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용 선수
상처투성이어서 더 아름답다
최진용 선수
Focus와 함께 세상의 중심에 서다
정상으로 밀어 올렸으나, 정상에 이르자마자 반대편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는 시시포스의 마음이 최진용 선수와 오버랩되었다. 그동안 끊임없는 부상의 꼬리표를 달고 지내야 했던 선수, 그러나 늘 다시 재활과 복귀를 번복하면서 정상을 향해 페달링을 하고 있는 최진용 선수의 모습이 함께 생각났던 것같다. 그러나 왠지 최진용 선수는 굴러 떨어진 돌을 찾아 내려가면서 다시 밀어 올릴 루트를 살피고, 더 좋은 방법을 궁리하면서 고통을 잊지 않을까하는 가늠도 함께 생겨났다.
editor 송해련 photo 이성규
Focus 1, 첫 만남
이상하게도 최진용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수많은 대회 취재를 다니고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했지만 공식적인 만남도 혹은 개인적인 인연도 닿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최진용 선수가 가진 소위, 그의 이름값에 견주자면 몇 번을 만나도 만났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해오며 기획 초기단계부터 자주 거론되던 인터뷰 섭외 대상 1순위였음에도 이제야 그를, 드디어 그를 만나게 되었다.
최진용 선수와 몇 번의 연락을 주고 받은 끝에 인터뷰 날을 잡을 수 있었다. 몇 번의 연락을 하며, 굳이 그가 입 밖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빡빡한 대회 일정과 연습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 그에게 인터뷰 일정이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되어야 함을 암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기관리에 무엇보다 철저한 사람, 만나기도 전에 그의 깐깐함이 느껴졌다. 전화에서 느꼈던 깐깐함 때문이었을까. 첫 대면에서도 그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스쳤다. 연습이 끝난 후 만난 시간은 늦은 오후였고,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사진 촬영부터 진행해야 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장소를 옮겨 다니며 천천히 걷는 시간에도 그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사진촬영에 몰두해 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문득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정상으로 밀어 올렸으나, 정상에 이르자마자 반대편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는 시시포스의 마음이 최진용 선수와 오버랩된 것이다. 그동안 끊임없는 부상의 꼬리표를 달고 지내야 했던 선수, 그러나 늘 다시 재활과 복귀를 번복하면서 정상을 향해 페달링을 하고 있는 최진용 선수의 모습이 함께 생각났던 것같다. 그러나 왠지 최진용 선수는 굴러 떨어진 돌을 찾아 내려가면서 다시 밀어 올릴 루트를 살피고, 더 좋은 방법을 궁리하면서 고통을 잊지 않을까하는 가늠또한 함께 생겨났다. 아마도 그것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진촬영을 하면서 그에게서 보았던 성실함, 지금까지 선수로서 가져왔던 진지함같은 것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Focus 2, 연결 고리 찾기
사진 촬영이 끝나자 최진용 선수는 기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훈련을 마치고 바로 온 상태라 잠시 집에서 샤워와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집 가까운 카페에서 그와 다시 마주했다.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는 다르게 20대의 훤칠한 꽃미남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최진용 선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전거에 올라있을 때의 카리스마는 잠시 접어 두고 여자 친구와 만난지 224일 째라고 밝히는 사랑에 빠져 있는 이십대 후반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기자는 카프치노를, 최진용 선수는 고구마 라떼를 골랐다. 음식을 이것저것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하루 칼로리 계산과 식이요법은 오랜 시간 몸에 베인 그의 습관이라고 했다.
담배 연기를 병적으로 싫어한다는 그를 배려해 금연석을 골랐다. 그리고 그에게 요즘 컨디션을 물었다. 부상에서의 회복은 어느 정도인지, 몸은 괜찮은지 안부를 묻자 이번 인터뷰에서는 ‘부상’에 관한 이야기는 빼는 게 어떻겠냐며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사실 최진용 선수와 부상의 관계는 뺄 수가 없다. 무릎부상과 장경인대수술, 교통사고, 시합 중의 갈비뼈 골절, 엉덩이뼈 골절 등 그의 선수 인생에 많은 시간이 부상과 재활의 연속성 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부상의 시간이 고통스럽기만 했느냐고. 그러나 역시 최진용 선수는 떨어진 돌덩어리를 다시 올리기 위한 시간을, 어쩌면 형벌같은 시간을 언젠가는 산 정상에 바위를 세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견뎠다고 했다.
“너무 궁지에 몰리게 되면 작은 희망만으로도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갖게 되는 것같아요. 장경인대에 관해서는 아마 웬만한 의사보다 더 잘 알지도 모르겠어요. 좋다는 것,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거든요. 아픈 것보다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것이 제일 힘들었어요. 아파서 자전거를 못타는 현재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도 자전거를 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러나 그때 또 깨닫게 되었어요. 스포츠 선수들은 내면의 성숙이 육체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요. 부상이라는 고통스런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했어요. 치료를 위해 아끼던 자전거와 장비까지 처분해야 했지만 나을 수 있다면,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내일이 올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던 것같아요. 순간순간의 감정들로 아프면서 그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을가진 것이 인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내 자신의 본능을 믿기로 했어요.”
그가 이야기 했다. 믿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성공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그런 의미에서 최진용 선수의 성공과 지금의 모습은 준비하고 기다리고, 시도한 사람의 몫이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Focus3, 시간의 퍼즐 놀이
우리는 함께 오래 전 최진용 선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자전거의 파편들을 모아 퍼즐을 즐겨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이 초등학교 4 학 년 때, 동네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자전거는 놀이였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수단이었다고 회상했다. 구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최진용 선수는 집 근처를 지나는 사이클 선수들의 모습과 자주 마주쳤고, 질주를 보며 그들의 뒤를 쫓는 것을 즐기기도 했었다.
“달리다보니 구리 집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서울 어느 근처까지 따라와 있더라구요. 아마도 자전거는 어린 시절, 금지된 경계를 벗어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그 속에 함께 느껴지는 저 자신을 느꼈던 것같아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특히 언덕을 좋아했어요. 언덕에서는 친구들보다 더 빠르고, 잘 할 수 있는 저를 만나는 게 좋았던 것같아요. 자전거를 탄 제 모 습이 좋았고, 그게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알게 된 것같아요.”
자전거와 자신이 하나였다고 알게 된 중학생 남자아이. 이 아이는 그 당시 저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모두 선수일거라고 믿는 순진한 아이였다. 그러다 발견한 저지를 입은 동네 형. 그 형이 자전거 숍에서 일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최진용 선수는 많은 시간을 자전거를 타고 숍 앞에서 놀았다. 그 형이 자기를 봐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인연이 된 것이 테리, 박상훈 형이에요. 형이 저를 허리케인 자전거 클럽에 가입시켰고 그 당시 허리케인 클럽에는 장재윤 선수를 비롯해 제 또래 아이들이 4명 정도 있었거든요. 우리는 그때 정말 원 없이 자전거를 탔던 것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자전거의 즐거움은 상당부분 함께 하는 사람들로부터 연유했던 것같다고 떠올렸다.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함께 탈 수 있어 좋았고, 자전거 위에서 온갖 고난의 순간을 함께하면서도 좋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는 혼자 자전거를 타게 된 것같아요. 좀 외로워졌죠. 가끔 인생이라는 것이 멀고도 먼 길을 달려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리고 혼자서 빨리 갈 것인가, 아니면 멀리 함께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하죠. 선수로서 걷는 길은 혼자일 때가 많지만 인생에서 길은 함께 이길 바라죠. 예전에는 혼자인 걸 즐겼는데 요즘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는 제가 더 좋은 것같아요.
혼자에서 이제 서서히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최진용 선수는 얼마전 또 한명의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최진용 선수와 깊은 친분을 나눈 사람이 아님에도 그의 재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주었던 누군가로부터 한통의 메일이 전달되어 온 것이다.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발님이라는 분이에요. 이 분은 희귀병을 자전거로 극복하신 분인데 아마도 고통의 순간과 자전거에 대한 마음으로 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신 분 같아요. 오는 10월, 호주 크로커다일 트로피 대회에 함께 출전하지 않겠느냐며 대회에 소용되는 비용 전체를 내주시겠다는 거예요. 메일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 분이 자전거로 미국 횡단을 하는 RAAM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데, 그분 삶에 있어서 좋은 차나, 집이나 안락함보다는 내 삶에 동기를 줄 수 있는 곳에 돈을 쓰면서 큰 기쁨을 얻었다는 내용이었죠. 자신은 부자도 아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입장도 아니지만 자전거를 통해 희노애락을 공유한 사람과 함께 크로커다일 트로피에 함께 출전하면 좋을 것같다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올 10월 전국체전을 마치면 호주로 함께 떠날 예정이에요.”
크로커다일 트로피 대회는 사이클링 대회는 아니지만 흔치 않은 MTB스테이지 대회이다. 호주 다윈과 케언즈 지역에서 벌어지는 10스테이지의 1,200km를 달리는 대회로 최진용 선수는 MTB레이스를 참가하고 완주한다는 것 외에도 10일 동안 호주를 자전거로 오가며 텐트에서 식사를 하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대가 된다며, 올해에 세워둔 계획 하나를 풀어놓았다.
Focus 4, 수다 혹은 잡담. 그리고 일상
최진용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나 보니, 첫 만남에서 느꼈던 어색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인터뷰가 아닌 수다로 변해가고 있었다.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말을 아끼던 최진용 선수도 어느새 자기 자신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즐기고 있는 듯한 생각도 들었다.
“최진용 선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려운 것을 택하는 사람 쪽이다. 그러고는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불태운다. 인생을 쉽게 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인생 쉽게 사는 것도 싫지만 지는 것은 더 싫어하는 사람. 코스트코에서 장보는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는 가끔 음식으로 푼다. 여자친구와 200일을 맞아 바비큐 파티를 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짬이나면 영화를 보거나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늘 체중 조절이라는 숙명이 있기에 많이 먹은 날은 어김없이 밤늦게라도 웨이트 시간을 늘린다. 담배, 술도 전혀 하지 않으며 또래 친구들이 즐기는 당구라든가 게임에도 관심이 없다. 자전거 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뽑으라면 음악. 음악은 클래식, 가요, 팝, 뉴에이지, 재즈, 메탈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 현대카드슈퍼콘서트로 열리는 마룬파이브의 공연을 앞두고 설레여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고등학교시절부터 영어공부에 모든 공부를 올인했고, 이태리어도 배웠다. 어학공부를 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여건이 허락된다면 영어, 이태리어, 프랑스어 공부에도 욕심을 내고 싶다. 트위터와 블로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계 유명 선수들의 근황을 트위터를 통해 늘 확인한다. ”
무작위로 그날 수다처럼 나눈 대화들의 잔상들을 나열해봤다. 사이사이 행간에 걸쳐 있는 단어들 사이에서 최진용이라는 선수이외에 최진용이라는 사람을 느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Focus 5, 스페인 테레테페섬에서 미래를 보다
그렇게 차 한잔의 수다가 무르익어 갈 무렵, 우리는 다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자주 간다는 스파게티집으로 자리를 잡고, 그가 추천하는 메뉴가 나왔을 때는 가장 맛있게 먹는 그만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세심함까지 보여준다.
우리는 잠시 멈췄던 퍼즐 놀이를 다시 시작했다. 이제 그의 고등학교 시절의 퍼즐을 찾을 차례다.
“아마도 초등학교때 사이클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꿈꿨고 고등학생 때 MTB선수로서 마음을 확고히 했던 것같아요. 고등학교때는 운동선수들이 공부 못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고, 그래서 인문고에서 공부를 해서 대학 시험을 보고 그렇게 대학에 진학을 했어요. 다른 대학도 가능했었지만 자전거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 경기대학교에 진학을 했죠. 하지만 대학에서 공부도 운동도 욕심만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어요. 그래서 학교를 자퇴했죠.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서울시청 사이클팀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경남체육회소속으로 활동 중인데 세파스의 후원으로 포커스를 타고 있죠.”
최진용 선수는 사이클과 MTB XC분야를 넘나들며 많은 대회를 소화해내고 있는 중이다. 그에게 MTB는 따뜻하고 포근한 고향같은 존재이고 사이클은 오래전부터 꿈꾸던 꿈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유럽 투어 선수로 활동을 하고 싶은 목표를 세워두고 있고, 가깝게는 전국체전과 내년 런던 올림픽 도전을 위해 그 자신을 다듬고 있는 중이다.
“올 초 신동렬 선수와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어요. 자비를 들여서 간 훈련이지만 한 달 간의 스페인 테레네페 섬에서의 훈련은 저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를 해주었던 기회였던 것같아요. 테레네페섬은 사이클 프로선수들의 3대 동계 훈련지의 하나에요. 이반바쏘 선수도 거기서 훈련 중이었어요. 문화와 취향이 다른 나라의 정상의 선수들을 함께 만나 특별한 경험을 했던 시간이었죠. 저의 앞으로의 비전과 훈련, 미래를 생각하게 해준 곳이에요.”
최진용 선수는 그 곳에서 Mikhail Ignatiev 선수와 만나고, 길에서는 Lotto 팀 선수들도 만났다고 했다. Mikhail Ignatiev 선수는 실제로 대화를 해보니 아주 젠틀하고, 잘 생기고, 매너가 좋은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엄청나게 바람이 강한 해안도로는 클래식 선수들의 훈련지로 알맞고 화산섬 중앙부분으로 이동하면 언덕을 오는 길은 클라이머 선수들을 위한 지형이라며 테레네페섬에 꼭 한번 가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꼭 그가 트위터를 통해 엿보는 최고의 선수들처럼 언젠가는 그도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린 선수가 되고 싶다며 큰 소리로 웃었다. 그러나 그가 농담처럼 건낸 말들이 그저 우스게 소리로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의 중심에 선 사이클 선수 최진용에게 기자는 지속적으로 트윗할 것이며, 그의 일상과 선수로서의 활동을 궁금해하며 블로그 소식을 기다릴테니 말이다.
우리는 저녁 식사 후 헤어지며 다음을 기약했다.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것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만나자고 말이다. 그리고 최진용 선수는 다시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휘트니스센터로 향했다. 오늘 평소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했으니 한 시간은 넘게 웨이트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하나둘 쌓여가는 경험치를 보니 그가 세상의 중심에 설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 게시물은 장한수님에 의해 2012-06-12 20:04:05 월간더바이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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