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식 이사장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한 첫 걸음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
인보식 이사장을 만나다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은 지난 1월 14일 한강호텔에서 인보식 이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한국자전거소매상협의회로 출발한 한자협은 지난해 12월에 정식 출범을 알리며, 초대 이사장으로 인보식 대표(강남스포츠)를 선출하고,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공식 취임이 있기 얼마 전, 인보식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editor 송해련 photo 이성규
작년 말, 편집부 기자들의 마감은 책의 마감뿐만 아니라 작년 한 해 업계의 변화와 2011년의 새로운 흐름들을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꼬박 밤을 새야만 하는 마감 스트레스 속에서 재미삼아 기자들이 뽑은 ‘2011년 이슈 피플 10’은 꽤 진지한 순위 싸움을 하며 오랜 시간 이어졌었다. 그렇게 시작된 편집부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떠오르는 인물 속에 공동의 몰표를 받은 몇 몇 사람이 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한국자전거소매상협회(이하 자소협)의 인보식 이사장이다.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이하 한자협, www.kbike.kr)은 지난 1월 14일 한강호텔에서 인보식 이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한국자전거소매상협의회(자소협)로 출발한 한자협은 지난 12월에 정식 출범을 알리며, 초대 이사장으로 인보식 대표(강남스포츠)를 선출하고,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공식 취임이 있기 얼마 전, 인보식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최근 업계의 일련의 변화 속에 한자협의 변화가 단연 눈에 띱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계세요?
자전거 업계 속에서는 비수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여러 번 고사를 했지만 작년 9월부터 한국자전거소매상협회를 한국자전거판매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조직을 꾸리면서 초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작되고 있는 움직이라 조심스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고 그렇지요. 조합승인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기본 바탕들을 만들어 놓고 있는 중입니다.
전신 자소협을 거쳐 한자협으로의 변화에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자협으로의 변화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궁극적인 배경이라면 우선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에서 시작되었다고 봐야죠. 자전거 업계에 30년 이상을 몸 담아 오면서 이제는 정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숍의 마진은 갈수록 줄어들고 대기업의 시장진출에 따른 소규모 업체들의 경쟁력에 타격이 왔고 이러한 변화에 유통 질서가 무너지면서 위기감은 극에 달았던 것같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숍이 가진 가치를 다음 세대들에게 보다 다른 형태로 전하고 싶었어요. 아시다 시피 자전거 숍은 조그만 가게의 개념으로 시작해 지금은 대형화와 전문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 포가 아닌 문화와 가치를 담은 자전거 숍의 발전 모습을 다음 세대들에게 한 목소리를 통해 좀 더 가치 있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말씀하신 숍이 가진 가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자전거 문화에 있어 숍이 가진 가치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고, 가장 최전방의 유통을 책임지는 곳이니까요. 사실, 저희가 꿈꾸는 조합의 모델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눈앞에 놓인 현실적인 모습에서 출발해 하나 씩 해나가려고 합니다. 가장 눈앞에 있는 현실이라면 숍의 정당한 가격정책과 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들과 만나는 것입니다.
명칭의 변화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한국자전거판매업협동조합은 기존과 어떤 가치 변화를 갖고 있나요?
‘자소협’이 동종업계의 친목도모의 성격이 강했다면 ‘한자협’은 더욱 발전되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입니다. 한자협은 국내 자전거 소매업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회원 간의 복리 증진, 거래제도를 성실히 수행하여 소비자 판매가격을 안정시켜 유통질서를 확립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조직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조합원은 사업의 이용뿐만 아니라 자본을 출자하고 출자배당을 받는 등 조합과 단순 회원 이상의 관계를 갖게 된다는 것일 겁니다. 조합원의 지분 참여, 투자를 통해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이지요. 이를 통해 회원들은 협동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 하게 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제반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충성도와 책임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조합을 이끌어 가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회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게 되나요?
우선 공동 구매의 형식을 통해 유통의 거품을 줄이게 됩니다. 개개의 숍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과 ‘한자협’이 조합원의 모든 자전거를 한 번에 사는 것은 기본적으로 구매량이 다르니까 유통 거품을 많이 줄일 수 있겠죠. 협동조합 사업은 공정한 가격실현을 통해 시장경쟁을 촉진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숍과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공동 물류창고를 통해 더욱 가격의 합리성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자협 회원사들은 공동의 A/S지점망을 갖추게 됩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아무데서나 쉽게 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어느 숍에서 구매를 하든 간에 소비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자는 데 가치를 공유하고 한자협 대리점에서 구매한 자전거는 모든 한자협 대리점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게 됩니다. 더구나 협동조합은 사회적 공신력을 국민과 정부로부터 우호적인 태도를 이끌어내는 경영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정책이나 입법 과정 등을 통해 한자협의 공통된 의견을 반영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자체 브랜드 개발 판매 등 여러 가지의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미니벨로 코비(KOBI)의 자체 브랜드 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서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의 광고 마케팅, 공동물류창고 및 시설의 공동 이용으로 고정투자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면 시장경쟁이 촉진되는 외부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일련의 사업은 비조합원도 그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자전거 숍의 전체척인 마인드와 가치가 변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전국적으로 일관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자협의 브랜드 관리와 네트워크 형성에 더욱 노력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서는 좀 더 활성화된 화원가입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회원 가입의 기준과 현재 회원사 현황은 어떻습니까?
역시 회원들과 함께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지요. 그러나 혼자는 안된다는 의식과 상생이라는 가치가 회원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회원들 간에도 이제는 뭉쳐서 무언가 해보자는 의식이 생겨난 것같아요. 회원들의 관심도도 많이 늘었고 기존 정식 회원사 40 업체, 현재 비공식 회원사가 40 여 업체로 정식 회원사로서의 승격 심사 중입니다. 회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신청을 통해 심사를 거치고 지역적인 안배를 통해 조합원의 가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동일 지역 기존 회원사들과 경쟁을 줄이기 위해 반경 5km의 거리제한을 두고 있기는 합니다만, 기존 회원사들이 허가한다면 거리제한 없이도 회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적인 네트워크형 구조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 공급, 공동 A/S, 공동의 홍보들을 통해 소비자들은 좀 더 발전된 구매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조합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어떤 점이며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한자협 운영에 있어 투명성은 가장 중점적인 운영 방침이 되겠지요. 공동의 출원과 공동의 이익 출현을 위한 투명한 운영, 조합원들의 발전을 위해 고부가가치 운영을 위해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원사에게는 홈페이지 전용 공간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월간 회의를 개최하여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정보교환, 그간의 현안을 투명하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전산·회계·감사·인사·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공동 관리하여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소매상들의 권익도모를 위한 대외적인 활동 반경을 확대할 것이며 또한 자전거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과 교육 등에도 힘을 쏟을 예정으로 있습니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발전하는 조합을 만들어 가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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