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탄, 오산 자전거길
도심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탄, 오산 자전거길
매서운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면서 도시 근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최근에 조성된 신도시 주변에는 조경이 잘 된 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 도심속에서 산책하듯이 자전거와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호에는 동탄신도시에 조성된 동탄호수공원과 주변에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 오산천, 장지천 자전거 길을 둘러보는 코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디자이너)>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시 근교에 있는 공원이나 자전거길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도시 주변에는 많은 공원과 편의시설, 자전거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 산책하듯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동탄신도시 또한 동탄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고인돌공원, 오산천자전거길, 장지천가전거길이 있어 라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라이딩 코스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있을 뿐만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가볍게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다.
동탄호수공원을 출발하여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근교의 수청근린공원 내에 있는 현충탑과 고인돌공원, 오산천자전거길, 장지천자전거길을 돌아 출발지인 통탄호수공원으로 돌아오는 18.36km의 코스를 둘러 본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동탄호수공원
동탄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동탄호수공원은 면적은 넓지 않지만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자전거거치대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조경수로 심어진 벗나무와 갈대숲 그리고 호수가 어우러진 공원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갈대숲이 우거진 호수가에는 철새들이 연신 고개를 물 속으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동탄호수공원 하단의 뚝방길에서는 호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뚝방을 지나면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진 자전거길을 따라 오산천 방향으로 내려간다. 송방천2교과 경부고속도로 하단을 지나 오산천자전거도로까지 가는 길에는 송방공원, 송리공원 등이 있으며, 조금 더 내려가면 오산천과 만나게 된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탑이 있는 수청공원
고인돌공원을 가기위해 중간에 자리한 수청공원을 잠깐 둘러본다.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고 한적한 수청공원에는 현충탑을 알리는 세계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비둘기탑이 먼저 눈에 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뚝 솟아있는 현충탑이 보이고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여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현충탑은 대한민국의 자유수호와 겨레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의미있는 공간이다. 수청공원에서 가까운 곳에는 죽미령 고개 유엔군초전기념관과 신초전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관 앞에는 탱크과 비행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금암리 지석묘군이 있는 고인돌역사공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금암리 지석묘군은 전형적인 바둑판식 고인돌로 고인돌공원 내에 9기의 고인돌이 있다. 또한 남태령에서 안성까지 펼쳐져 있는 경기 옛길 삼남길 코스 중에서도 제7길의 독산성길에 이어지는 곳으로 고즈넉한 산책로와 함께 넓은 잔디 광장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오산시 명소 중 하나이다.
공원내에는 넓은 다양한 종류의 장미꽃을 볼 수 있는 장미뜨레아라는 장미공원이 있으며, 산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고인돌이 있는 위쪽 공간에는 포레스트 라이브러리라는 작은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에는 잠깐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 주변은 온통 아파트와 상가로 밀집되어 있어 도심속에 이런 공원이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연결되는 오산천 자전거도로
오산천 자전거도로는 오산에서 기흥저수지, 동백호수공원을 지나 신갈천, 탄천과 연결되어 멀리 한강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 오산천의 잠수교에서 한강까지는 33.8km의 거리로 2024년까지 평택 천안구간이 완성되면 국토종주 자전거길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오산천변의 양지 바른 곳에는 파란 식물들이 돋아나고 수 많은 수양버드나가 봄을 재촉하듯 벌써 파란 잎이 돋아날 것만 같다. 강변의 갈대숲에는 토착화된 철새들이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고 먹이사냥에 정신이 없다. 가장자리의 모래톱에는 가마우지가 기지개를 펴고 휴식을 취한다.
오산천 자전거도로에는 따뜻해진 날씨에 가볍게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와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오산맑음터공원 등 중간중간에 크고 작은 공원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자연을 벗삼아 라이딩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오산맑음터공원에는 캠핑장도 있어 캠핑과 라이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공간 많은 동탄 장지천 자전거길
동탄 장지천 자전거길은 동탄호수와 오산천으로 연결되는 짧은 구간이다. 오산천 자전거도로에서 천주교 은계동 성당 앞에서 시작해 동부대로와 경부고속도로 하단을 지나 동탄호수공원으로 들어간다. 장지천 자전거길에는 토끼 모형이 있는 작은 공원과 징검다리 등 재미있는 공간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면서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봄이 멀지 않았나 보다. 자전거를 타고 봄을 기다리며 자연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음은 벌써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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