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A’를 고수하다, 알라이드 사이클웍스 CEO 토니 카클린스 [더바이크]
‘HIA’를 고수하다
알라이드 사이클웍스 CEO
토니 카클린스
미국 바이크 브랜드인 알라이드 사이클웍스가 지난 7월 말 와츠사이클링과 함께 국내 론칭 소식을 알렸다. 이에 CEO인 토니 카클린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브랜드와 제품에 관련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editor 인유빈 / 와츠사이클링 자료 제공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알라이드 사이클웍스(ALLIED CYCLE WORKS)의 CEO, 토니 카클린스(Tony Karklins)라고 합니다. 처음 자전거 업계 일을 했던 건 11살 때부터 일겁니다. 어린 나이지만 그때부터 자전거를 팔기 시작했었죠. 그러다 20대 느즈막히 자전거 수입과 수출을 도맡아 일했고, 오베아(Orbea)라는 브랜드에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남미 지역을 담당했었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니 자전거 업계에서 종사한지 벌써 37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자전거는 저의 커리어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HIA Velo’의 설립자이자 알라이드 사이클웍스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HIA Velo’가 뭔가요?
‘HIA Velo’에서 ‘HIA’는 ‘핸드메이드 인 아메리카(Handmade in America)’를 뜻합니다. 이는 제가 알라이드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최상의 자전거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만들고자 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알라이드의 슬로건인 ‘Made Here’도 같은 맥락인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Made Here’는 알라이드의 방향성을 나타냅니다. 알라이드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미국 현지 생산을 고집한다는 저희의 일념을 말하기도 하구요. 우리의 공장은 미국 아칸소 주에 있는 리틀락(Little Rock, Arkansas)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는 엔지니어, 기술자, 생산직 등 알라이드 자전거를 만들기 위한 모든 설비와 인원들이 한 지붕 아래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알라이드를 설립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전 세계 많은 고가의 로드바이크들이 점점 같아지는, 다시 말해 자전거 업계 자체에 열정과 영혼이 사라져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HIA Velo’를 마음속에 두고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저와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모아 회사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카본 로드바이크를 만드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알라이드를 2015년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타 브랜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생산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기술은 물론 유행에 따라 자전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생산라인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알라이드는 한 곳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품 라인업이 궁금합니다.
대표 모델인 알파(ALFA)는 레이스용 로드바이크로 림브레이크 버전과 디스크브레이크 버전 2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의 경우 올로드(ALL ROAD)라는 모델명을 사용합니다. 한 마디로 알파와 올로드는 같은 DNA를 공유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알파의 DNA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플랫폼을 유지한 채로 모델을 세분화 시킨 것입니다.
본인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모델과 그 이유는?
전 개인적으로 올로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떤 지면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모델로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이지만 애착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알라이드만의 디자인적 특징이 있다면?
화려한 디자인을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자전거 자체만으로도 이미 아름답기 때문에 우리는 시대와 유행과 상관없이 자전거를 돋보일 수 있는 그리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색상을 디자인 컬러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신제품 개발 시 가장 중점적으로 두는 사항은?
타고 싶은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알라이드는 로드바이크에 집중하면서 퍼포먼스를 지향합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브랜드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전기자전거에 대한 연구보다는 로드바이크에서 보다 나은 품질 혹은 더 아름다운 디자인을 연구하는데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방향과 개발 목표는 유행하는 기술이나 디자인에 흔들리지 않을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모델로 ‘오스모스(OSMOS)’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로드바이크 시장이 급성장한 아시아권 나라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며, 특히나 와츠사이클링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한국 라이더들에게 적합한 프레임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와츠 측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오갔고, 그들의 고급 정보를 통하여 오스모스를 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라이더들에게 오스모스라는 아시안 지오메트리를 제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아시아권 나라에 진출할 수 있는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수출하고 있는 곳과 나라별 가장 인기 있는 모델 또는 카테고리가 궁금합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그리고 필리핀이 있습니다. 유럽에는 영국, 스칸디나비아, 프랑스가 있습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호주에도 수출중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알파 림브레이크 버전 모델이지만 점점 디스크브레이크 모델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알파보다는 올로드 모델이 강세입니다.
한국의 바이크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유럽 시장의 경우 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전기자전거를 내놓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유럽과 다르게 로드바이크가 강세인 시장입니다. 알라이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카본 로드바이크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브랜드이기에 한국 자전거 시장에 가장 알맞은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와츠사이클링과의 파트너십이 저에게는 아주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브랜드의 전개 방향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가 알라이드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처럼 미국 현지 생산을 고집하는 그런 브랜드로 남을 겁니다. 그리고 모든 자전거를 생산하는 브랜드. 예를 들자면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카본 로드바이크 하나로 성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 라이더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알라이드를 믿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정직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는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공장 내부를 유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하여 보여드린 것처럼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고, 이를 통하여 알라이드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한국 라이더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통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빛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테니 저희의 앞으로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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