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호의 위아위스 로콘
차승호의 위아위스 로콘
국내 기술로 만든 본격 BMX 레이싱 머신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나노카본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위아위스에서는 일치감치 BMX 레이싱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나노카본을 사용한 BMX 프레임 개발에 공을 들여 로콘이라는 전문 BMX 카본 레이싱 프레임을 선보였다. 이 프레임은 국내 선수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선수에게도 스폰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프랑스의 ‘실방 안드레(Sylvain Andre)’가 있는데 작년 UCI 월드 챔피온십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현재 UCI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국내 국가대표 선수도 후원을 통하여 사용 중이다.
▲△빠른 스타트 - 43T의 체인링은 스탠다드인 44T 보다 작지만 빠른 스타트에는 유리하다
△▲굵어지는 타이어 - 레이스가 점차 하드해지는 추세에 맞추어 타이어도 점차 굵어지는 것이 대세다
▲△디스크 브레이크 - 빠른 가감속을 위하여 BMX 레이스에서도 디스크 브레이크로 바뀌고 있다
△▲콕핏 - 빠른 스타트를 위해 작은 체인링과 더불어 약간 낮은 핸들바가 유리하다
로콘은 러그 타입의 프레임으로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의 단점을 개선하여 충격흡수와 탄력성을 증가시켰다. 또한 러그 타입은 선수의 피로도를 감소시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노 카본과 위아위스의 독자적인 S코어 구조를 적용하여 설계된 로콘은 우수한 BB 강성이 강점이다. 엘리트 선수들의 높은 페달링에도 단단하게 받쳐줄 수 있는 강성과 설계는 이미 세계적인 대회에서 입증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최근 추세인 디스크 브레이크의 적용이다. 빠른 감속은 좀 더 빠르고 과감한 주행이 가능하기에 많은 선수들이 디스크 브레이크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작년 UCI가 7월 1일부터 로드와 BMX에 디스크를 허용한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선수에서 코치로
현재 코리아바이크스쿨의 BMX 레이싱 코치로 활동 중인 차승호는 한강에 위치한 난지파크에서 그의 자전거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시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자전거공원은 다양한 기물과 함께 펌핑파크, X-게임장이 한곳에 모여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도 고등학교 때부터 또래들과 모여 기술연마나 다양한 놀이를 즐기면서 자전거의 재미를 알아갔다.
“집이 난지공원 근처라 파크에 가서 자주 놀았어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는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자주 어울리고는 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에 산악자전거에 입문을 해서 다운힐을 주 종목으로 삼았어요.”
현재 난지파크는 최근에 BMX 전용 트랙으로 탈바꿈을 하였다. 하지만 이전에는 산악자전거를 위한 다양한 기물과 범이 있어서 온갖 종류의 자전거가 모이는 놀이터와 같았다.
“다운힐을 타다가 고등학교 3학년 즈음부터 BMX를 배우게 되었어요. 현재 코리아바이크스쿨을 이끌고 계시는 장재윤 대표님을 만난 것도 바로 그때죠. 사실 BMX를 배운 것도 입시라는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을 했어요.”
국내에서 사이클이 아닌 산악자전거나 BMX를 통한 선수 생활은 열악한 편이다. 실업팀도 없고 대중적인 기반도 부족한 편이라 그나마 수상 기록을 통한 체육학과의 진학이 유일한 차선책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고, 그나마 선수 생활의 연장이나 지도자로서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저는 BMX 레이싱에서 3세대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국내에 본격적으로 BMX 레이스에 대한 지원이나 경기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 2010년 전후라고 볼 수 있죠. 국내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그래도 단시간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자전거연맹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BMX 레이싱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된 후 2020년 도쿄에서는 BMX 프리스타일이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BMX 레이싱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많이 부족하지만 유럽만 하더라도 다양한 레벨의 시리즈 경기가 열리고 시합마다 관중이 많이 몰리는 인기 스포츠다. 그에 따라 국내에도 유소년 선수 지원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전거와 친해지도록 만든 후에 점차적으로 전문적인 코칭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개개인이 BMX 레이싱에 대한 애정과 재미를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글쎄요. 아마 파충류나 설치류 같은 조금은 특이한 동물을 키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렸을 때부터 도마뱀부터 시작해 햄스터, 거미, 뱀 같은 것들은 키우는 게 취미였어요. 분양을 하면서 용돈도 벌 수 있어서 이 취미로 제 첫 자전거를 구입했었죠.”
자전거를 타는 전문적인 선수를 만나보면 의외로 대부분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스타일이 많다. 다운힐이나 BMX 레이싱 같은 종목도 겉으로는 굉장히 터프한 스타일이라 선수도 그럴 것 같지만 대부분이 내향적이다. 집에서 조용히 거미나 도마뱀을 만지고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그는 “2년 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다가 현재는 코리아바이크스쿨의 코치 겸 쿠어숍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BMX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셔도 됩니다. 한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은 점은 BMX 레이싱을 하고 싶다면 무턱대고 장비를 구입하기 보다는 일단 자전거를 빌려서 체험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그 다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적합한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추가적인 지출을 줄이고 안전하게 BMX를 즐기는 방법입니다.”라고 전했다.
그가 코칭을 하면서 일하고 있는 위아위스 기흥파크에는 펌핑트랙과 더불어 BMX 렌탈 바이크를 운영 중에 있다. 만약 지금이라도 BMX 레이스에 흥미가 있다면 한번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specs
프레임 위아위스 로콘 카본
포크 위아위스 로콘 카본
휠셋 앤서 피나클 림, 오닉스 디스크허브(뒤)
크랭크셋 복스 크랭크 175mm, 렌탈 체인링
브레이크 프로맥스 디스크 브레이크
핸들바/스템 일레븐
제품공급원 위아위스 1661-8538 www.wia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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