정도 짧지만 강한 평균 경사도가 13%에 달한다. 도깨비도로의 정식 명칭은 골새재라 불리지만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극강의 업힐을 빗대어 시발재라 불린다고 한다. 고개 정상에는 생태통로가 있으며, 이내 6km 정도 긴 내리막이 이어진다. 이후부터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주천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게된다.
태종이 머물렀다는 태종대(제3코스)
주천강을 따라 달리다 정암교 가기전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마을길로 접어들어 치악산국립공원 입구로 올라가면 태종대가 자리하고 있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태종대라는 현판이 새겨진 비각이 바위위에 우뜩 솟아있고 비각 안에는 주필대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태종이 스승인 운곡을 찾아왔을 때 머물던 곳이라 하여 주필대라 불려 오다가 후대에 태종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태종대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태종대 주변에는 우람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태종대의 좌측으로 내려가면 원천석이 절벽을 이루고 강림천이 주천강으로 흘러간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뿐이다.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강가에 한 동안 머물다 저물어 가는 햇살에 서둘러 라이딩에 나선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웹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