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자전거란? [더바이크]
여성을 위한 자전거란?
우리는 여성 전용 바이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여성 바이크가 보다 작고,
핑크색이라는 것이 정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 아오이페 글래스(Aoife Glass) 사진 여러명
몇년 전, 자전거 회사들은 여성용 자전거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작고 낮은 스펙의, 핑크색 컬러를 가진 자전거들이었다. 기본 디자인은 남성용, 아니 유니섹스 모델의 제품이었다. 그럼 이것이 정말로 여성라이더들이 원하는 것일까? 조금 작은 사이즈에 장미, 나비 이런게 그려져 있는 것이?
이제는 여성 바이크가 본격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브리티시 사이클링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4년에 걸쳐 여성 라이더들은 다운힐 부분에서 60%나 시장을 성장시켰다. 이는 트레일과 트레이닝, 레이싱 그리고 일반적인 라이딩까지 여성인구의 유입이 많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바이크 파크 웨일즈 같은 곳에서는 여성라이더들을 각각의 코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와 알프스 쪽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각 자전거 브랜드들은 본격적으로 여성고객 유치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그럼, 여성용 자전거의 차이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정말로 여성용 자전거만의 가치가 있을까? 아니면 유니섹스 자전거로도 충분할까?
포크마다 다른 스트로크
대부분의 브랜드는 여성용 자전거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스캇의 콘테사등 별도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거나 트렉, 스페셜라이즈드, 예티, 캐니언 등은 동일 브랜드에 여성용 라벨만 추가하고 있다. 또한 산타크루즈 자전거에 기초하지만 줄리아나 같은 여성용 브랜드 그리고 자이언트에서 갈라져 나온 리브 등의 브랜드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느 것이 여성용 자전거다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
하지만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은 있다. 대부분 넓은 안장을 가지고 있고 풀서스펜션의 경우는 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쇽 튜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신장일 때 여성라이더들이 가볍기 때문이다. 동일 사이즈 프레임이면 핸들바도 조금 좁은 형상을 가지고 있다. 유니섹스 프레임과 동일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차이를 두고 있다. 그리고 여성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줄리아나, 스캇, 예티는 전자와 같이 부품으로 차이를 두고 있으며 리브 같은 경우는 후자이다. 완전히 여성을 위해 바닥부터 다시 설계를 시작했다. 그리고 스페셜라이즈드의 경우는 여성전용에서 유니섹스 프레임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으며 캐니언은 동일 프레임에서 여성 전용으로 바뀌는 쪽으로 변화했다.
데이터 분석
실제 여성 라이더들을 위한 여성전용 자전거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이를 지지하는 이들은 남녀간의 신체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라이딩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성전용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성 라이더들이 평균적으로 작고 동일 신장에도 체중이 덜나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다른 이들은 여성 라이더들 또한 큰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쪽도 있기에 논쟁은 더욱 뜨겁다.
캐니언과 스페셜라이즈드는 피팅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좁은 어깨 등 평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들은 남녀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핵심 모델에 유니섹스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하고 부품의 변화로 이를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 캐니언은 남녀 모두 동일한 포지션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스펙트럼 WMN은 좀더 짧게 지오메트리를 만들었다. 남성용보다 폭넓은 사이즈 범위인 XS 혹은 2XS 까지도 제공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
그러면 이 자전거는 정말로 유니섹스인걸까? 스페셜라이즈드의 스테파니 캐플란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사실 유니섹스, 남녀공용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남성라이더의 데이터 입력을 중심으로 설계하였으며 여성라이더가 스스로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캐니언의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인 루이사 클라즈몬카는 “모든 라이더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우리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시장은 항상 남성의 평균체형을 중심으로 개발되어왔죠. 자전거 산업자체가 남성의 수가 지배적이기에 엔지니어, 디자이너, 제품 매니저 테스터들 역시 거의 남성이었죠. 이는 당연히 남녀공용 자전거가 남성 편향적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바른길에서
그럼 여성용자전거가 최상의 선택인가? 이는 자주 듣는 질문이다. 물론 대답은 “No.” 여성은 여성전용 자전거를 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성용 자전거의 장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전거가 잘 맞아야 합니다. 유니섹스 지오메트리에 여성 라이더는 문제가 없고, 드물게는 여성용 지오메트리가 더 잘 맞는 남성라이더도 있죠.” 플라시 몬카의 말이다.
적어도 여성용 모델은 구입 즉시 안장과 핸들바를 교체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에게 서스펜션 세팅과 지오메트리, 포지션 등이 아주 잘 맞을 수도 있다. “좋은 여성 자전거 브랜드를 만드는데 대한 자전거 산업 전반의 합의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브랜드들이 보다 나은 여성용 자전거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희소식입니다. 보다 많은 소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고 더 많은 데이터가 제공된다면 보다 나은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라고 캐플란은 말한다.
“우리는 여성용 라벨이 붙은 자전거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라이더에게 잘 맞는 자전거를 만드로 싶을 뿐이죠. 새로운 스펙트럴 WMN과 그랜드 캐니언 WMN은 시작일 뿐입니다. 여성용 지오메트리에 대한 요구는 분명히 있고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라지몬카의 말이다.
궁극적으로 최고의 여성용 자전거는 편하고 다양한 코스를 탈 수 있는, 트렉 자전거의 여성용 서밋 같은, 결국 실제 여성라이더가 어디든 탈 수 있는 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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