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EST> 2018년 새 모델 [더바이크]
도로 위의 새 모델
우리는 내년에 데뷔할 6대의 최신형 슈퍼바이크를 테스트해보았다.
사진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
2018년, 각 브랜드의 디자인 팀에서는 보다 많은 데이터와 라이더의 요구를 수용했다. 우리는 그들의 기술을 반영한 최신 바이크들을 테스트해보았다. 시마노의 최신 기어는 기어비가 더욱 넓어졌으며 보다 넓은 타이어를 사용해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했던 모델은 프랑스 브랜드인 ‘라피에르’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펄시움을 선보였다.
그리고 서벨로의 최신 R5는 지오메트리를 바꾸고 보다 편안함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전보다 가벼워져 그랜드 투어 우승바이크의 면목을 보여준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최신 버전 타막은 무게가 800g 수준으로 에어로를 고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무게가 6.35kg로 UCI 규정 따위는 무시한다.
트렉의 에몬다 역시 경량 클라이밍 머신으로 2018년 더욱 진화했다. 프레임 무게는 고작 640g이며 역대 가장 가벼운 모델이다.
메리다의 리액토는 에어로 디자인과 공격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만들어내고 덤으로 디스크 브레이크도 갖추었다.
BMC의 팀 머신은 언제나처럼 가볍고 높은 강성과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 신형 SLR 모델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혁신적인 콕핏에 담았다.
앞서 언급한 6대의 바이크는 매우 비싸지만, 분야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최고 중의 최고 모델이기도 하다. 자 이제 테스트를 시작한다.
라피에르 펄시움 900 얼티메이트
가격 미정 › 프랑스산 특급 편안함
라피에르는 2014년 펄시움을 통해 충격흡수 기술을 선보였다. 탑튜브에 3개의 엘라스토머를 사용해 코블의 진동을 잡는 것으로 이는 FDJ 팀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최신 2018 버전은 엘라스토머를 하나로 바꾸었지만 이전 버전보다 가벼워지고 편안해졌다. 라피에르는 또한 새로운 프레임 디자인을 사용했는데 이전 모델보다 커브가 있는 형상으로 BB 주변과 헤드튜브, 체인스테이의 강성을 높여 레이서에게도 어울리는 바이크가 되었다.
자전거의 균형감도 고려되었다. 일반적으로 Di2 배터리를 시트포스트에 넣으면 무게중심이 올라가게 된다. 라피에르는 트랩도어 시스템이라는 디자인으로 BB하단에 슬라이드 도어를 만들어 Di2 배터리가 위치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 무게중심을 낮추어 핸들링을 개선하고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라이딩 포지션은 상당히 레이시하다. 물론 후드를 잡으면 편안하지만 드롭을 잡으면 레이스에 어울리는 자세가 나온다. 핸들바는 짚의 콤팩트 드롭바를 사용하고 콕핏은 모두 짚의 카본 SL 스피드 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프리미엄 바이크에 어울리는 구성이다.
도로 위에서는 빠른 가속을 보여준다. 50/34 크랭크와 11-30 카세트는 신형 듀라 에이스이며 오르막을 편안하게 오르게 해준다. 거기다 1390g의 경량 시리움 카본 SLC 휠을 사용해 더욱 경쾌하다. 자전거의 하단부 강성이 좋아 페달링에 충분히 반응하고 스프린트도 즉각적이다. 그리고 상부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자인으로 도로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충분히 막아준다.
Di2를 장착한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변속은 아주 정확하다. 듀라에이스 림 브레이크는 시리움의 새로운 iTGMax 브레이크 트랙과 함께 충분한 제동력을 만들어준다. 엑잘리스 림보다 느낌이 좋다. 젖은 노면에서의 브레이킹 성능은 시리움이 단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빅의 타이어와 휠의 전반적인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자신감 넘치는 그립과 브레이킹 성능을 기반으로 펄시움은 내리막을 빠르게 달려 나간다. 앞이 살짝 올라온 펄시움의 지오메트리는 거친 노면에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주고 포트홀도 잘 처리한다.
얼티메이트 900은 스프린트 반응도 좋아서 엔듀런스 바이크로는 아주 빠른 자전거라고 볼 수 있다. 제품의 퀄리티는 다른 슈퍼바이 크에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충분히 다른 라이벌을 압도할 정도로 저렴하다.
specification
무게 6.83kg
프레임 카본, 엘라스토머 댐퍼
포크 카본
기어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50/34, 11-30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에이스 BR-9100
휠 마빅 시리움 프로 카본 SLC
부품 짚 카본 핸들바, 스템, 마빅 WTS 익시온 그립링크, 파워링크 타이어
장점 편안한 핸들링과 뛰어난 스펙
단점 다른 슈퍼바이크 만큼의 날렵함은 부족
구매한다면 코블에서 긴 오르막까지, 다양한 노면을 두루 달리는 슈퍼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총평 뛰어난 편안함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진 자전거로 슈퍼바이크 계의 ‘그랜드 투어러’
●●●●(4점)
서벨로 R5 이탭
1,490만원 › 캐나다의 혁신가들이 보여주는 최신 올라운드
서벨로의 R 시리즈는 그랜드 투어를 달리는 올라운드 바이크로 큰 오르막을 빠르게 달린다. R 시리즈는 가장 성공적인 제품군이다. 2003년 카를로스 산체스와 타일러 해밀턴이 이를 타고 승리를 거두었으며, 파비앙 캄첼라라가 2006 R3을 타고 루베를 우승한 적이 있다.
새로운 바이크는 보다 나아진 라이딩을 보여준다. 한눈에도 두꺼워 보이는 28c 타이어와 광폭 림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메트리도 바뀌었다. 라이더들이 원하는 좀 더 낮고 앞으로 쏠린 자세를 보여준다. 덕분에 사이즈가 약간 작아진 듯한 느낌도 있는데 이는 핸들링 안정성에는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서벨로는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2015년 S5 부터 적용했고 이제는 S5와 R5 모두 보다 스포츠적인 면에 중점을 준 형상이 되었다. 서벨로는 또한 트레일과 BB높이를 줄이고 휠베이스와 체인스테이 길이까지 줄였다. 트레일이 길어지면 안정성이 높아지고 짧아지면 민첩함이 좋아진다. R 시리즈는 보다 빠른 핸들링을 위해 트레일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R5는 쭉쭉 뻗는 느낌을 준다. 안장에서 일어나 페달을 밟으면 아주 빠르게 가속된다. 섀시의 느낌은 단단하지만 거칠지 않아 놀랍다. 안장에 앉아 후드를 잡고 달리면 아주 부드럽다. D 형상의 시트포스트와 위로 누운 헤드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더욱 편안해진 안타레스 안장까지 함께하니 상당히 편안하다. 물론, 앞서 테스트한 라피에르가 더 편안하긴 하다.
스램 이탭의 동작도 아주 좋다. Di2 보다는 반응이 약간 느린 느낌이지만 케이블이 없는 이점은 R5를 훨씬 깔끔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짚의 새로운 302 카본 클린처는 에어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303 파이어 크레스트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타이트한 휠 짜임새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측풍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브레이킹도 소음없이 훌륭했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상위 버전의 동사의 휠셋 보다 브레이킹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카본 핸들바는 아주 단단하고 형상이 좋았다. 한가지 단점으로는 앞이 너무 딱딱하다고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뒤는 충분히 부드러웠다.
R5로 오르막을 오르는 느낌은 상당히 좋다. 가볍고 넓은 기어비로 오르막이 무리가 없으며 안장에서 일어나 달릴 때에도 프레임의 밸런스가 좋다. R5는 헤드를 낮춤으로써 매우 인상적인 자전거가 되었다. 스티어링의 반응성도 훌륭하고 높은 컨트롤 능력과 뛰어난 변속 성능, 그리고 무게를 가지고 있어 헤어핀 공략이 즐겁다.
뛰어난 올라운드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잘 달릴 수 있고 어떤 노면상황에도 빠르게 달려준다.
specification
무게 6.9kg
프레임 카본
포크 카본
기어 스램 이탭 52/36 11-28
휠 짚 302 카본 클린처
부품 서벨로 카본 스템, 카본 윙바, 스램 레드 쿼크 레디 체인링, 피직 안타레스 R3 키움 안장, 25mm 컨티넨탈 그랑프리 타이어
장점 뛰어난 핸들링과 오르막 능력
단점 가끔씩 프론트가 너무 딱딱하게 느껴짐
구매한다면 가볍고 다양한 코스를 달릴 수 있는 올라운드 슈퍼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총평 매력적인 느낌의 밸런스와 안정성의 조합을 가지고 있는 바이크
●●●●(4점)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1,150만원 › 완전히 새로워진 타막의 디자인
타막은 레이스나 세일즈 양쪽에서 성공한 모델이다.
이제 타막은 기존 곡선형상의 SL5에서 보다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튜브는 슬림해지고 시트스테이가 낮아졌으며 벤지와 루베의 특징이 조합되었다. 프레임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데 기존 SL5 보다 200g 이나 가벼워진 733g에 불과하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포크는 300g이 넘지 않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균일한 핸들링을 보장하기 위해 스티어러 튜브의 크기가 변경되었다.
도로 위에서 타막은 아주 친숙한 느낌이었다. 고속에서 SL5보다 핸들링 느낌이 더 날카로워진 것. 기나긴 언덕도 6.35kg의 경량으로 전혀 두렵지 않다. 섀시의 강성도 좋은 데다 11-30 카세트를 36 혹은 30 체인링과 조합하니 10%가 넘는 언덕도 문제없다.
타막은 편안함이 단연 눈에 띄는데 뒷부분이 기존보다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D 형상의 시트포스트는 서벨로나 BMC도 마찬가지이지만 적절한 탄성을 제공한다. 카본 핸들바는 진동을 줄여주며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부드러움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가 또 사용되었는데 에스웍스 카본 크랭크셋, 그리고 프락시스 체인링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랭크는 단단하고 체인링은 부드럽게 굴러준다. 다만 큰 체인링에서 작은 체인링으로 변속할 때 가끔 앞 변속기의 변속이 느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두꺼운 CLX 50 휠셋은 스페셜라이즈드 자체브랜드인 로발 제품으로 섀시와의 조합이 좋은 편. 넓은 림(20.7mm)과 가벼운 무게(1429g)가 인상적이며 코튼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26C 터보 타이어와의 조합도 좋은 편이다. 림은 속도 유지가 좋고 듀라에이스 다이렉트 브레이크와의 제동 성능 조합도 나쁘지 않다. 다만 짚의 쇼스토퍼 트랙이나 마빅의 iTGMax 트랙보다는 젖은 노면에서 조금 부족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라이딩에 큰 문제는 없을 정도이다.
에스웍스는 꼬불꼬불한 내리막에서 아주 즐겁다.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다. 이런 면에서 최고수준인 바이크들이 있는데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 그리고 이번 테스트 라이벌인 BMC SLR01, 서벨로 R5 등이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방향의 전환은 아주 신속하고 엉덩이와 어깨를 낮추어 타막에 기대면 자연스럽게 타이트한 코너를 뚫고 나아간다.
무광 검정 페인트의 질감과 반짝이는 흰색의 에스웍스 로고가 고급스러우며 핸들링의 품질에 걸맞는다. 경량의 스피드 머신으로 날카로운 핸들링과 높은 반응성을 가지고 있으며 편안함은 동급 바이크중 최고이다. 물론 가격이 비싸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바이크이다.’
specification
무게 6.35kg
프레임 FACT 12r 카본
포크 FACT 카본
기어 시마노 듀라 에이스 Di2 52/36 11-30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 에이스 Br9100 다이렉트
휠 로발 CLX 50 라피데
부품 에스웍스 스템, 샬로우 드롭바, 투페안장, 26mm 터보 코튼 타이어
장점 아주 날카로운 핸들링, 인상적인 부드러움
단점 젖은 노면에서의 브레이킹이 다소 아쉽다
구매한다면 초경량의 슈퍼바이크로 림 브레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총평 우리가 수년간 사랑해온 자전거, 확실히 뛰어난 레이스 머신
●●●●(4점)
트렉 에몬다 SLR9 디스크 P1
1,412만원 › 트렉의 경량 레이스 머신이 더욱 가벼워졌다
트렉의 에몬다는 경량 레이스 바이크로 알려져 있다. 콘타도르가 즐겨 사용하며 올해 부엘타에서 림 브레이크 버전을 타기도 했다.
644g의 프레임을 스페인의 레이스에서 사용한 것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디스크 버전이라면? 에몬다 디스크의 프레임 무게는 655g에 불과하다. 스루 액슬과 플랫 마운트 디스크 포크도 350g으로 초경량이고 프레임 셋의 무게가 1015g에 불과하다. 아마 이보다 가벼운 림 브레이크 모델도 별로 없을 것이다.
프레임의 형상과 커브는 기존 버전을 답습했다. 전체 무게가 6.65kg로 기존 림브레이크 모델보다도 오히려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심플한 은빛의 프레임에 검은색 부품들의 조합은 슈퍼바이크에 잘 어울린다.
큰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자전거는 빛이 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가벼운 무게로 오르게 되고 경량의 휠(앞 668g, 뒤 786g)은 오르막을 보다 달리기 쉽게 만들어준다.
구형 에몬다의 핸들링이 아주 좋은 느낌이었기에 동일한 지오메트리를 사용한 2018년 에몬다의 훌륭한 핸들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부분은 다소 단단한 느낌이라 노면의 진동이 조금 올라왔었다. 하지만 신형은 상당히 개선되었는데 이는 28c 타이어와 넓은 내부 폭 19.5mm 림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된다.
에몬다로 타이트한 코너를 공략할 때는 넓은 타이어의 그립력으로 원하는 라인을 따라 내려가고 160mm 로터의 듀라에이스 브레이크는 다운힐에 대한 걱정을 없애준다. 원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면서 달릴 수 있다.
우리 테스트 바이크는 프로젝트 원 머신으로 트렉의 공격적인 H1 핏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트렉은 보다 편안한 지오메트리의 H2가 완성차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좀 더 낮은 지오메트리로 더욱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
앞과 마찬가지로 뒤도 매우 단단하다. 덕분에 디스크 브레이크 제동력에 대한 걱정이 없다. 거친 노면을 달릴 때도 몬트로즈 안장의 좋은 형상 덕에 패딩이 아주 적음에도 편안했다.
최신 Di2는 언제나 인상적인 부분이며, 여기에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까지 더해지니 훨씬 진보한 느낌이다. 비가 오는 상황을 겪은 뒤 앞 브레이크에서 약간의 소음이 있었으나 수 킬로미터를 사용하고 나니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에몬다는 디스크 브레이크 레이스 머신의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외관으로 보면 마치 서스펜션이 달린 듯한 도마니나, 에어로 형상의 두툼한 마돈에 비해 평범한 모습이지만 그 뒤에 특별함을 감추고 있다. 최고의 자전거를 원하는 이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specification
무게 6.65kg
프레임 700 OCLV 카본
포크 700 OCLV 카본
기어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50/34 11-28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에이스 VR 9170 디스크
휠 본트래거 에올루스 3 TLR
부품 본트래거 XXX VR-C 핸들바, 프로스템, 28mm 본트래거 R3 타이어
장점 아주 좋은 클라이밍 머신, 뛰어난 다운힐 성능은 덤
단점 너무 절제된 디자인
구매한다면 말끔한 외관의 슈퍼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총평 경량과 디스크브레이크를 원하는 라이더. 그 패키지가 여기 있다.
●●●●(4점)
메리다 리액토 디스크 팀 9000-E
1,050만원 ›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보다 빨리 달리고 빨리 서게 되었다
올해 메리다는 리액토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었다. 플래그십 모델은 CF4 카본을 사용하고 긴 리치로 공격적인 성향을 띤다. 저가 버전은 CF2 프레임과 약간 높은 스택으로 장거리에 어울리는 에어로 바이크가 되었다.
우리가 테스트한 버전은 스피드를 위한 버전으로 높은 페이스가 아주 중독적이다. 단단한 프레임은 구동계에서 만들어진 추진력을 바로 속도로 연결한다. 속도 유지가 아주 뛰어난데 65mm 깊이의 DT 스위스 림이 페이스를 높여주며 평지에서의 높은 속도로 평속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DT 스위스 PRC 1400 휠은 고속에서 부드럽게 굴러주는 프리허브를 가지고 있으며 포커스에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쿼터-턴-투(to)-리무브 RAT 스루 액슬을 사용했다. 바람이 많은 날 림은 핸들의 떨림을 극복했다. 하지만 앞을 BMC의 보다 낮은 림으로 바꾸니 속도와 컨트롤의 균형감이 아주 좋았다.
리액토의 비전 원피스 메트론 핸들바, 스템 세트는 약 앞으로 10도 정도 나가 있는데 이는 긴 리치의 프레임과 잘 어울린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드롭은 형상이 좋아 편안하고 팔과의 간섭도 없다. 평평한 상단부는 진동 감쇄력도 좋고 손도 편해서 오르막에서 손으로 잡기도 편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유의 길고 낮은 포지션과 무게가 있는 휠 때문에 힘을 써야했다. 하지만 약 7% 정도까지의 언덕은 높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려 나간다.
Di2 구동계와 듀라에이스 브레이크는 조합이 좋다. 그리고 메리다는 포크에 쿨링핀을 달아서 열의 발산을 35%나 늘렸다고 한다.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알프스 같은 긴 내리막이라면 효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
리액토의 74도 헤드각, 73도 시트각은 상당히 앞으로 쏠린 포지션인데 전반적인 핸들링의 균형이 좋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코너에서의 반응도 안정적이고 핸들바로 컨트롤하기 보다는 자전거를 눕혀 코너링하는 느낌일 때 훨씬 깔끔했다.
리액토는 편안함이 강점은 아니었다. 엘라스토머가 시트포스트에 들어가 있어 편안하고 의외로 앞부분의 진동감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진동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친 노면에서는 타막에 비해 상당한 피로가 쌓인다.
그럼에도 리액토 9000을 추천하냐고? 정말 빠른 에어로 바이크를 원한다면, 로드바이크의 본질인 스피드를 원한다면 권한다. 하지만 오르막 코스를 즐기고 편안한 장거리 라이딩을 목적으로 한다면 다른 5개의 바이크 중에서 찾아볼 것을 권한다. (국내 판매 제품에는 DT 스위스 휠 대신에 비전 메트론 55가 사용되었다. ; 역주)
specification
무게 7.75kg
프레임 카본 CF4
포크 카본
기어 시마노 듀라 에이스 Di2 52/36 11-28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 에이스 BR 9170 디스크
휠 DT 스위스 PRC1400 스플라인, 65mm
부품 비전 메트론 원피스 핸들바, 프롤로고 제로 2 PAS CPC 안장, 25mm 컨티넨탈 그랑프리 4000
장점 안정적이고 편안한 핸들링, 정말 빠른 속도
단점 너무 속도에만 치중함
구매한다면 비교적 평탄한 구간을 누구보다도 아주 빠르게 달리길 원하는 라이더
총평 고속에 중점을 둔 에어로 레이스 바이크
●●●◐(3.5점)
BMC 팀머신 SLR01
10,000파운드 › 경주용 바이크의 최신 업데이트
bmc-korea.com / www.bmc-switzerland.com
2018년 팀머신은 자전거 역사에 남을만한 디스크 모델이 되었다. 물론 림 브레이크 버전도 존재한다. 각이 선 튜브와 낮은 시트포스트 등 이전세대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터프하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비대칭 구조에 논 드라이브 체인스테이는 거의 사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다. 포크는 스루 액슬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엔 림 브레이크 버전에 비해 60g이나 무거웠지만 이제는 18g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도로 위의 느낌은 친숙하다. 높은 강성이 인상적이고 덕분에 구동계는 힘을 바로 가속으로 연결해주며 부드러운 라이딩을 가능하게 해준다.
업·다운이 있는 낙타등 지형에서는 아주 빠르다. 마치 에어로 바이크 수준이다. 트렉 마돈과 동일 코스 기록을 비교했을 때 1, 2초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차체와 가벼운 DT 스위스 휠의 조합은 언덕에서 진가를 보여주고 52/36, 11-30의 기어비는 심한 경사도 쉽게 오른다.
BMC는 디스크 적용을 위해 뒷부분을 8mm 정도 늘렸지만 여전히 민첩하게 움직인다. 우리가 테스트를 하는 동안 강한 바람과 폭우가 내렸지만 듀라에이스 디스크 브레이크와 비토리아의 25mm 코르사 타이어는 어떤 상황도 극복하면서 달렸다.
새로운 듀라에이스 Di2는 아주 깔끔하다. BMC는 컨트롤 박스를 다운튜브에 넣었는데 이를 사용하면 스탠더드, 세미싱크로, 풀싱크로 변속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풀 싱크로에서는 앞변속기가 자동으로 움직인다. 덕분에 오르막을 보다 페달링에만 신경쓰면서 달릴 수 있고 자동으로 코스에 맞추어 앞체인링을 바꾸어준다.
세미오토 싱크에서는 앞변속기 작동시 뒷변속기를 하나 움직여 변속 충격을 줄여주며 케이던스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기능이다.
새로운 Di2는 또 다른 트릭이 있다. 시마노의 E-튜브 앱인데 이를 사용하면 변속 스피드를 조절하고, 버튼의 기능이나 후드 마운트 버튼을 조정할 수 있다. 폰이나 태블릿으로 연결되며 시마노 와이어리스 안테나가 있다면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가민의 스크린과 연동이 가능하다. 안테나는 99,000원으로 자전거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는 기본으로 제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스램의 이탭은 무선으로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SLR01은 가장 고가의 슈퍼바이크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가장 값나가는 제품이었다.
specification
무게 7kg
프레임 ACE 테크놀로지, 01 프리미엄 카본
포크 ACE 테크놀로지, 01 프리미엄 카본
기어 시마노 듀라 에이스 Di2 52/36 11-30
휠 DT 스위스 PRC 다이컷 110035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 에이스 SM RT900, 유압 디스크
부품 3T 에르고노바, 25mm 비토리아 코르사 타이어
장점 흠 잡을데 없는 편안함과 뛰어난 핸들링을 가진 올라운더
단점 엄청난 성능만큼 엄청난 가격
구매한다면 최신 디스크 로드바이크를 경험하고 싶은 돈 많은 라이더
총평 SLR01은 별 다섯개의 성능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3.5점)
최종 승자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타막 › 타막은 이번 슈퍼바이크 선택에서 아주 빛을 냈다
여기있는 자전거들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BMC는 레이스 바이크로 우리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핸들링이 즐겁고 부품들의 매칭이 완벽했다. 하지만 10,000파운드라는 가격은 너무나 비싸다. 별 다섯개를 주고 싶지만 가격적인 문제로 1등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메리다의 리액토는 아주 똑똑한 에어로 바이크였다. 부품 역시 아주 뛰어나다. 우리 테스터들은 일체형 콕핏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비전의 원피스는 아주 뛰어났다. 상당히 빠른 하이림을 갖추고 있지만, BMC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었다.
라피에르 펄시움은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저렴했던 모델. 엔듀런스 라이더에게 제격인 것으로 아주 빠르면서도 가장 편안했다.
서벨로 R5는 전통적인 레이스 바이크중 가장 편안했던 모델로 가격도 상당히 좋은 편에 들었다.
트렉 에몬다는 오르막에 가장 특화된 모델로 성향이 다소 한정적이다. 하지만 충분히 빠르고 가벼우며 아름답다. 만약 다음 올라운드 모델로 디스크 브레이크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만한 자전거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최신 타막을 뽑았다. 아주 가볍지만 핸들링이 샤프하고 반응성이 좋았으며 올라운드 모델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림브레이크로 최신 트렌드인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았지만 올드 스쿨 브레이크 기술력의 정점을 찍고 있어 부족할 것이 없다. 만약 예산이 허락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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