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악자전거연맹 김영갑 회장
“신뢰하는 연맹, 공감하는 연맹
함께하는 연맹을 만들겠습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 김영갑 회장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의 정식종목인 MTB의 체계적인관리를 통해 경기력을 강화시키고 신인선수들을 발굴하여 국내대회 및 국제대회에 대한 지원육성이라는 연맹 취지를 더욱 확고히 나가겠습니다. 또한 선수 및 동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 변화와 사업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editor 송해련 photo 이성규
지난 3월 제6대 한국산악자전거연맹(www.kcfmtb.or.kr)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1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성수 회장은 “한국산악자전거연맹에 제2대 김영갑 회장이 취임함으로서 산악자전거 발전에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며 새로운 연맹조직 출범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 새롭게 취임한 김영갑 회장은 자전거 동호인으로 출발, 전 김성수 회장을 알게 되었고, 김성수 회장 및 연맹 이사회의 추대로 이번 제2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스키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포츠 경험과 스키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일해 왔던 경험이 이번 연맹회장직 추대의 근간이 되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은 회장 이·취임식에 맞춰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173-24번지’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 사무실에서 김영갑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한국산악자전거 연맹의 신임 회장으로서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회장직을 맡게 된 동기와 조직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회장 추대를 앞두고 사실 생각이 많았습니다. 동호인으로 출발,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의 엘리트 선수를 비롯해 연맹 및 관계자들과 많은 친분이 쌓여오긴 했지만 공식적인 회장으로서의 취임은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연맹의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MTB 분야는 여러 분야에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도약을 위해 임원진을 보강하고 결속력을 높이며, 연맹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장직 취임을 수락했습니다. 특히 엘리트 선수들의 지위향상 및 권익보호, MTB분야의 가장 첨예한 이슈들을 처리하기 위해 경기, 심판, 기획, 시설, 홍보, 섭외, 훈련, 국제, 여성, 사업, 기재부문의 이사진들을 구성하고 연맹 사업과 관련한 사안에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 선수 및 동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 변화와 사업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취임과 함께 그동안의 산악자전거연맹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이 주력해온 사업과 취임 이후 변화를 갖게 되는 부문은 어떤 것인지요?
그동안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은 엘리트선수들의 발굴 육성과 대회개최를 통해 MTB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MTB 인구의 저변확대와 건전한 여가선용, 동호인과 경기인들의 자연적 결합 등을 통해 국내대회의 참여 기회 확장과 더불어 우수한 선수를 발굴, 국제대회에 참가를 통해 국제 친선교류 및 국위 선양을 하는데 일부분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연맹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함께하는 연맹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임기동안 연맹의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
연맹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실 예정이세요?
산재한 일들은 많지만 먼저 MTB 활성화를 위해 엘리트 선수들의 질적 성장과 동호인들의 양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지난해 산악자전거연맹은 제천아시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MTB 부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고, 다양한 대회 개최를 통해 동호인들과의 친밀성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들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맹의 역할은 많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임 이후 올해 연맹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연맹을 비롯한 우리나라 MTB 문화 정착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왔음을 느끼고 있고, 고질적으로 가지고 왔던 문제점들을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세요.
우선 우리나라 MTB선수들의 기반이 너무도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선수기반 형성을 위해서는 새싹, 주니어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과 현 엘리트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량을 갖추고 있고 향후 기대되는 엘리트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중도포기를 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이나 지자체와의 접촉을 통해 MTB 선수단을 만들고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사실 전국체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메달을 획득하거나 몇 관왕을 차지하는 선수도 있건만 이런 선수들조차 받아줄 팀이 없고 후원사들이 없어 ‘우수선수’란 정체성마저 희석돼 버리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과 국제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이들을 국가대표로서 육성시킬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TB 선수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사이클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고, 여자 MTB 부문의 경우 출전선수가 없어 시범종목으로 전락해버린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답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엄팀을 창단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업팀 창단을 위해 대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관련 업계 사람들의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수, 심판, 지도자 등과 관련해 각 분야에서 수렴된 의견 들은 어떤 것들이 있어나요?
산악자전거의 역사가 짧다보니 지도자의 부족 문제는 매년 대두되는 문제입니다. MTB선수들을 지도할 지도자들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동안 엘리트 선수들의 연습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지차제들과 MTB연습장 개방을 위한 여러 사안들이 조율 중에 있습니다. 국제규격을 갖춘 MTB 경기 코스, 다양한 코스 개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꿈나무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유소년 엘리트 교육의 부재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등학교까지 MTB부가 창단될 수 있도록 저변확대를 마련하고 MTB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대회 확충,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여러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그동안 연맹이 가지고 있던 보수적 이미지를 떨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의 정식종목인 MTB의 체계적인관리를 통해 경기력을 강화시키고 신인선수들을 발굴하여 국내대회 및 국제대회에 대한 지원육성이라는 연맹 취지를 더욱 확고히 나가겠습니다.
김영갑 회장과 연맹의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김평식 저눔(오른쪽 두번째)와 연맹직원들이 함께했다.
MTB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맑은 공기를 벗 삼아 한 주간의 피로를 씻어 버리고 또한 험한 산길을 헤쳐 나가는 모험심, 정상에서 내려 올 때의 숨 막힐 듯한 스릴, 이러한 것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쾌감과 성취감을 전달해 주는 것이 MTB의 매력이겠지요. 그 어떤 장대함도 인간이 갖는 열정을 넘을 수는 없듯이, 자전거코스에서 이어지는 가쁜 숨소리와 구슬땀은 오늘의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의 역사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과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대는 새로운 도전의식과 흥미를 유발하는 레저 스포츠 참여를 통한 새로운 스포츠 문화 창달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악자전거연맹에서는 엘리트선수들만이 아닌 동호인들을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호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수반되는지요?
앞으로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은 산악자전거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0년은 정부의 자전거 육성 정책으로 많은 인프라가 발달되었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던 한 해였습니다. 연맹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동호인과 선수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올해에도 16개 대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저변확대를 기치로 동호인들의 기량향상과 화합을 위하여 알차고 실속 있는 연맹대회를 주관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속적인 MTB 인구의 저변확대와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상생활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며, 교류를 통해 MTB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호인들도 대회의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MTB의 도전 정신을 즐기고, 축제와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대회를 즐겨주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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