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숏 [더바이크]
트레일 숏
15개의 제품을 극한까지 사용해보았다. 과연 어떤 제품이 이 거친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자전거용 반바지를 테스트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단과 섬유이다. 재단은 외관 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을 좌우한다. 그리고 섬유는 빠르게 달리고 있을 때와 리프트를 타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야한다.
허리밴드는 기본적으로 앞뒤 높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먼저 본다. 만약 앞뒤 높이가 같다면 일반적인 사용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라이딩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뒤쪽이 조금 길고 실리콘 그립이 있어야 라이딩 포지션에서 편안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페달링을 할 때는 다리의 움직임이 몸과 분리되어있어야 한다. 충분한 신축성을 가진 원단이 도움이 된다. 무겁거나 신축성이 없는 원단이라면 관절이 움직이는 부분에는 최소한 신축성 있는 원단을 섞어 사용한다. 또한 관절의 모양에 맞춘 형상을 하고 있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자전거 위에서는 완전히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제작 측면에서는 하루종일 달리는 XC 같은 경량성과 보호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성향을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라이더는 이 모두를 원하기에 균형감이 잡인 제품을 원한다. 더 무거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일수록 통기성에 신경 쓴 디자인이 필요하다. 제품에 따라서는 마모가 심한 부분에는 두껍고 튼튼한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라이더에 따라서는 주머니가 있는 제품을 원하기도 한다. 올릴 때 걸리지 않는 부드러운 지퍼, 그리고 물건이 떨어지지 않을 구조와 컴프레션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이번 테스트에서 소개하는 제품을 독자가 지나치는 것은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최고라고 부를만한 제품들을 이번 테스트에 포함시켰다.
용어해설
백 요크(BACK YOKE) : 이번 테스트 대부분의 제품은 허리밴드 뒤쪽에 이를 적용했다. 이는 보다 자연스러움 움직임을 만들고 허리를 숙이는데 도움을 준다.
본딩 심(BONDED SEAMS) : 바느질은 본딩과 함께 사용한다. 이는 아주 부드러운 마무리로 살이 쓸리는 것을 막아주고 일반적으로 경량의 제품에 사용한다.
다이아몬드 크러치 패널(DIAMOND CROTCH PANEL) : 다이아몬드 형상의 천을 다리 사이에 덧댄다. 이는 부드러운 느낌 뿐 아니라 가랑이 부분의 움직임을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신축성 허리밴드(GROWN-ON WAISTBAND) : 저렴한 모델은 허리사이즈가 정해져 있지만 몇몇 모델은 뒤 패널과 앞 패널이 신축성 제품으로 분리되어있다.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고, 살을 파고들지 않는다.
라이즈(RISE) : 이는 허리밴드의 뒷부분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를 의미한다. 뒤가 너무 낮으면 자전거를 탈때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너무 많이 올라오면 아빠 핏이라 불리우는 배 바지가 된다. 뭐든 적절한게 좋다.
디테일
하이백 웨이스트 : 뒤가 높은 디자인, 자전거를 타는 자세에서 허리를 덮어준다.
실리콘 그립 : 로드 저지와 비슷한 부분으로 허리 뒤쪽에 실리콘 그립을 두어 피부에 닿은 의류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돕는다.
천공 구간 : 레이저 컷 등으로 공기의 흐름 구간을 만들어주고 스타일에도 일조한다. 특히나 무거운 재질의 의류에 도움이 된다.
드롭 니 : 무릎의 앞부분을 뒤보다 길게 재단하는 것. 이는 무릎패드를 적용할 때 함께 올라가지 않고 잘 감싸도록 돕는다.
프리 커브 형상 : 라이딩 포지션에 맞추어진 형상. 제조사들은 라이딩 포지션에 맞추어 재단을 한다. 보다 슬림한 컷으로도 편안함을 만든다.
알파인스타스 로버 프로 95,000원
MTB 전용 숏은 아니다. 캐주얼에 가까운 제품. 하지만 자전거에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충분히 라이딩용으로 고려할만 하다. 재질이 좋고 신축성이 있으며 두꺼운 허리밴드와 허리의 벨크로로 편안한 핏을 제공한다. 양쪽 모두 사용이 용이하다. 뒤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아주 좋았을 것 같다. 엉덩이 주머니는 지퍼로 마감되어 있다. 캐주얼한 스타일로 가랑이가 걸리는 경우가 있어 가끔 신경이 쓰인다.
폭스 레인저 유틸리티 95파운드
폭스는 자전거 뿐 아니라 캐주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앞주머니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페달링을 할 때 물건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깊이를 가지고 있고 발수 코팅이 되어있어 귀중품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라이딩에는 편안하지만 다소 형상은 평범하다. 핏은 주관적이므로 정답은 없다. 앞에는 라쳇 시스템으로 허리를 조일 수 있다. 조절도 편리한 편. 가격은 제법 나가지만 품질이 아주 좋으며 마무리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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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헤리티지 89.99파운드
우리는 헤리티지의 적절한 길이를 좋아한다. 만약 키가 큰 편이라면 충분한 다리 길이가 마음에 들 것. 4방향 스트레치 원단은 움직임이 용이하다. 길이는 길지만 더운 느낌은 나지 않는다. 깊은 엉덩이 주머니가 있으며 내부에 키홀더가 있어 상당히 안정적이다. 다리에 깊은 주머니가 있고 입구에 각이 있어 사용이 편안하다. 허리 내부의 마무리도 깔끔하며 라이딩에 잘 어울린다. 라이딩 전용 의류답게 상당히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위트 프로텍션 헌터 라이트 89.99파운드
얼마나 가벼운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라지 사이즈가 고작 250g이다. 높은 신축성을 가진 원단으로 움직임이 상당히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레이저 컷으로 추가 벤틸레이션이 있으며 다른 제품들과 완전히 차별화 할 수는 없지만 미니멀한 구조로 깔끔함을 가지고 있다. 깨끗한 라인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용량의 다리 주머니가 있다. 두꺼운 허리밴드는 충분한 길이를 가지고 있어 라이딩에서 흘러내리지 않는다. 허리조절이 필요하면 벨크로를 이용해 사이즈를 맞출 수 있다. 다리는 상대적으로 짧아 페달링을 할 때 다리 앞쪽이 살짝 드러난다.
아이온 트레이즈 앰프 롱 143,000원
트레이즈 앰프는 MTB 숏의 특성을 잘 갖춘 튼튼한 제품. 다리에 벤틸레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허리밴드는 탄탄한 느낌이 나고 재단도 아주 잘되어있다. 뒷부분도 안정적으로 고정되며 부드러운 섬유로 라이닝이 되어있어 아주 편하다. 스트레치 기능이 있으며 충분한 유연성으로 안장 위에서 편안하다. 허리에는 벨크로를 이용해 크기 조절이 가능하고 두 개의 엉덩이 주머니가 깊게 달려있다. 오른쪽은 휴대폰을 위한 네오프렌 파우치까지. 사이즈가 작은 스마트폰은 수납이 가능하다. 우리는 롱 모델을 테스트했고 더 짧은 숏 모델도 있다.
메디슨 플럭스 69.99파운드
메디슨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4개의 지퍼 포켓이 달려 있다. 2개는 앞쪽 높은 곳에 있으며 방수 지퍼를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두개는 뒤쪽에 있고 열쇠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허리 밴드에는 디테일이 있어 뒤가 높은 편이며 허리조절이 가능하다. 주름 방지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실리콘 그립으로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유지한다. 플럭스는 제법 시원하고 백요크를 가지고 있어 자전거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좋은 가격의 영국 브랜드 제품이다.
다카인 벡트라 65파운드
캐주얼용으로도 착용이 가능한 다카인 반바지는 평평한 허리밴드와 커브가 없는 뒷부분으로, 테크니컬 라이딩 보다는 편안한 라이딩에 어울린다. 양쪽 측면의 잠금 버클이 있는데 탄성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 숙이면 다소 파고드는 느낌이다. 섬유는 착용감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주머니도 좋은 편. 오른쪽 다리에 깊고 압축 기능이 있는 주머니가 있고 열쇠를 수납할 수 있는 구조이다. 요크 패널도 있으며 가랑이에 평평한 패널을 사용해 올라운더로 작용한다. 패드 없이도 쓸림이 없어 라이딩에 부담이 없다.
마빅 디맥스 프로 109파운드
테크니컬 엔듀로 숏을 표방하는 디맥스 프로 슬림 핏이지만 인체공학적인 재단을 가지고 있다. 약간 작은 느낌이 들지만 라이딩에서는 아주 완벽하다. 소재는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우리가 테스트한 샘플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트레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도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안쪽에는 후크가 있어 옷을 고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너 후크를 사용하는 것을 자주 까먹게 되기도 했다. 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4개의 주머니가 있다. 앞에 2개, 뒤에도 2개의 지퍼주머니가 달려있다.
지로 하복 99.99파운드
지로는 심플한 스타일이지만 훌륭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으며 아주 편안함을 보여준다. 앞에는 2개의 똑딱 단추를 사용하고 있으며 허리부분이 튼튼하다. 허리 밴드가 별도의 부분이 아니라 전면 패널에 이어져 있다. 더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고 일반적인 허리밴드처럼 파고들지 않는다. 가벼운 4방향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했으며 무릎 주변 벤틸레이션은 통풍을 보장한다. 발수코팅으로 이물질 유입에 대응하고 앞면에는 핸드 워머 포켓 그리고 지퍼가 달린 사이드 포켓은 자전거 위에서 편하도록 경사를 두었다.
레이스페이스 트리거 79.95파운드
레이스페이스는 반바지를 아주 잘 만든다. 이 제품 역시 그렇다. 너무 가볍지 않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하다. 잘 구성된 디테일은 언제든 사용할 수 있으며 뒤쪽의 허리가 높고 실리콘 그립이 적용되어있다. 앞쪽의 이중 똑딱이, 벨크로를 사용한 다이얼 그리고 스트레치 백요크가 몸에 바지를 잘 고정시켜주고 다양한 포지션에 대응한다. 2개의 앞주머니, 엉덩이 주머니가 있고 측면에 카고 주머니가 있다. 모두 지퍼를 갖추고 있다. 약간 짧은 감이 있으며 디테일이 훌륭하다.
100% 셀리움 99파운드
아주 미니멀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셀리움은 라이크라와 배기의 중간 같은 느낌으로 아주 가볍고 편안하다. 허리에는 부피가 크지 않게 보아로 크기 조절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우리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는 깔끔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능 자체는 아주 뛰어난 편이며 본딩 심을 사용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외관은 물론 안쪽의 쓸림도 없다. 허리에는 실리콘 그립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처리했다. 2개의 깊은 엉덩이 주머니가 있다. 흔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제품이다.
리에뜨 DBX 4.0 118,000원
이쪽 세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제품. 묵직한 느낌에다 마모에 강한 소재를 사용했다. 발수기능도 뛰어나 완벽한 보호성능을 보인다. 몸이 더워지지 않도록 통풍구를 갖추고 있다. 내부는 부드럽게 처리해 튼튼하면서도 편안하다. 허리밴드는 약간의 패딩이 있어 편안함을 키운다. 패드와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무릎은 앞이 조금 길게 디자인이 되어있다. 센터 백에는 깊은 사이드 포켓과 작은 지퍼 포켓을 적용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winner!!
고어 C5 올마운틴 99.99파운드
모두 좋은 제품이라 하나만 꼭 집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고어 C5는 올마운틴 숏으로 완벽에 가깝다. 하이엔드 제품으로 원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섬유 자체가 가볍지만 내마모성이 뛰어나고 방수 패널을 갖추고 있으며 백요크와 허벅지 안쪽에는 스트레치를 적용해 페달링이 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메쉬로 공기흐름을 만들어낸다. 콕 집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기능성을 보인다. 허리는 뒤쪽이 높고 실리콘 그리퍼가 있어 흘러내리지 않는다. 조절부위가 없어 어떤 각도로든 조절하여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길고 지퍼가 달린 통풍구와 옆 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무릎 아래로 여분의 공간을 만들거나 단단히 잡아주도록 할 수 있다. 이는 작은 부분이지만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 한 벌의 반바지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완벽히 구분해 담았다.
엔듀라 MT500 버너 II 79.99파운드
합리적인 가격에 상당히 많은 기능을 담고 있어 설명하기가 어려울 지경. 믿고 쓸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백요크와 허벅지의 V모양 스트레치를 적용해 페달링이 편해 실제 무게보다도 가볍게 느껴진다. 적절한 통풍구 덕분에 아주 시원하다. 넓게 적용한 실리콘 그리퍼와 래칫은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넓은 엉덩이 주머니가 있으며 스트레치 기능이 있어 물건을 담아도 불편하지 않다. 긴 지퍼를 포함하여 마무리가 아주 뛰어나다.
7 메쉬 글라이드 패스 189,000원
세븐 메쉬가 MTB에 뛰어든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명한 제품이 되었다. 다이아몬드 크러치 패널로 아주 편안하고 심리스 방식을 사용해 내부의 쓸림이 없다. 아주 처지는 디자인이 아님에도 상당히 편안하고 불편함 없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온종일의 라이딩에도 바지를 입지 않은 듯한 느낌. 주머니는 각도가 이상해보이지만 자전거 위에서 아주 편안한 각도이며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을 구분했다. 소재는 아주 가볍지는 않지만 내구성이 아주 뛰어나다. 비싸지만 확실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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