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민 - 유망주에서 누군가의 우상으로 [더바이크]
최형민
유망주에서 누군가의 우상으로
최형민 선수는 16살 나이에 사이클에 입문하여 어린 시절부터 사이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금산인삼첼로 팀에 입단해 현재까지 팀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살이 된 해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로독주에서 한국 최초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작년에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8’ 1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뜨거운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민 선수는 중학교 3학년에 사이클에 입문하여 사이클 선수로 활동한 지 벌써 15년 차에 접어들었다. 원래 수영 선수를 꿈꾸던 그는 중학생 당시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운동을 포기하게 된다. 그때 최 선수를 눈여겨본 현 금산인삼첼로 팀의 지도자이자 작은아버지인 최희동 감독이 사이클을 권유하게 되고 그는 16살에 사이클에 입문하게 된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사이클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고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금산인삼첼로 팀에 입단하게 된다.
최 선수는 20살이 된 해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로독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산악 구간에 강한 선수로 많이 알려진 그는 작년 ‘투르 드 코리아 2018’ 1구간에서 3명의 선수와 치열한 스프린트 경쟁을 펼친 후 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린트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투르 드 코리아’에 9번이나 참가했는데 매년 2위에 머무르고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구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금산인삼첼로 팀은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남자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국내 최고 실력을 갖춘 팀인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금산 팀은 창단 초기부터 첼로와 10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첼로 엘리엇 팀카와 짚 휠셋, 카스텔리 팀복 등을 지원받고 있다. 최형민은 “금산 팀에 들어와서 카스텔리 제품을 처음 입었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착용감이 굉장히 뛰어나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기능적인 면에서 매우 우수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평 대회가 끝나자마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남원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중요한 평가전이다. 평가전을 잘 치르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여 도로독주와 도로단체에서 꼭 메달을 차지하기를 응원한다.
▲올해 금산인삼첼로 팀의 팀카와 팀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금산인삼첼로 팀에서 팀 리더를 맞고 있는 최형민이라고 합니다. 사이클을 탄 지는 15년이 되었고 현재 도로 시합을 주 종목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도로경기 중에서도 개인독주를 주 종목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고등학생 당시 작은아버지이자 금산인삼첼로 팀을 이끌던 최희동 감독님이 저의 우상이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국내 도로독주 신기록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래서 그 당시 ‘나의 우상의 기록을 한번 깨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20살이 되서부터 도로독주 신기록을 목표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금산인삼첼로 팀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요?
작년에는 단거리에 강한 선수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중장거리에 강한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습니다. 또한 선수들의 피지컬이 다른 팀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단체종합우승을 목표로 달릴 것입니다.
▲가평투어 힐클라임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평투어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는데 소감 한마디 전해주세요
대회 내내 도와주었던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개인종합우승보다는 단체종합우승을 목표로 달렸는데 운이 좋게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어요. 또한 가평의 화악산 코스는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자신이 있는 코스였기 때문에 열심히 달렸습니다.
작년 TDK2018에서 1구간 우승 당시 강한 스프린트를 보여주셨는데요. 스프린트를 예상하고 훈련을 하셨나요?
작년 겨울 동계 훈련 기간에 스프린터 선수들과 훈련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함께 스프린트를 연습했었어요. 또한 기존에 하지 않았던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병행하며, 스프린트에 관한 훈련을 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구간에서 우승을 해서 놀랍고 기뻤습니다.
▲‘투르 드 코리아 2018’ 1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형민
현재 지원받고 있는 첼로 엘리엇과 카스텔리 팀복은 어떤가요?
엘리엇 제품 같은 경우는 아직 타보지는 못했는데 팀원들 얘기로는 기존에 타던 레퍼런스보다 힘 전달이 뛰어나고 에어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평지에서 속도를 내기 좋다고 해요. 카스텔리 의류는 착용감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 매우 뛰어나서 실제로 경기력에서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 팀에서 다른 팀으로 간 선수들이 카스텔리 의류를 다시 입고 싶어 할 정도입니다.
대회 준비 기간 훈련과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대회 한 달 전부터는 빨간 음식이나 짠 음식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나면 먹고 싶었던 음식을 몰아서 먹는 편이에요. 그래야지 다음 경기에도 힘을 낼 수 있거든요. 훈련 같은 경우는 보통 하루에 150km 정도 도로 훈련을 하고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편입니다.
해외에서의 훈련과 국내에서의 훈련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나라는 산악구간이 약하고 훈련 구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루한 면이 있죠. 또한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좋지 않아서 도로 라이딩에서 차량과의 불편함을 많이 겪습니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어서 훈련이 수월한 편이에요. 또한 즐길 거리도 많고 코스도 다양하기 때문에 선수로서는 해외훈련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18 내셔널챔피언십 도로독주에서
최형민 선수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사도가 높은 업힐에서 힘들어도 잘 참는다는 점입니다. 경사도가 센 구간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많이 쳐지는데 전 그런 힘든 구간에서 잘 참고 견디는 편입니다.
업힐을 잘 타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자전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업힐 구간에서 댄싱을 아예 하지 않고 앉아서만 페달을 밟습니다. 자세와 자전거의 피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이더의 의지와 노력입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이 있으신가요?
네 당연히 있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메달을 따기 위해 버티기 어려울 만큼 훈련을 혹독하게 했어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참고 견뎠죠. 그런데 너무 오버트레이닝을 하는 바람에 예상했던 등수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그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며칠 동안 자전거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정말 힘든 시기가 오면 자전거를 아예 타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가거나 그동안 못했던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잠시 잊고 휴식을 취하는 편이에요.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로독주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제가 출전하는 게 아니었는데 당시 출전 예정이었던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제가 대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니 놀라우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사이클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꿈은 무엇인가요?
아시안게임에는 3번을 출전했는데 올림픽에는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습니다.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하여 도로독주와 도로단체에서 한국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대중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도로독주하면 최형민’, ‘클라이머하면 최형민’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사이클 선수를 꿈꾸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우상이 되고 싶습니다.
한국 사이클 문화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선수와 동호인 간의 교류가 더욱더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 사이클이라는 종목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질 것이고 자전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앞으로 현역 선수들과 대중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더욱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최형민 (90.04.15)
- 2019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개인종합 1위
- 2019 대통령기 가평투어 전국사이클대회 힐클라임 1위
- 2018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도로독주 1위
- 2018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포인트경기 1위
- 2018 KBS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도로독주 1위
- 투르 드 코리아 2018 1구간 1위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금메달
editor 박성용 photo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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