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클 공유 전기자전거 사용기
일레클 공유자전거 사용기
· 3가지의 모터 어시스트(Low, Mid, High)
· 25km의 경쾌한 주행성능
· 반납장소 지정과 약간 불안한 모바일 앱은 단점
쏘카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일레클’과 손잡고 서울 마포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기자전거 셰어링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에 일레클을 직접 타보고 현재 성남과 인천에서 서비스 중인 카카오 t 바이크와 비교해 보았다.
국내 최초 공유 전기자전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운행을 시작한 일레클을 이용하기 위하여 상암동 지역을 찾았다. 일단 350대가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반납지역이 지정되어 있어 특정 구간에만 존재한다. 자전거의 이용 방법은 카카오 t 바이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앱을 깔고 신용카드를 등록한 뒤에 근처에 위치한 자전거를 찾아 이용한다. QR코드를 사용하는 것도 카카오 t 바이크와 동일하고 락장치도 거의 흡사하다. 다만 반납시에는 락을 걸어준 뒤 앱에서 다시 사용종료 버튼을 눌러준다는 점이 다르다. 카카오 t 바이크는 락을 걸면 자동으로 운영 종료가 된다.
QR코드를 이용한 잠금장치 해제 시스템
사양
자전거 사양은 서로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카카오 t 바이크가 24인치와 20인치 바퀴 두 종류의 자전거를 운영하는 데에 비해 일레클은 20인치 단일 차종이다. 대신 일레클의 부품 사양은 카카오 t 바이크 24인치와 비슷하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7단 변속기, 앞에 바구니가 달리고, 다운튜브에 배터리가 장착된 점은 같다. 카카오 t 바이크의 24인치가 원터치 가변 시트포스트인데 반해 일레클은 수동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일레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모드 변경이다. 3가지의 모터 어시스트(Low, Mid, High)가 있어 토크의 세기를 조종할 수 있다. 배터리의 잔량을 앱에서 확인하는 카카오 t 바이크와는 다르게 배터리의 버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차이점이다.
3단계 모드 선택 장치
체크 버튼을 누르면 불빛으로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다
일레클의 대표색은 빨간색이다. 빨간 바탕에 검은색 부품의 조화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띤다. 프레임 디자인은 라운드가 들어있어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다. 안장은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지만 최대 선을 넘지 않도록 제한을 두었으며, 브레이크에는 전원을 차단하는 라인이 따로 있어 안전을 돕는다. 페달링 초반의 느낌은 안전을 위하여 약간 동력 전달에 지연시간을 둔 것이 느껴졌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른 전기자전거보다 조금 딜레이 시간이 길지만 아주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모드의 3단계 어시스트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하이에 두면 시원한 토크감이 느껴졌다. 전기자전거 경험자라면 상관없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면 주의가 필요하겠다. 일레클 측에서도 이런 점을 주의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카카오 t 바이크가 20km에서 제한이 걸리는 반면에 일레클은 25km의 제한을 두어 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하이 모드와 결합하면 상당히 경쾌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적당한 답력으로 잘 정지하였다.
뒷허브 일체형 모터와 시마노 7단 투어니 변속기
결론
기본 5분에 500원, 1분에 100원의 요금으로 카카오 t 바이크와 비슷하지만 1분 단위로 요금을 쪼개서 더 저렴한 측면이 있다. 거기다 만원의 보증금과 환불 수수료 500원까지 받는 카카오 t 바이크에 비해 보증금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거기다 이용 안내는 물론이고 고객센터와의 연결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카카오 t 바이크에 비하면 일레클은 유선 상담이 원활하여 고마울 지경이다. 다만 반납장소가 대로변으로 지정이 되어있어 불편하다는 점과 현재 모바일 앱이 약간 불안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보인다. 향후 연말에 지역을 확대한다고 하니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editor 배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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