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혁 프로와 함께하는 E-MTB 테크닉 - 코너링의 재미와 매력을 느껴보자! 코너링 즐기기…
정민혁 프로와 함께하는 E-MTB 테크닉
코너링의 재미와 매력을 느껴보자! 코너링 즐기기 ② 뱅크턴
코너링에 있어서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관성과 원심력이다. 먼저 관성은 속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원심력은 라이더를 자꾸만 코너 바깥쪽으로 밀어내 전체적인 균형을 흔들어 놓거나 속도를 현저히 줄인 상태로 맥없이 코너를 탈출하게 만든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뱅크(지형지물 또는 구조물)를 이용하며, 원심력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유지해 코너링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자전거를 기울이는 동작에서 한결 수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너 구간과 비교해 기울기 연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지난 7월호 칼럼(코너링 즐기기 1)을 통해 기본적인 자세 이해와 안정적인 라인으로 코너링을 즐기고 있다면 이제는 단계를 높여 심도 있게 코너링을 즐길 차례로 뱅크 턴에 도전하자.
뱅크 적응
뱅크를 이용한 코너링이 처음이라면 아무래도 뱅크 각도에 맞춰 자전거를 주행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충분히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뱅크에서 좋은 라인과 자세를 기대할 수 있다.
Tip.
뱅크의 하단 부분을 따라 일반적인 코너를 주행하듯 뱅크가 이루고 있는 회전반경에 적응한다.
뱅크의 중단 또는 중단과 하단 사이를 공략해 뱅크 각도에 맞춰 자전거 기울기에 적응한다.
뱅크의 상단과 중단 사이를 공략해 뱅크 각도에 맞춰 자전거 기울기에 적응한다.
하체
▶뉴트럴 자세를 기본으로 페달 위치를 수평(3-9시)으로 유지한다.
▶상체와 마찬가지로 기울기를 유지하고 바퀴에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중을 실어 발바닥 전체로 페달을 누르는 동작이 중요하다.
Tip.
E-MTB는 모터와 배터리 무게 덕분에 자전거의 무게 중심이 아래로 향하게 된다. 덕분에 코너링에서 기본적으로 좋은 그립력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심리적 또는 자세가 견고하게 잡히지 않으면 자세가 뒤로 빠지게 되는데 허용 가능한 구간까지는 괜찮지만 과도한 중심이동으로 인한 웨이트백 자세는 컨트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선
▶뱅크에 진입 전 전체 구간을 파악하고 예상 경로(라인)를 선택한다. 항시 자전거의 움직임보다 시선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뱅크의 진입, 중심, 탈출 3개 포인트로 구간을 나눠 자전거가 뱅크 진입 전 시선은 뱅크의 중심 구간에서 자전거가 진입하는가 동시에 탈출 구간으로 이동하며 다음 뱅크로 주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빠른 시선처리를 통한 자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Tip.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뱅크 구간에서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구간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첫 번째 뱅크에서 탈출이 늦어지면 자연스레 다음 뱅크 진입에서 쫓기게 된다. 따라서 두 번째 뱅크를 여유 있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뱅크를 보통 탈출하는 시점보다 일찍 탈출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자세 전환에 있어서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뱅크를 충분히 타도 괜찮다.
상체
▶뉴트럴 자세를 기본으로 팔을 아치 형태로 유지해 컨트롤에 집중하며, 리듬과 흐름을 이해했다면 업다운 자세를 가미해 유연함과 기울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준비가 완벽해진다.
▶핸들바를 잡은 상태에서는 과도한 힘이 실리지 않도록 유지하며, 뱅크의 중심으로 자전거가 향할수록 바퀴에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누르는 동작에서 힘을 실어준다.
Tip.
주행 시 가슴이 아래로 향하면 시선이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뉴트럴 자세에서 팔꿈치가 겨드랑이 라인에 붙지 않도록 신경 쓴다. 업다운 자세에서 상체(팔) 가동 범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NG!!
뱅크에 진입 시 자전거가 자연스럽게 기울어지며 진입이 시작되도록 한다. 자전거를 기울이지 못하면 뱅크에 올라섰을 때 자전거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지거나 의도치 않게 회전이 길어질 수 있다. 가장 최악의 경우 뱅크를 넘어 코스 이탈 가능성도 발생한다.
뱅크의 진입 구간을 놓치고 중간 구간으로 진입이 되면 급격한 핸들 컨트롤과 급제동을 발생시켜 라인과 자세 균형이 무너진다.
뱅크 주행 시 라이더와 자전거는 뱅크 각도에 맞춰 같은 기울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전거의 기울기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라이더의 기울기가 부족하면 원활한 컨트롤을 기대하기 어렵다.
라이딩을 즐기는 흐름에 따라 요즘은 뱅크 구간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으며 뱅크를 이용한 코너링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또한 파크를 가더라도 뱅크를 필수적으로 타야 하기 때문에 뱅크를 잘 타는 라이더와 그렇지 못한 라이더 간에 차이는 어느 정도일지 예상이 가능하다.
이번 칼럼을 통해 뱅크 턴에 입문한 라이더가 느끼는 코너링의 재미와 매력은 현재 수준급의 라이더가 느끼는 재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측면에서 속도가 훨씬 빠른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은 뱅크 턴의 묘미를 알 수 없다. 연습에 깊이가 더해질수록 뱅크 라인의 높이, 기울기, 속도 등에서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항상 기초를 튼튼하게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즐기는 여름 시즌을 달려보자.
<글 정민혁(제임스 바이시클 에이드 대표강사) 사진·영상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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