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화석지, 궁평항, 화성호 등 갈대숲 달리는 화성, 스프린트 라이딩
공룡알화석지, 궁평항, 화성호 등 갈대숲 달리는
화성, 스프린트 라이딩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화성은 갈대숲이 아름다운 공룡알화석지를 비롯하여 노을이 유명한 궁평항, 시원하게 쭉 뻗은 화성호 등 평소에도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햇살에 반짝이며 하늘하늘 춤추는 갈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길게 뻗어있는 화성호 직선도로는 속도를 즐기는 라이더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번호에는 공룡알화석지와 궁평항, 화성호를 둘러보는 스프린트 라이딩 코스를 소개한다.
라이딩을 위해 무척 싸늘해진 날씨에 방한을 위한 많은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출발지인 화성 비봉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모여 출발 준비를 한다. 화성 스프린트 라이딩은 화성 비봉실내체육관에서 출발해 송산그린시티, 송산 공룡알화석지, 궁평항, 화성호를 돌아오는 66.22km의 거리로 대부분 평탄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코스의 특징이라면 송산그린시티와 화성호 주변에 긴 직선 도로가 있어 속도를 즐기는 스프린트 구간이 2군데나 있으며, 공룡알화석지로 유명한 시화호에는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숲이 유명한 곳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비봉습지공원에 있는 화성 비봉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첫 번째 스프린트 구간이 있는 송산그린시티를 향해 달려간다.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는 스프린트 구간, 송산그린시티
화성 비봉실내체육관에서 출발해 우회전하여 안산시 새솔동 송산그린시티를 지나 문호교차로 사거리에서 77번 도로로 좌회전하여 달려가다가 수화교차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왕복 8차선 도로인 송산비봉로이다.
수화교차로 사거리에서부터 끝지점인 서해안고속도로 고가밑까지는 뻥 뚫린 왕복 8차선 도로로 거리는 약 5km 정도이다. 송산그린시티가 아직 본격으로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량이 거의 없으며, 도로가 넓어 속도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막힘이 없는 자신의 최대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도로 좌측으로는 마도송정공단과 자동차 주행시험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우측으로는 광활한 시화호 갈대습지가 펼처져 있다.
최대 속도를 내며 달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가 밑을 지나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아직 공사중으로 갑자기 8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정1회전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공룡알화석지 가는 길이다.
약 1억년전 공룡이 살았던 길을 달리는, 화성 공룡알화석산지
공룡알화석지 초입에 시멘트포장도로를 지나면 다시 아스팔트 도로가 이어진다. 왕복 2차로인 공룡알화석지 도로는 가변차선이 없는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다. 갈대와 갈대숲 사이로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색다른 라이딩 경험을 할 수 있다.
도로의 중간쯤에는 공룡알 화석산지라는 박물관이 있어 백악기 공룡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약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이 살았던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어 있다. 공룡알화석지에서는 약 200여개의 공룡알 둥지 화석이 발견되었다. 화성에서 공룡이 살았던 너른 평원에는 끝없이 펼쳐진 갈대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숲길을 달리는 기분이 추위를 잊을 정도로 상쾌하다. 도로 끝까지 달려가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송산그린시티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화호의 전경과 함께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숲을 감상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현재는 리모델링 중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 305번 도로를 타고 고정리마을을 지나 궁평항으로 향한다. 고정리 마을에서 사강교차로까지는 방지턱이 너무 많아 천천히 달려야 한다.
바다와 노을이 아름다운, 궁평항
사강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당성터널을 지나자마자 우측 도로로 내려가 궁평항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서신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궁평항이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궁평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가어항으로 모래해변과 갯벌, 울창한 해송 숲이 있어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에는 많은 횟집과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갯벌체험과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잔교형 바다낚시터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수상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국제보트쇼가 열리기도 한다.
라이딩 중간에 휴식 겸 점심을 먹기위해 들어선 식당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왕새우 튀김과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하다. 이맘때 쯤이면 갈대숲으로 유명한 인근에 있는 공룡알 화석지와 함께 궁평항은 평소에도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고 궁평항 오른쪽에 있는 방파제 끝까지 달려가 푸른 바다를 만끽 할 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자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흠이다.
궁평항에서 휴식을 취한 후 화성호 좌측 도로를 타고 출발지를 향해 올라간다.
갈대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우토반길, 화성호
갈대숲과 호수를 끼고 달리는 화성호 길은 궁평항에서 마도산업단지까지 10km 정도로 왕복 4차선 직선 도로이다. 그야말로 막힘없이 뻥 뚫려있는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아우토반 길이다.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어 화성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속도보다는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화성호 뚝방에 자전거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달리며 풍경을 누릴수도 있다. 하지만 과속을 하는 차량들이 많아 도로를 달릴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는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
화성호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마도일반산업단지이다. 산업단지를 지나 하라문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313도로와 합류한 다음 남양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송림교차로에서 77번 도로로 좌회전을 한다. 삼부실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출발지인 화성 비봉실내체육관으로 복귀한다.
이번에 소개한 화성 스프린트 코스는 그동안 많은 업, 다운힐 코스와는 달리 성향에 따라 여유로움과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잊고 싶은 기억을 속도에 날려 보내고, 너른 호수와 바다처럼 달려 온 길을 되돌아 보는 여유로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고경아, 성태민 외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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