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가 높으면, 더 재미있을까? [더바이크]
파워가 높으면, 더 재미있을까?
긴 트래블의 전기자전거는 당신의 라이딩을 증폭시켜준다. 우리는 전기를 이용한 4대의 바이크를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전기자전거가 자전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단점은 무게와 가격. 하지만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험 못했던 라이딩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자전거의 발전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전기가전거가 체인스테이가 길고 핸들링이 형편없다는 말은 옛말이다. 점점 뒤로 누운 공격적 지오메트리와 통합된 전기시스템의 발전, 더불어 균형감도 좋아지고 있다. 많은 라이더들이 보통 자전거와 다름없이 자전거를 다룰 수 있게 되었으며 오르막은 더욱 빨라졌다.
전기자전거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지오메트리이며, 그 다음이 서스펜션과 스펙이다. 하지만 하나 더 생각할 것이 있으니 바로 모터다. 여기 테스트한 제품들은 페달 보조방식을 사용하고 25km/h의 속도에서 제한이 걸린다. 그리고 차이는 힘 전달이 얼마나 부드럽냐는 것이다. 몇몇은 페달 보조 없이도 페달링이 좋은 수준이었다. 이는 배터리가 바닥났을 때 아주 중요하다. 여기 있는 모든 바이크들은 500와트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르막에서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몇몇은 배터리를 분리 후 충전할 수 있으며 몇몇은 자전거를 바로 코드에 연결해야 했다.
긴트래블과 무거운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페달 바빙도 적으며 전기가 개입해도 이질감이 많지 않았다. 가격은 700만원에서 800만원 후반 정도의 제품을 테스트하였는데 풀서스펜션 전기자전거의 일반적인 가격대다. 물론 더 비싼 제품도 있지만 아직은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The Tester
셉 스탓 : MBUK와 바이크 레이터의 기술 담당인 그는 여기 있는 모든 바이크를 싱글트랙에서 바위가 많은 다운힐까지 달려보았다. 그리고 전기의 도움 없이 가파르고 어려운 오르막까지 도전해보았다. 셉은 최고의 상태로 자전거를 세팅하여 달렸고 각각 모델을 비교 테스트하여 성능을 알아보았다. MBUK의 기술담당인 톰 마빈 역시 이 4대의 자전거를 타고 의견을 더해주었다.
하이바이크 X듀로 올마운틴 9.0
www.haibike.com 5,399파운드
능력이 좋은 클라이머 하지만 다운힐은 약점
하이바이크에는 많은 전기자전거가 있다. 다양한 부품군이 있지만 거친 지형에 어울리는지 알아보자.
프레임
X듀로 올마운틴은 호스트 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있다(체인스테이에 피봇이 있는 4바링크). 하지만 약간은 뒤틀린 모양이다. 아이들러 톱니를 사용하고 있어 체인링 전에 체인을 메인피봇에 걸치는 구조로 보다 피봇을 체인링에 가까이 둘 수 있다. 덕분에 페달링의 킥백이 상당히 줄었다. 뒤는 150mm 트래블을 가지고 있으며 폭스 DPX2 에어쇽으로 컨트롤 하게 된다. 보쉬의 파워 튜브 배터리를 다운튜브에 내장하였으며 퍼포먼스 라인 CX 모터를 여기 있는 다른 자전거들과 동일하게 사용한다. 뒷변속기와 브레이크 케이블의 라우팅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서스펜션 작동 시 너무 바깥쪽으로 벌어진다.
부품
하이바이크는 11단의 시마노 XT를 사용한다. 11-46t 사용으로 기어비는 넓은 편이다. 스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빅 E-XA 엘리트 휠로 전기자전거 전용 휠이다, 부드러운 2.8인치 슈발베 타이어와 아주 잘 어울린다. 가변 시트포스트는 외부 케이블을 가지고 있어 다소 올드하다. 브레이크와 안장, 스템 그리고 포크는 다소 빈약하다.
시승
오르막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인다. 75도의 가파른 시트각은 공격적인 업힐이 가능하고 70mm 길이의 스템은 체중을 적당히 앞으로 실어준다. 넓은 기어비의 카세트는 오르막에서 특히나 좋은 모습을 보인다. 서스펜션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도 불필요한 텐션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매직매리 타이어의 그립은 싱글트랙에서 특히 빛난다.
불안정한 싱글트랙에서는 다소 아쉽다. 아이들러가 다소 시끄럽다. 특히 낮은 기어에서 심해진다. 그리고 저항을 만들어낸다. 보쉬 모터와 함께 25km의 속도까지 페달링할 때는 다소 거슬린다.
모터없이 불안정한 노면을 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페달스트라이크가 자주 발생한다. 낮은 BB 높이(335mm)와 긴 크랭크암(175mm)은 힘을 주는 상황에 그리 좋은 궁합은 아니었다. 쇽을 25% 정도의 새그로 맞추니 다소 도움이 되었지만 그래도 크랭크암이 조금 더 짧은 편이 더 나은 선택이다.
리어 서스펜션의 성능은 댐핑을 완전히 열었을 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폭스 34 포크는 무거운 전기자전거에는 다소 약해 보인다. 우리가 테스트한 노면에서는 다소 낭창거림이 있고 거친 노면에서 불안감을 주었다.
긴 스템은 오르막에선 안정감을 주었지만 다운힐에서는 특히 가파른 노면에서 다소 어려움을 주었고 메뉴얼이나 바니홉을 하기 쉽지 않았다. 467mm의 긴 체인스테이도 마찬가지. 스티어링의 반응이 다소 느려졌으며 둔한 반응으로 코너링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내리막에서 특히 어렵다. 마구라 MT5 브레이크의 레버는 다소 유격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제동력에 부족함이 느껴졌다. 핸들바 리모트는 적당한 위치로 사용이 편리했다.
지오메트리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부품구성이 아쉬웠다. 조금 더 단단한 포크에 짧은 스템, 짧은 크랭크와 안장, 브레이크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였다. 보다 저렴한 올마운틴 7.0은 락샥 야리포크를 장착하고 1000파운드나 저렴하지만, 마빅 휠을 사용하지 않았다.
장점 민감하게 반응하는 뒤 서스펜션. 특히 페달링이 좋다. 가파른 시트각과 뛰어난 그립의 타이어가 만들어내는 오르막 효율
단점 너무 낭창거리는 포크와 긴 스템은 거친 노면에서 핸들링이 어렵다. 페달 스트라이크. 아이들러의 소음
총평 인상적인 뒤 서스펜션, 하지만 난이도가 있는 코스에서 부품의 부족함이 보인다
캐논데일 모테라 LT1
www.sanbadasports.co.kr 5,499파운드
좋은 파츠와 다소 보수적인 사이즈
캐논데일의 긴트래블 전기자전거는 정교한 라이딩을 위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선택은 아니다.
프레임
보쉬의 모터를 기울여 장착한 모테라 LT의 디자이너들은 아주 짧은(전기자전거 치고는) 445mm의 체인스테이를 만들어냈고 160mm의 트래블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하단에 장착하여 보다 무게중심을 낮춘다.
부품
독특하게 캐논데일은 2.35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케이징을 강화하여 플러스 타이어처럼 펑크에 대응하고 있다. 터프한 DT 스위스 XM 481 림을 사용하고 있다. 프론트 허브는 부스트 규격을 사용한 110mm 그리고 뒤는 아주 넓은 157mm 허브 폭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전거 고유의 Ai 트라이앵글을 사용하여 구동계를 바깥쪽으로 6mm 밀어냈다. 이는 뒤를 짧게 만들기 유리하고 보다 튼튼하게 휠빌딩이 가능하도록 한다. 폭스의 고사양 150mm 포크는 자전거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여주며 MT 브레이크의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바이트 포인트가 조작 때마다 바뀌는 느낌은 아쉽다.
시승
기본적으로 모테라 LT는 새그를 최소화해도 서스펜션의 트래블을 풍부하게 사용한다. 0.2in3의 작은 볼륨 스페이서를 폭스 쇽에서 0.8in3 사이즈로 바꾸면 보다 단단한 후반부 스트로크로 좋은 균형감을 보인다. 서스펜션은 아주 잘 작동한다. 하이바이크나 스페셜라이즈드 만큼 민감하게 움직이지만 몬드레이커 만큼의 피드백은 주지 못한다.
쇽은 길고 거친 내리막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점프에서 다소 튀는 느낌이 있었다. 폭스 36 팩토리 포크는 튼튼한 스티어러와 크라운 스탠션을 갖춘 모델로 표준에 가까운 제품이다. 높은 강성을 가지고 있으며 FIT4 댐퍼의 경우는 e-크래프트의 FIT그립 카트리지보다 더 부드러워 훨씬 좋은 균형을 보인다.
가파른 시트각은 오르막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인다. 안장에서 체중을 앞에 실어주면 앞바퀴가 들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BB와 170mm의 크랭크의 경우는 거친 지형 주파에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인 폭의 타이어는 보다 두껍고 깊은 트레드의 다른 자전거보다는미끄러운 지형에서의 그립력이 약해 보였다.
핸들링은 안정적이기보다는 예민한 편이다. 짧은 스테이와 짧은 스템(45mm) 그리고 중앙에 집중된 무게는 바니홉이나 메뉴얼로 장애물을 뛰어넘는데 도움을 준다. 코너에서 매직 매리 프론트 타이어는 괜찮은 접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플러스 타이어보다 날카로운 느낌을 준다. 독특한 형상의 핸들바와 그립은 스티어링 느낌에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짧은 프론트 앵글과 높은 BB로 포지션은 다소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모테라는 190cm의 키를 가진 테스터에게는 XL 사이즈 임에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리치는 477mm 로 스페셜이나 하이바이크보다 짧았으며 낮은 스택과 짧은 휠베이스는 더욱 작게 느껴졌다. 우리 두 번째 테스터인 톰은 일반적으로 라지사이즈를 타지만 모테라의 경우에는 XL 사이즈가 맞는 느낌이다. 가장 빠르게 느껴진 자전거로 체중을 보다 뒤에 두어야 했다. 덕분에 약간은 피곤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캐논데일의 핸들링은 단단한 포크와 짧은 스템으로 하이바이크보다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제품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코스에서 아쉬웠다.
장점 짧은 체인스테이와 중앙의 무게로 메뉴얼과 바니홉에 유리하다. 오르막에서 페달 클리어런스가 충분. 펑크에 강한 타이어
단점 짧은 휠베이스와 높은 BB는 핸들링이 다소 어렵다. 길고 거친 내리막에서 다소 신경이 쓰인다
총평 좋은 부품을 가지고 있는 자전거로 비교적 접지력이 괜찮은 전기자전거, 하지만 크기가 조금 작게 나오고 핸들링이 약간 어색하다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케니보 익스퍼트 6패티
www.specialized.com 8,500,000원
거의 일반 자전거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전기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는 케니보의 배터리와 모터를 너무 잘 숨겼다. 마치 일반 엔듀로 바이크와 유사한 느낌. 180mm 트래블은 어디든 갈 수 있다.
프레임
트래블은 스페셜라이즈드의 FSR 서스펜션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린즈 TTX 코일 쇽으로 컨트롤 된다. 파워는 250와트의 브로제 모터와 504Wh의 배터리로 만들어진다. 배터리는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분리하여 충전할 수도 있다.
부품
가장 독특한 부분은 스페셜라이즈드의 커맨드 포스트 Wu다. 스펙상으로는 짧은 115mm의 드롭을 가지고 있지만 각도도 함께 바꾸기 때문에 실제로는 150mm 정도의 움직임을 보인다. 스페셜라이즈드는 고유 브랜드의 부품과 휠타이어를 제공하고 고유의 스왓 악세사리를 이용, 물병 케이지에 멀티툴을 장착하고 체인툴은 헤드 튜브에 숨길 수 있다.
시승
이번 테스트 중 가장 일반적인 MTB에 가까웠던 모델. 헤드 유닛으로 지금의 상태와 모드를 보여주고 있으며 작은 리모트를 이용해서 쉽게 모드를 바꿀 수 있고 충전 상태는 다운튜브에 인디게이터로 본다. ANT+ 데이터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스페셜라이즈드의 앱은 라이딩에 최적화한 배터리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브로제 모터는 상당히 중요한데 속도가 있는 상황에서는 보쉬 모터보다 훨씬 부드럽다. 덕분에 전기자전거가 아닌 것처럼 컨트롤하기 유리하다. 하지만 파워를 낼 때는 상당한 랙이 있다. 특히 업힐에서 파워를 낼 때 느껴진다. 만약 페달스트라이크를 피하기 위해 발을 멈추면 다시 페달링 시작시 모멘텀을 잃기 쉽다. (165mm의 크랭크로 스트라이크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다행히 파워와 접지력은 좋은 편으로 25km로 페달링을 하면 상당히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보쉬보다 훨씬 저항이 적은 것이 느껴지기에 가속이 확실히 부드럽고 배터리 소모도 더 적을 수 있다.
시트각은 이번 테스트한 제품 중 상당히 누운 편이다. 짧은 체인스테이(443mm)와 함께 오르막에서 앞바퀴가 자주 들린다. 대신 바꾸어 생각하면 전기자전거 치고는 쉽게 앞바퀴를 들어 장애물을 넘을 수 있어 일반자전거 같은 느낌을 준다. 2.8 인치 타이어는 불안정한 노면에서 좋은 접지력을 보여주고 긴 트래블의 서스펜션은 충분한 성능을 받쳐주고 있어 아주 편하고 풍부한 트랙션을 느낄 수 있다. 코일쇽은 아주 부드럽게 동작하며 선형적인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어 펌핑에서 유리하다. XL 사이즈 기준 548Ib/in 사양의 스프링은 89kg의 테스터에게 30% 정도의 아주 적절한 새그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무거운 스프링은 보다 강하고 긴 제품을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테스트 중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각도가 바뀌는 가변 시트포스트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보다 훨씬 큰 스트로크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가끔씩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65도의 헤드각은 자전거의 트래블에 잘 어울리며 780mm의 넓은 핸들바는 좋지만 478mm의 리치는 XL 사이즈 치고는 길지 않았다. 프론트 센터는 캐논데일 보다는 길었지만 몬드레이커에 비하면 짧은 느낌. 작은 라이더는 리치는 맞을 수 있지만 스프링 비율과 시트포스트 드롭이 불편할 수 있다.
장점 상당한 트랙션을 보이며 거친 지형에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조용하고 저항이 작은 모터 그리고 짧은 스테이로 일반자전거의 느낌이다.
단점 가파른 시트각은 오르막을 쉽게 만들어주고 긴 리치가 어려운 지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모터랙이 있어 테크니컬한 지형이 쉽지 않다. 짧은 트래블의 시트포스트가 생각보다 안장을 내리막에서 많이 내리지 못한다.
총평 조용하고 부드럽게 모든 지형을 달릴 수 있는 자전거로 모터와 시트포스트, 쇽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
몬드레이커 E-크래프티 XR+
www.hksram.co.kr 5,799파운드
재밌고 빠르지만 부드럽지는 않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가장 긴 자전거. 이는 장점이 분명히 있지만 서스펜션 디자인에서 단점도 있다.
프레임
e-크래프티는 이번 테스트에서 140mm로 가장 짧은 트래블을 가지고 있다. 짧은 두개의 링크가 위아래에서 프론트에 연결되는 몬드레이커의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보쉬 모터와 배터리를 다운튜브에 숨겼다.
부품
몬드레이커는 가격대비 부품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적절한 구성을 갖추었다. DT 스위스의 H1 900 휠과 전기자전거 사양의 스램 가이드 RE 브레이크, 11단의 NX 구동계를 사용한다. 160mm의 전기자전거용 폭스 36 포크로 단단한 하체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일반적인 36을 사용한 캐논데일과 큰 차이는 없다. FIT 그립 댐퍼를 사용해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사실 모테라의 FIT4가 좀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시승
몬드레이커는 여기 자전거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긴 탑튜브를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콕핏과 짧은 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주 편안하고 안정적인 오르막 포지션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핸들바를 가장 높게 올릴 수 있다. 75도의 시트각은 가장 가파른 것으로 서스펜션도 오르막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긴 체인스테이는 앞바퀴를 안정적으로 바닥에 붙여준다. 334mm로 BB는 낮은 편이지만 지지력이 좋은 서스펜션과 170mm의 크랭크로 페달 스트라이크는 거의 없었다. 모터쪽이 다른 자전거보다 다소 낮게 위치하지만 라이딩 중에 데미지는 없었다.
서스펜션은 쉽게 주저앉지 않도록 설계 하였다. 즉 체인의 장력을 이용해 움직임이 필요할 때까지는 가능한 뒷부분을 높게 유지한다. 대신 단점은 페달을 밟을 때 서스펜션 동작이 다소 제한된다는 것. 충격에서 다소 뒷바퀴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 특히 나무뿌리나 바위 등을 타고 넘을 때 하이바이크와 마찬가지로 반응이 일어나며 점프 후 착지 등이나 브레이킹 시에 페달 반동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빨리 달릴 때는 문제가 덜한 편. 사실 e-크래프티는 짧은 트래블의 문제점을 보이지 않는다. 공격적인 서스펜션과 섀시의 무게로 괜찮은 수준의 접지력을 보인다. 펑크가 날 것 같은 바위 지형에서도 긴 휠베이스와 충분히 뒤로 누운 헤드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기에 서스펜션의 성능은 실망스럽지 않다.
가파르고 난이도가 있는 트레일에서 짧은 스템은 상당히 좋은 안정감을 보여준다. 가운데에 위치한 라이딩 포지션은 125mm 이상의 안장높이를 원하게 만든다. 가이드 RE 브레이크는 단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e-크래프티는 특히 코너링이 아주 빛나는데 긴 프론트는 무게 배분에 여유를 주고 있으며 긴 뒤 트라이앵글은 보다 안정적으로 접지력을 만든다. 짧은 스템은 스티어링의 반응을 높여주고 낮은 BB는 더욱 더 높은 안정감을 보인다. 맥시스 미니언 DHF 그리고 하이롤러2 플러스 타이어는 아주 높은 접지력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긴 체인스테이와 다소 앞쪽으로 무게가 배분되어 있어 스킬이 아주 좋은 라이더가 아니면 메뉴얼이나 바니홉이 힘들 수 있다. 양쪽 타이어를 지면에 붙이고 달리는 라이더에게 어울리는 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
장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미있는 카빙턴. 거칠고 가파른 지형에서 높은 자신감을. 특히 고속에서 보장해 줌. 편안한 포지션
단점 앞쪽에 쏠린 무게와 긴 뒷부분은 메뉴얼을 어렵게 만듦
총평 편안하고 능력이 있는 자전거로 자신감이 넘치지만 앞바퀴를 들기 힘들다
최종평
전기 산악자전거가 최근 크게 부상하고 있다. 여기 있는 자전거들도 그 중 하나. 스페셜라이즈드 케니보와 몬드레이커 e-크래프티 중 최종 승자를 고르기가 힘들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상당히 조용하고 충격흡수가 뛰어나지만 오르막이 약간 아쉽고 가파른 내리막에서 조금 짧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테스터인 셉보다 작고 가볍다면 상당히 어울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몬드레이커를 선택하였지만 경험이 적고 스킬이 완벽하지 못한 라이더는 다소 앞바퀴를 들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보쉬와 브로제 모터의 차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다음번 테스트를 하게 된다면 시마노 스텝스 E8000을 포함시키고자 한다. 우리 경험상 보쉬보다 저항이 적고 브로제 보다는 거친 느낌이 덜했었다. 불행히도 많은 전기 산악자전거들이 품절이거나 XL 사이즈를 제공해주지 못해 이번엔 테스트가 불가능했다.
만약 이번 테스트 말고 다른 바이크를 본다면 시마노를 사용한 캐니언의 스펙트럴:On(시마노 모테)과 스캇의 E지니어스(시마노 혹은 보쉬) 그리고 자체 모터를 사용한 록키마운틴 알티튜드 파워플레이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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