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시장에 부는 짝퉁 바람, 생명을 위협하다
명품 자전거 VS 짝퉁 자전거
자전거 시장에 부는 짝퉁 바람, 당신의 생명을 위협하다
2013년 자전거 시장은 ‘명품’ 선호도가 유난히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유명 자전거 모조품이 확대됨에 따라 정품을 수입하는 업체와 가품을 파는 업체들 간의 전면적인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수면으로 떠오른 브랜드 중의 하나는 이탈리아의 명품 자전거로 꼽히는 ‘치폴리니(Cipollini)’이다.
editor 송해련
명품 가방, 명품 시계, 명품 가구…. 사방이 명품이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 명품시장의 매출은 5조에 달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의 명품 시장으로 꼽히는 국내 시장의 명품 선호도도 놀랍지만 이에 반해 우리나라 짝퉁시장이 15조에 달한다는 보도는 놀라움을 넘어 심각성이 이미 극에 달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테이션, 짭, 가품, 짝퉁. 일명 불법 가품으로 불리는 짝퉁제품의 범람은 비단 명품 가방, 의류,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자전거 시장에도 불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명품 자전거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제품의 유입이 빠른 시장이다. 유행에도 민감해 하이엔드 제품의 테스트 베드라고 말해질 만큼 고가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사실 명품은 세계적인 장인들의 기술로 만들어지고 그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의 상품으로 인정받으면 받을수록 그 이면에는 가품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아무나 구매할 수 없는 고가일수록 더더욱 가품이 뒷거래될 확률도 늘어난다. 더구나 자전거 시장에 있어 이미테이션 제품의 등장은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다. 한 때 미니벨로의 유행과 더불어 미니벨로의 명품이라 불리는 스트라이다의 이미테이션 제품이 범람을 하면서 짝퉁을 수거 전면 소각을 한 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유명 명품 자전거와 부품 브랜드의 가품이 물밑에서 거래되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C사이트나 A사이트 등은 짝퉁 자전거 및 부품 사이트로 이미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명품 자전거 브랜드를 카피한 자전거 가품과 그룹셋, 휠은 물론 고글, 의류제품까지 모방한 가품이 정품 가격의 1/3 수준에서 거래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C사이트나 A사이트 등은 짝퉁 자전거 및 부품 사이트로 이미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명품 자전거 브랜드를 카피한 자전거 가품과 그룹셋, 휠은 물론 고글, 의류제품까지 모방한 가품이 정품 가격의 1/3 수준에서 거래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명품 자전거 VS 짝퉁 자전거
해외 사이트를 통하거나 물밑에서 유통되던 가품의 유통 시장은 최근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명품 자전거 브랜드인 치폴리니(Cipollini)를 모방한 가품이 국내에 통해 공공연히 거래가 되면서 진품과 가품의 전면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자전거 시장은 ‘명품’ 선호도가 유난히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유명 자전거 모조품이 확대됨에 따라 정품을 수입하는 업체와 가품을 파는 업체들 간의 전면적인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수면으로 떠오른 브랜드 중의 하나는 이탈리아의 명품 자전거로 꼽히는 ‘치폴리니(Cipollini)’이다. 2011년 4월부터 공식수입을 시작한 프로사이클은 치폴리니의 모조품의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치폴리니(Mario Cipollini)는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사자왕’으로 불리던 이탈리아 사이클 영웅의 한 사람이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12번의 스테이지 우승은 물론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는 42번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스프린터이자, 사이클계의 패션 아이콘, 섹시스타 그리고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악동의 이미지 등, 팔색조의 개성을 뽐내는 것으로도 유명한 라이더이다.
한 모임에서 “아시아에서 만드는 이탈리아 브랜드 자전거에는 이탈리아인의 감성을 느낄 수 없고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않다”는 말을 듣고 치폴리니와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모여 설계와 프레임 금형 제작, 도색, 검차까지 전 공정을 이탈리아에서 진행하는 ‘100% REAL HAND MADE IN ITALY’를 표방한 ‘ITALIAN PROJECT’를 기획하게 된다.
그리하여 지난 2010년, 자신의 이름을 딴 'Cipollini RB1000'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고 2012년 9월 유로바이크를 통해 RB1000의 명성을 이어갈 차기 모델로서 All Rounder Type의 'Cipollini BOND'를 론칭하였다.
지난 2010년, 자신의 이름을 딴 'Cipollini RB1000'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고 2012년 9월 유로바이크를 통해 RB1000의 명성을 이어갈 차기 모델로서 All Rounder Type의 'Cipollini BOND'를 론칭하였다.
이렇게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이 담긴 핸드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탈리안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치폴리니의 수입과 더불어, 일명 ‘대륙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도 함께 유통되고 있어 정식수입업체는 물론 숍과 소비자들의 오해와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가품(假品)수입업체인 A사는 ‘치폴리니’ 의 프레임 디자인, 도색의 카피는 물론 상표까지 도용하고 짝퉁을 팔아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에서 치폴리니(Cipollini) 브랜드를 도용해 생산한 짝퉁 치폴리니 자전거는 2012년 9월경, 정식수입사가 아님에도 특허청에 치폴리니 상표의 등록을 시도하여 현재 출원단계에 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짝퉁제품을 광고까지 내면서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치폴리니의 공식수입업체인 프로사이클의 박기영 부장은 “제품이 눈으로는 정품과 쉽게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카피한데다 정품 가격의 1/3 수준이며, 전면적인 광고까지 하는 전략을 쓰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쉽게 현혹되고 있다. 자전거는 가방이나 시계와 같은 소비재와 달리 안전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다른 가품들과는 달리 접근을 해야 한다. 가품에도 ‘도(道)’가 있다. 이번 사건은 공공연히 광고 게재와 공식 판매숍을 기재하여 판매하는 것은 이미 가품의 도를 넘어섰다고 본다. 이에 대해 본사와 협의해 강력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가품(假品)수입업체인 A사는 ‘치폴리니’ 의 프레임 디자인, 도색의 카피는 물론 상표까지 도용하고 짝퉁을 팔아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품의 안전성 문제 심각
특히 프레임과 같이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전거의 가품 사용은 중국에서 제대로 된 안전검사나 검수를 거치지 않아 사용 시 파손의 위험도가 매우 높으며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이 크다. 자전거는 주행 중 사고가 나면 그 위험성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사고 못지않다.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도 많지만 성능과 안전도가 매우 낮아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를 불러오기 쉬운 것이다. 제조사나 수입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A/S에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경우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 시장을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짝퉁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팔리게 되면 정품으로 둔갑하여 판매가 될 수도 있어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 수도 있게 된다. 일반 동호인들은 모르고 가품 제품을 손에 넣게 되어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가품 자전거뿐 아니라 저가의 휠셋에 고가모델의 데칼을 붙여 판매하는 일명 짭데칼 및 상표권, 디자인 등의 침해 등의 문제도 가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짝퉁과 진품, 어떻게 구별할까?
짝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품의 확인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국 구매 사이트를 통해 저가에 구입한 제품들은 대부분 짝퉁을 의심해 볼만 하기 때문에 해외구매대행보다는 국내 정식 유통숍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는 관련 제품의 정식 수입사를 통해 문의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정품 치폴리니의 경우 10년의 워런티를 보증하고 있다. 치폴리니의 정품 구별은 BB 아래 위치한 시리얼넘버를 치폴리니의 본사 홈페이지(www.mcipollini.com)나 프로사이클 홈페이지(www.procyclemall.com)를 통해 등록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정식 수입업체인 프로사이클은 가품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홀로그램을 제작하여 정품에 부착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업계에서는 언제라도 자사 브랜드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공감대와 더불어 불법 그레이 마켓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업계의 분쟁이 되어 왔던 상표권을 비롯한 지적재산권 소송이 끊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 치폴리니의 짝퉁 유통은 자전거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또한 이러한 짝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품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모한 짓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짝퉁과 짭데칼은 상표권, 지적재산권과 고유창작물 특허법 등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라는 점을 수입사, 판매자 및 소비자들이 깊이 인식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남이 인정하는 것이 아닌, 내가 인정하는 명품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겠죠. 진정한 라이더라면 미세한 제품의 차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짝퉁, 가품, 짭데칼 ...정직한 자전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자전거 시장에서 없어져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