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의 숨은 진주, 김현지 [더바이크]
김현지
국가대표의 숨은 진주
김현지 선수는 2014년에 서울시청에 입단하여 꾸준한 경기력 향상으로 재작년부터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와 세계무대에서 뜨거운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다가올 전국체전과 도쿄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다.
editor 박성용 photo 이성규
서울시청의 김현지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국가대표로서 트랙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원래 그녀는 사이클을 하기 전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였다. 당시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던 친언니를 보며 사이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라인스케이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느껴 과감히 사이클로 전향했다고 한다. 김 선수는 고등부 당시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개인도로와 포인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실업팀 입단 전부터 이미 실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게 고등부를 졸업하고 언니가 속해있는 천안시청 사이클팀에서 잠시 머물다가 2014년에 서울시청에 입단하여 꾸준한 경기력 향상으로 재작년부터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추발에서 나아름, 이주미, 김유리 선수와 함께 결승전에서 중국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막내였던 그녀는 언니들의 레이스를 묵묵히 도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또한 지난 5월에 열린 ‘2019 투르 오브 뜨랏’에서 개인종합 3위와 단체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장기간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 선수를 지난 9월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만났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에 돌입했다. 그녀를 만나 유럽 전지훈련에 대한 이야기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현지 (93.05.04)
● 2019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템포레이스 2위
● 2019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스크래치 3위
● 2019 투르 오브 뜨랏 개인종합 3위
● 2018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개인종합 3위
● 2018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개인종합 2위
●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추발 1위
사이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였어요. 하지만 당시 인라인스케이트의 미래가 불투명했었죠. 그렇게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중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던 친언니를 보며 사이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과감하게 사이클 선수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사이클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언니가 많이 반대했었어요. 그만큼 사이클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하고 싶다는 제 의지가 더 강해서 사이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이클로 종목을 바꾼 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인라인스케이트와 사이클 모두 사용하는 근육이 비슷하기 때문에 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또한 인라인에서 배운 체력훈련과 자세 훈련이 사이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시청 여자사이클팀은 어떤 팀인가요?
팀은 김석호 감독님과 전영경 코치님이 이끌고 계시고 주장은 올해부터 합류한 구성은 선수가 맞고 있습니다. 팀원은 총 7명으로 모두 중장거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트랙 중장거리와 개인 도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무엇인가요?
트랙 중장거리 경기인 포인트와 스크래치를 주 종목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도로 경기도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선수 생활 초반에는 도로 경기에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선수 생활을 하면 할수록 트랙 경기에 더 흥미를 느껴서 트랙을 중점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그녀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추발에서금메달을 차지했다
△▲서울시청 여자 사이클팀과 김석호 감독, 전영경 코치
▲김 선수는 트랙 중장거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유럽으로 장기간 전지훈련을 다녀오셨는데 소감 한마디 전해주세요.
유럽으로 총 31박 33일간 전지훈련을 하러 가서 스페인과 벨기에, 영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였습니다. 장기간인 만큼 해외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많은 점을 느꼈고 함께 간 언니들에게도 많은 점을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유럽 전지훈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무엇인가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투르 오브 스코틀랜드’입니다. 경기가 열린 첫날은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었고 다음 이틀간 진행된 경기 때에도 비바람이 불고 날씨도 추워서 정말 힘들었어요. 또한 코스도 길고 고도가 높아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고 한국 선수들끼리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며 버틴 대회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작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원래 저의 꿈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차지하는 거였어요. 근데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그 꿈을 이뤘죠. 단체추발 경기는 혼자 힘이 아닌 팀 전체가 모두 잘해야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할까 봐 부담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언니들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금메달까지 차지할 수 있었고 우승을 확정 지은 후에는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즐겼어요.
올해 태국에서 열린 ‘투르 오브 뜨랏’에서 개인종합 3위와 종합우승을 차지하셨는데 소감 한마디 전해주세요.
이번 대회는 우승보다는 훈련을 중점으로 참가한 대회였어요. 그렇게 부담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고 생각보다 경기도 잘 풀려서 개인종합 3위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함께 참가한 국내 선수들이 저의 개인종합 우승을 위해 많이 도와주었는데 얼떨결에 종합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100% 노력형 선수입니다. 어렸을 때는 체력이 약하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사이클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나 자신을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기량을 쌓아 올려 국가대표까지 올라왔습니다. 또한 도로의 스프린트와 트랙의 마지막 바퀴에서 필요한 순간적인 스피드가 강한 편입니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오전에는 도로와 트랙에서 사이클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가벼운 무게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클 선수는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코어 근육은 체력이 많이 빠졌을 때 몸을 버티게 해주는 중요한 근육입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조력자는 누구인가요?
사이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조력자는 서울시청의 김석호 감독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를 눈여겨보시고 팀의 유망주로 뽑아주셨으며, 운동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어요.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100주년인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해서 제 주 종목인 스크래치에서 꼭 금메달을 차지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팀원들 모두 컨디션이 매우 좋고 전국체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추발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
사이클선수로서 꿈이 있다면요?
원래 꿈이었던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을 이루었기 때문에 현재는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포인트 획득을 위해 많은 선수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올림픽에 출전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메달을 제가 차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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