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프로세스 153 [더바이크]
오리지널 스탠다드 펀 바이크
코나 프로세스 153
코나는 편법을 쓰기보단 정공법으로 프로세스 153을 오리지널 스탠다드 펀 바이크로 만들었다. 세계의 많은 라이더가 프로세스 153에 주목하고 있으며 코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긴 일등공신이 프로세스다. 즐거운 라이딩을 추구하는 라이더라면 코나의 내공이 녹아든 프로세스 153에 주목해야한다.
글&시승 구현모 사진 이성규
프로세스 153 엔듀로바이크를 이야기하기 전에 미국의 코나라는 브랜드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산악자전거를 즐긴 지 10년 쯤 된 라이더라면 코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코나스럽다’라는 표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 쌘 느낌이지만 톡톡튀는 발랄함과 악동기질이 있는 바이크의 의미로 표현한다면 모두 동의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코나는 컬러가 확실한 제품이었고, 지금도 그 철학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다.
코나는 라이더의 즐거움을 위한 자전거를 만든다. 다양한 산악자전거 라인업을 두루 갖추고 있고 다양한 로드바이크를 만들지만 포장도로만을 달리기 위한 사이클은 만들지 않는다. 사이클로크로스와 그래블 장르에서 정말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도 만드는데 산악자전거 기반의 자전거와 주니어용 풀서스펜션 바이크가 주를 이룬다.
이들이 만드는 바이크의 라인업만 보아도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들은 비포장길을 달리지 못하는 자전거는 만들지 않고, 달리는 순간 즐겁지 않은 자전거도 만들지 않는다. 그토록 ‘즐거움’을 고집스럽게 추구하는 ‘코나’가 만든 엔듀로바이크 ‘프로세스153’을 소개한다.
디자인
프로세스 153은 뒷트래블 153mm 앞은 160mm의 엔듀로바이크다. 휠은 27.5인치와 29인치를 선택할 수 있고, 프레임은 알루미늄과 카본, 부품사양은 일반 모델(하위)과 디럭스 모델(상위)을 선택 할 수 있다. 2019년 프로세스 153의 모델만 8가지다. 각 모델별로 프레임 컬러가 다르다. 필자가 선택한 모델은 27.5인치 휠과 카본 프레임, 디럭스 모델로 국내 라이더가 현재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메인 프레임과 서브 프레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고, 굵게 보강된 헤드튜브와 락커암이 인상적이다. 은은한 회색빛 컬러는 펄도장과 어우러져 마냥 튀지도 그렇다고 너무 얌전하지도 않은 외관이다.
프레임 & 지오메트리
필자는 신장이 176cm이고 M사이즈를 타고 있다. 간혹 요즘은 지오메트리 캐릭터가 강하거나 다운힐에 편중된 바이크가 있지만 프로세스153은 대중적인 지오메트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징은 비슷한 사이즈의 바이크보다 리치가 조금 길고 체인스테이가 조금 짧은 편이다. 리치가 길어지면 라이더가 공격적인 주행을 할 때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주행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체인스테이가 짧다는 것은 서브 프레임의 강성과 반응성이 좋아지고 라이더가 자전거를 다루기 쉬워진다.
프레임의 링크 구조는 전형적인 4바링크(four-bar-linkage)방식으로 크고 두꺼운 로커암, 카본 시트스테이, 알루미늄 체인스테이 구조로 높은 강성을 확보하며 경량까지 신경 쓴 섬세함을 볼 수 있다.
부품구성
카본 프레임, 앞뒤 락샥의 최상급 서스펜션, X01 이글 12단 구동계, 스램 코드 RSC 브레이크, 앞타이어 맥시스 DHF 27.5x2.5, 뒷타이어 맥시스 DHF 27.5x2.3 등으로 구성된 프로세스 153 27.5 카본 디럭스 모델은 좋은 가성비를 갖췄다. 엔듀로/올마운틴 라이딩에 중요한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최상급의 구성으로 빠르고 강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락샥 리버브 가변 시트포스트에 브레이크 레버와 통합적으로 연결되는 1x 방식의 리모컨 레버를 장착한 것과 타이어 앞뒤 두께의 차이를 둔 세팅, 리어쇽 아래 케이블 포트 속에 여분의 행어를 제공하는 등, 즐거운 라이딩과 편의를 위해 섬세하게 신경 쓴 부분이 인상적이다.
라이딩 & 총평
자전거를 처음 세팅하고 적응할 새도 없이 첫 라이딩을 제주도에서 하게 되었다. 출발 전에 제주의 험한 트레일에서 적응도 되지 않은 자전거로 라이딩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완벽하게 세팅되지 않아 기기 트러블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제주에서 라이딩을 하면서 처음 느낀 것은 늘 타오던 자전거 같이 금방 익숙해지는 것에 감탄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온갖 머드와 돌길을 높은 페이스로 달렸지만 작은 트러블 없이 링크하나 풀리지 않는 자전거의 마감과 완성도에 만족했었다.
얼마 후 시승을 진행한 우면산 다운힐코스는 큰 낙차와 깊은 물골, 푸석거리고 미끄러지는 흙과 돌, 나무뿌리가 다이내믹한 코스를 구성하고 있다. 짧은 코너에 큰 낙차와 급격한 코너링이 연속된 초반 코스에서 프로세스 153의 반응성이 상당히 좋다. 타이트한 코스에서 필자의 제한된 움직임에도 자전거 재빠르게 반응한다. 중반부 이후로 연결되는 고속 험로와 코너링 구간에서는 높은 강성의 프레임과 링크 그리고 서스펜션의 조화로 정말 조용하게 주파 할 수 있었다. 타이어의 마찰음과 바람소리 외에 다른 불쾌한 소리는 들을 수 없다.
필자는 가볍고 컨트롤이 쉽지만 튀어 오르거나 조금 불안정한 자전거 보다는 무겁고 다루기가 조금 어려워도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한 자전거를 선호한다. 코나 프로세스 153은 컨트롤이 쉽고 반응이 빠르며 공격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자전거다.
코나 프로세스 153을 타보지 않은 라이더들은 제원과 지오메트리만 보고 다른 최신 자전거와 비교하여 그저 그런 무난한 자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평범한 음식도 만든 이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코나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담았다. 코나는 편법을 쓰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프로세스 153을 오리지널 스탠다드 펀 바이크로 만들었다. 이런 점이 세계의 프리라이더가 프로세스 153에 열광하는 이유이며 코나를 다시금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즐거운 라이딩을 추구하는 라이더라면 코나의 내공이 녹아든 프로세스 153에 주목해야한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코나 DH 카본, 6061 알로이 체인스테이, 153mm
포크 락샥 라이릭 RC2 차저2 드본에어, 160mm, 부스트
리어쇽 락샥 슈퍼디럭스 RCT 트루니온
크랭크 스램 디센던트 카본 DUB 34T
변속기 스램 XO1 이글
변속레버 스램 XO1 이글
카세트 스램 XO1 이글, 10-50T 12단
브레이크 스램 코드 RSC, 200mm 로터(앞뒤)
핸들바 코나 XC/BC 35
스템 코나 XC/BC 35
휠 림 WTB KOM 트레일 TCS, 허브- 스램 S900
타이어 앞-맥시스 미니온 DHF 27.5x2,5”, 뒤- 맥시스 미니온 DHF 27.5x2,3”
가격 7,580,000원
수입공급원 (주)비엠웍스 070-8650-2398 www.bm-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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