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X의 飛上, 김용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BMX를 외치다
BMX의 飛上, 김용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BMX를 외치다
BMX 레이싱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올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국내 BMX 시장은 열약하기 그지없다. 선수들의 대부분은 자비로 자전거와 부품을 구입하고 있는 이런 열약한 상황에서 (주)오디바이크가 김용 선수에게 UMF BMX를 지원했다. 그리고 최근 한국 BMX 연맹이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BMX이라는 종목에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
editor 임창영, photo 이성규
김용(코리아 바이크 스쿨 레이싱 팀) 선수는?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가 된 김용 선수는 레저사업을 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MTB와 트라이얼, 래프팅, 카약, 스키등 다양한 종목을 접했다. 스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대학에 진학을 했으며 이후 스키를 그만두고 BMX로 발을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과 벨로픽스숍에서 미케닉을 병행하고 있으며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조만간 오디바이크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8년 12월 15일생,
키 : 177cm,
몸무게 : 78kg
자전거 무게 : 약 9.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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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선수는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고 대한민국의 BMX 국가대표가 되었다.
자전거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의 부친이 강원도에서 레저사업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래프팅, 카약, 스키, MTB,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에 눈을 뜨기 시작해 MTB를 타게 되었고 듀얼 슬라럼, 4X등에서 활동을 했다. 이후 트라이얼 바이크를 이상준 선수와 현재 오디바이크에서 일하고 있는 김희도 형에게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BMX 레이싱 단체가 생겨 그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그의 목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군 입대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길을 막고 있어 혼란스러워 했다. 먼 훗날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BMX 레이싱을 국내에 많이 알리고 싶다는 김용 선수. 하지만 인터뷰를 하는 동안 김용 선수는 개인적인 명예보다도 후배들이 더 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워낙 어렵고 힘든 종목이다 보니 부상도 많았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큰 위기였던 적이 있는가?
한창 열심히 탈 때 팔꿈치 복합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때 무려 전치 6주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4주 뒤에 제천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있어서 가만히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다. 답답하기도 했고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무모하게 합숙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다. 운이 좋은 건지 몸이 튼튼한 건지 다행히 뼈가 잘 붙어 별 탈 없이 무사히 합숙훈련을 마쳤다.
하루 훈련 스케줄과 훈련방법은?
훈련은 남들보다 빨리 일찍 일어나서 새벽에 하거나 저녁에 하는 편이다. 남들이 평소와 같이 연습하는 시간에 훈련을 하면 남들 이상으로 발전할 수 가 없다. 자전거는 연습한 시간만큼 실력이 느는 정직한 종목이다. 최근에는 근력운동과 BMX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일하면서 선수생활을 같이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훈련과 일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종목이 종목이다 보니 매번 같이 탈 사람도 없고 대부분 혼자 연습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내 BMX의 인프라와 장소 및 훈련 환경은 어떤가?
국내에는 광나루 BMX 경기장과 제천에 슈퍼크로스 스타일의 BMX를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하지만 제천에 있는 경기장은 너무 거리가 멀어서 대부분 훈련을 하러 가기가 어려운 편이다. 이곳 광나루 BMX 경기장도 원래 대회에서 동일하게 만들려면 흙길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한강에 만들 수 있는 규정이 제한되어 있고 침수문제 때문에 콘크리트도 경화작업이 되어있다. 콘크리트의 단점은 현장감이 떨어지고 바닥이 미끄러워 다칠 위험이 크다. 국내에도 다양한 종류의 경기장과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런 열약한 환경이 아쉽다.
국내 BMX 수준과 환경은 어떤가?
국제 대회의 벽은 어마어마하게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부족하고 아시아에서도 아직 부족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코치나 감독도 없으며 개인훈련과 학업 및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또 경기장이나 훈련 환경 및 여건도 받쳐주는 것도 없고 선수 개개인이 자비로 모든 장비를 구입을 해야 한다. 최근 열약했던 나에게 오디바이크에서 선뜻 나서서 자전거도 지원해줬다. 이는 BMX 분야를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이끌어가기 위함이다. 군대는 꼭 가야 겠지만 선수생활 하기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실력을 높이거나 선수생활을 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지금 한국 BMX 연맹이 생기고 유소년팀이 창단되었으니 앞으로 점점 발전하고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BMX 연맹이 생겼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올해에는 유난히 대회가 없었던 해로 기억된다. 봄에 코리아 바이크스쿨에서 개최한 대회가 전부이다. 한국 BMX 연맹이 만들어진 이상 국내 대회도 많이 개최하고 BMX에 대한 홍보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대회가 많이 생겨야 선수들이 연습도 열심히 하고 의욕도 불태울텐데 시합이 없으니까 경쟁도 적고 그만큼 동기부여도 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재능이 있는 스타플레이어의 발굴, 해외선수 초청 이벤트 및 큰 대회와 국내 선수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해준다면 우리 선수들도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BMX 시장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2012 런던올림픽 BMX 경기 관람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는 ?
한편으로는 TV를 보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몸은 당장이라도 밖으로 뛰쳐나가서 훈련하고 싶을 정도로 반응했다. 이번 2012 런던올림픽 BMX 부문에서 아시아인은 단 한 명도 출전을 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일본과 홍콩에서 단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할 만큼 세계의 벽은 높다. 하지만 대한민국 BMX 부문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 현재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잘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국제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일단은 군대를 먼저 해결하고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언젠가 선수생활이 끝나면 추후에 미래에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양성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국내 BMX 시장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홍보가 가장 크다고 본다. 선수들도 각자 열심히 타야 하고 많은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장소나 위험부담 때문에 거리감을 두지 말고 와서 보고 직접 느껴보고 판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해태크라운 유소년팀의 창단이 대한민국 BMX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잠깐의 관심으로 끝나지 않고 스스로 흥미가 생겨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듯 처음이 힘들겠지만 이 부분만 이겨내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대회가 두 달에 한 번씩은 늘어나야 한다. 또 여자 선수들의 발굴 또한 중요하다. 국내 BMX 레이싱 여자 라이더들은 2010년 이후로 맥이 끊겼다고 본다. 그 당시에는 여성부도 따로 있었을 정도였다. 현재는 단 한 명의 여자 BMX 레이싱 선수도 없다. 아무래도 지금은 BMX를 타는 인원을 증가시키는 이벤트나 환경이 많이 갖춰져야 BMX 시장이 나아질 것이다. BMX를 타서 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국내에 인식도 변화가 되고 그로인해 BMX 타는 인원도 늘고 나아가 세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도 나타날 것이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상때문에 겁을 먹고 쉽고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BMX와는 다르게 BMX 레이싱 종목은 보호 장비를 갖추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노력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BMX는 젊은 사람들이 타는 자전거로만 인식이 되어있는데 BMX 레이스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며 엘리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기대가 무한대인 종목이니까 너무 선입견을 갖고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BMX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 본지 더 바이크 9월호 My Story & My Bike를 통해 김용 선수의 좀 더 풍부한 인터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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