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 2026시즌 팀 등록 현황 발표 - 세계 사이클 팀 재편의 시작점
UCI, 2026시즌 팀 등록 현황 발표
세계 사이클 팀 재편의 시작점

△국제자전거연맹(UCI)이 10월 20일, 2026시즌 남녀 프로 로드 팀 등록 현황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 ⓒ www.uci.org 갈무리
국제자전거연맹(UCI)이 10월 20일, 2026시즌 남녀 프로 로드 팀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이번 공지는 2026~2028년 기간 동안 발급되는 새 월드투어 라이선스 갱신 절차의 시작으로, 세계 사이클 팀 구조의 변화를 예고한다.
53개 팀이 신청…남자 34, 여자 19
UCI는 규정 제2.13.118~122, 2.15.069bis, 2.19.106~110, 2.16.014bis 조항에 따라 각 팀의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10월 15일까지 제출이 마감된 결과,
▷여자 월드팀(UCI Women’s WorldTeams) 16개,
▷ 남자 월드팀(UCI WorldTeams) 20개,
▷ 여자 프로팀(UCI Women’s ProTeams) 6개,
▷ 남자 프로팀(UCI ProTeams) 14개 등총 53개 팀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UCI는 외부 감사기관 PwC와 협력해 윤리, 재무, 행정 등 다각적인 기준에 따라 서류를 검토 중이다.여자·남자 월드투어 라이선스를 새로 신청한 팀들은 조직력과 경기력을 포함한 추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신청 팀 수가 허용된 라이선스 수를 초과할 경우(여자 15개, 남자 18개) 순위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서류를 완비하지 못한 팀도 절차 종료 전까지 보완하면 등록이 가능하다.규정상, 해당 팀 소속 선수는 계약을 조기 종료할 수 있으나, 이후 팀이 등록되면 그 권리는 소멸된다.최종 등록 명단은 12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남자 월드팀 20개, 경쟁의 본격화
남자 월드팀으로는 알페신-드쾨뉘크(Alpecin&-Deceuninck), 바레인 빅토리어스(Bahrain Victorious), 코피디스(COFIDIS), EF 에듀케이션&-이즈포스트(EF Education&-EasyPost),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스(INEOS Grenadiers), 리들&-트렉(LIDL&-Trek), 모비스타 팀(Movistar Team), 피나렐로&-Q36.5 프로사이클링팀(Pinarello&-Q36.5 Pro Cycling Team), 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Red Bull&-Bora&-Hansgrohe), 수달 퀵스텝(Soudal Quick-Step), 팀 비스마&-리스어바이크(Team Visma | Lease a Bike), UAE 팀 에미리츠 XRG(UAE Team Emirates XRG)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로토 사이클링팀(Lotto Cycling Team), 우노엑스 모빌리티(UNO-X Mobility), 사이클링 아카데미(Cycling Academy)등이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활동 종료와 합병, 유럽 팀의 재편
프랑스의 알케아&-B&B 호텔즈(Arkea&-B&B Hotels)는 후원사 확보에 실패하며 2025시즌을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에마뉘엘 위베르 단장은 등록 마감일 당일 스태프에게 해산을 통보했다.한때 투르 드 프랑스의 단골 참가 팀으로 불렸던 알케아의 퇴장은 프랑스 로드 레이싱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벨기에에서는 앙테르마르셰&-완티(Intermarche&-Wanty)와 로토 사이클링팀(Lotto Cycling Team)이 합병해 2026년 월드투어 복귀를 준비 중이다.로토는 10월 17일 “두 팀의 공동 프로젝트 서류를 UCI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경기력과 자본을 통합한 벨기에 사이클의 새로운 중심축이 만들어지고 있다.
코피디스, 강등 가능성 고조
UCI는 2023년부터 승강제 제도를 운영 중이다.3시즌 누적 포인트를 기준으로 상위 18개 팀이 월드투어 라이선스를 부여받는다.이번에도 20개 팀이 신청해 해당 기준이 적용된다.
벨기에의 로토(Lotto)와 이스라엘의 사이클링 아카데미(Cycling Academy)는 상위권을 유지했고,노르웨이의 우노엑스(UNO-X Mobility)가 19위, 프랑스의 코피디스(COFIDIS)가 20위에 머물렀다.코피디스의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재정 안정성과 경기력의 균형이 팀 존속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폰서십 경쟁과 구조 변화
2026시즌을 앞둔 이번 등록 절차는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폰서 확보 능력과 재무 투명성이 팀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과 투자 유치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UCI가 외부 회계 감사를 제도화한 것은 투명한 운영과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아시아 팀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기업 후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향후 라이선스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팀에서 브랜드로
UCI의 이번 발표는 사이클이 스포츠를 넘어 경영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팀은 브랜드로 성장하고, 스폰서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장기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운영의 투명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브랜드 가치가 경기력의 기반이 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6시즌은 세계 사이클 구조가 새롭게 정리되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글 편집부 사진 www.uci.org>
관련 사이트 www.uc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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