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XC PRO 50 [더바이크]
입문자여 내게 오라,
첼로 XC PRO 50
업힐을 빨리 오르기 위한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꾸준한 평지와 적당한 오르막 그리고 아기자기한 내리막을 주행할 때 더욱 편한 자전거로 포지션을 잡기에 확실해 보였다. 장거리 투어를 목적으로 하는 라이더들에게 좋은 선택일 것이다.
rider 장재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2019년 첼로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알로이 프레임을 선보였다. 바로 XC 시리즈다. 알로이 하드테일 프레임의 감각적인 부활을 알린 제품이다. 이름부터 과감하게 XC를 사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첼로를 대표하는 크로스컨트리 자전거로서 자부심을 갖는다는 점일 것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첼로에서는 XC 알로이 모델을 기반으로 카본을 새롭게 선보였다, 알로이 모델은 XC이고 카본 모델은 뒤에 프로(Pro)를 붙여 구분한다. 프로라는 이름처럼 좀 더 전문화된 라이딩에 특화하겠다는 의미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납작한 탑튜브의 라인이 헤드부분에서 수평하게 꺾여 들어가고 시트튜브에서는 편안한 느낌의 수평 굴곡으로 만난다. 시트스테이는 에어로 로드프레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탑튜브와 접점이 끊어져 짧게 유지된다. 언뜻 본다면 알로이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같은 디자인을 유지한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카본만이 가지는 매끈한 외관과 연결부위가 대번에 카본 제품임을 알려준다.
앞삼각은 거의 같은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뒷삼각에서 휠이 달리는 끝 쪽은 약간 디자인 형태가 다르다. 알로이가 완만하고 부드럽게 말려 올라간다면 카본은 좀 더 직선으로 꺾여있다. 둘 다 요즘 유행하는 삼각형태의 보강된 엔드 형태를 보여주는데 파워가 집중되는 곳인 만큼 강성을 높이는 디자인 구조다.
▲알로이 모델 보다는 깔끔하고 정돈된 라우팅 포트(좌) / 시트스테이와 탑튜브의 접점 부위 디자인(우)
▲뒷삼각 끝단 디자인은 알로이와 확연히 다르다(좌) / 신형 시마노 XT 12단(우)
▲신형 XT 앞변속기 레버는 엄지만으로 업다운이 가능하다(좌상) / 첼로 알로이 60mm 스템(좌하) / 락샥 주디 실버 TK 포크(우)
부품 구성
이번에 시승을 한 모델은 XC PRO 50으로 락샥 주디 실버 TK 에어스프링 100mm 포크와 시마노 XT 구동계를 채용했다. 포크는 락아웃 리모트와 리바운드 조절기가 달려있지만 모션컨트롤 댐퍼는 빠져 있는 모델이다. 휠셋은 시마노 허브에 알렉스 KD210 림을 사용했다.
첼로에서는 알로이 XC와 카본 XC PRO 모델의 부품 사양을 거의 비슷하게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XC PRO 50의 경우 알로이 보다는 상급 브레이크인 MT500 브레이크와 MT501 브레이크 레버를 사용한 반면에 XC 50은 한단계 낮은 MT400 브레이크와 레버를 사용했다. 구동계에서도 XC PRO 50은 시마노 XT 변속기에 XT 시프터를 사용하지만 알로이 모델은 XT 변속기지만 SLX 시프터를 사용한다. 타이어도 카본 모델이 좀 더 고급사양이 들어간다. 그밖에 크랭크나 포크, 휠셋 등은 같은 사양이다.
145만원인 XC 50과 189만원인 XC PRO 50은 프레임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구매 시에 인지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이딩
첼로의 XC PRO 50은 27.5인치 휠을 장착해 타 브랜드가 추구하는 레이싱 지오메트리에 29인치 휠을 가진 모델과 추구하는 성향이 다르다.
프레임의 디자인은 레이싱에 나가도 뒤지지 않을 개성있는 형상을 하고 있지만 처음 올라서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순간 상당히 느긋한 자세와 편안한 주행성은 즐거운 라이딩을 하기 위한 입문용 XC로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업힐을 빨리 오르기 위한 공격적인 자세보다는 꾸준한 평지와 적당한 오르막 그리고 아기자기한 내리막을 주행할 때 더욱 편한 자전거로 포지션을 잡기에 확실해 보였다. 장거리 투어를 목적으로 하는 라이더들에게 좋은 선택일 것이다.
부품 구성 역시 XT 구동계의 스펙으로 다양한 기어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부품 궁합과 자전거의 지오메트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잘 맞은 모델이다.
어설프게 멋을 부린 레이싱형 XC가 아닌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입문 라이더를 위한 조합과 지오메트리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항상 남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는 자연을 느긋하게 즐기고 자전거가 가진 본연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안장에 오른다.
물론 마일드한 트레일에서 자세와 주행이 편하지만 극한의 오르막 경사의 등판력은 약간 포기를 해야한다. 이 부분을 포기하더라도 입문자에게 편한 라이딩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급경사를 오르는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입문자의 니즈를 잘 알고 맞춘 첼로의 노하우가 물씬 느껴지는 모델이다.
SPECIFICATIONS
프레임 27.5 카본 하드테일
포크 락샥 주디 실버 TK 에어스프링 100mm
크랭크세트 시마노 XT 36-26T
앞변속기 시마노 XT M8100
뒷변속기 시마노 XT M8120
시프터 시마노 XT M8100
카세트 시마노 SLX 10-45T 12단
체인 시마노 SLX
브레이크 시마노 MT500(로터:앞180mm, 뒤160mm)
휠세트 알렉스 KD210 이중림, 시마노 센터락 허브
타이어 컨티넨탈 레이스킹 2.2
스템 첼로 알로이 60mm
핸들바 첼로 알로이 720mm, 12mm 업
가격 189만원
제품공급원 첼로 02-2671-30000 www.cello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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