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터뷰_ 타이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벨로또(Velotto)
전문 숍에서 파는 브랜드 있는 레이싱 타이어 이외에는 저가의 타이어가 대부분이다. 일반 자전거 숍에서 아저씨가 알아서 끼워주는 타이어로는 무언가 부족하지만 전문 숍에서 권해주는 타이어는 가격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위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벨로또이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타 이어는 자전거에서 가장 많이 교환하는 소모품이자 가장 적은 비용으로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는 용품이기도 하다. 아무리 비싼 자전거라고 해도 잘못된 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저렴한 자전거 보다 못한 성능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지형이나 지물, 코스에 따라서 타이어를 교체해서 타야지만 제대로 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타이어는 사용자가 얼마큼 관심을 갖고 적절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전거의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이것은 꼭 전문 선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자전거 타기에도 해당된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라면 속도감을 위하여 접지력이 좋은 로드용이 제격이지만 너무 고성능의 타이어는 내구성이 떨어진다. 50만 원짜리 자전거를 사서 일 년에 타이어 교체 비용으로 수십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은 낭비이다. 또한 천만 원을 호가하는 레이싱 자전거에 저가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다. 딱 정해진 규칙은 없겠지만 되도록 자전거에 걸맞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일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가격대와 용도의 자전거가 판매되고 있다. 산악, 로드, 하이브리드, 미니벨로,BMX, 픽시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몇 십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타이어의 종류는 극단적으로 말해 딱 두 종류이다. 고가와 저가. 전문 숍에서 파는 브랜드가 있는 레이싱 타이어 이외에는 저가의 타이어가 대부분이다. 일반 자전거 숍에서 아저씨가 알아서 끼워주는 타이어로는 무언가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전문 숍에서 권해주는 타이어로 교체하기에는 가격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위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벨로또이다.
프로가 만든 아마추어 타이어
벨로또는 어설픈 신생기업이 만든 브랜드가 아니다. 1951년 한국에서 설립된 타이어 전문기업인 ㈜흥아타이어에서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브랜드이다. 제품 생산은 고급브랜드 슈발베와 보급형 브랜드인 스왈로우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흥아 생산공장 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다. 인도네시아의 흥아 생산공장은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흥아타이어가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며 1992년 설립한 흥아 최대의 해외 생산 기지이다. ㈜흥아타이어는 현재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타이어를 비롯하여 각종 차량 및 산업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제 기술표준인 ISO14001와 ISO/TS16949, 한국의 KS인증을 통과한 세계 정상급의 고품질 타이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흥아타이어가 오랜기간 고급형 타이어와 보급형 타이어 생산을 통하여 축적한 노하우로 그 두 개의 장점만을 취하는 벨로또라는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Velo+Otto
‘벨로또’라는 이름을 짓기 전에 사실은 스왈로우 앞에뉴(New)를 붙혀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왈로우라는 상표가 워낙 전 세계 타이어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는 점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였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제3자가 상표 등록을 해버린 것이다. 이런상황에서 뉴-스왈로우라는 브랜드명으로 가지고 제품을 론칭한다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업팀에서는 브랜드명을 새로 짓기로 하고 기존 단어가 아닌 아예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사업팀의 고민 끝에 타이어와 튜브를 의미하는 알파벳 TT 양 끝에 타이어와 튜브의 형상인 알파벳 O를 붙혀서 자전거를 형상화한 조어(造語)를 만들고, 거기 앞에 자전거라는 뜻에 벨로(Velo)를 붙혀서 벨로또가 완성된 것이다. 흡사 이태리어 같은 억양에 부르기 쉬운 브랜드명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벨로또에서는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제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혹시 모를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당장의 이윤이 목적인 다른 회사와 달리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적 관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벨로또는 런칭시부터 업힐대 회용 26인치 타이어, 다양한 색상의 시티바이크 타이어, 미니벨로용 로드타이어 등을 선보였다. 이는 해외 시장의 트랜드와 다른 국내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수입브랜드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은 것들이다. 하지만 벨로또가 단지 틈새 시장만을 노리는 그저 그런 품질의 제품은 아니다.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하나의 초기 전력일 뿐 품질은 고가의 하이퍼포먼스 수준을 지향한다. 단적인 예로 150g의 전문트랙용 튜블러 타이어는 기술력에 대한 과시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상징과도 같다. 벨로또의 강점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의 대표 브랜드
이미 유수의 박람회에 국내 업체가 진출하기 시작한것은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코리아와 동일시되는 자전거 브랜드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자동차나 전자제품, 심지어 엔터테 인먼트까지 한국의 상품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지만 아직 자전거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미 스왈로우라는 브랜드가 있지않냐고 반문하겠지만 브랜드 파워라고 말하기에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스왈로우라는 기초 위에 선 벨로또는 마케팅, 기획, 연구 개발, 제조를 모두 국내 기술로 이루었다. 우리는 추위로 인해 늦게 핀 새싹이 5월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았다. 벨로또라는 새싹이 세계 속에 꽃을 활짝 필 날은 결코 멀지 않을 것이다.
MTB에서는 한국지형과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제품을 만들었다. 무려 285g이라는 초경량을 자랑하는 ‘페더라이트(Featherlight)’는 온로드 힐크라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적은 트레드, 케블라로 만들어진 폴딩비드, 최신 기술의 컴파운드를 사용하여 가벼운 무게와 함께 훌륭한 그립력을 확보하고 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라이딩은 힘들지만 MTB로 온로드를 많이 타거나 가벼운 비포장 길에서는 제격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한 합리적 제품이다. 또한 자잘한 트레드가 특징인 ‘소닉샷(Sonicshot)‘은 세미슬릭 페턴으로 평평한 임도나 포장 도로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사이드 트레드의 오프로드 패턴이 험로 주행도 가능하게 설계하였다. 그밖에 본격적인 XC 레이싱 험로 구간용인 ‘핫샷(Hotshot)’과 올마운틴용으로 적합한 ‘더블엑스(Double Axe)’ 등의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로드레이싱 라인업은 사이클 입문자를 위한 제품과 동호인을 위한 트레이닝용 타이어가 주목할만 하다. ‘루트(Route)’ 제품은 다양한 컬러로 개성 있는 자전거 꾸미기가 가능하며, 벨로또만의 컬러컴파운드 기술을 이용하여 컬러컴파운드의 내구성을 더욱 향상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이클 입문자는 물론 고급 하이브리드 사용자에게도 환영받을 제품이다. ‘팬텀(Fantome)’은 동호회 라이딩과 트레이닝을 위해 최적화된 제품이다. 벨로또 익스트림 컴파운드와 레이싱 웹테크(Web-Tech)기술로 주행성능과 내구성 모두 만족시킨다. 레이싱 시합을 위한 지우개와 같은 그립력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주말 투어를 위한 라이더에게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동호인의 입맛에 딱 맞는 팬텀GT튜블러를 비롯하여 미니벨로를 위한 ‘팬텀미니’ 제품도 출시하므로 폭넓은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레이싱을 위한 제품인 ‘챔피온(Champione)’시리즈는 레이싱에 알맞은 최상의 그립력과 가벼운 무게로 포디엄을 노리는 동호인에게 알맞다. 전 모델 튜블러만 나오며, 트랙레이싱 버전은 150g으로 하이앤드 제품 못지않다.
투어링 타이어의 전 라인은 ‘세띠아(Setia)’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여행자 및 자출족을 위한 타이어이다. 벨로또 투어링타이어의 대표모델로 주목할 모델은 세띠아 레이싱(Setia Racing)이다. 세띠아 레이싱은 가벼운 무게와 훌륭한 그립을 겸비하여 로드타이어 못지않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벨로또가 강조하는 컬러 컴파운드 적용으로 다양한 색상이 준비되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8가지의 비비드 컬러 컴파운드를 가지는 ‘세띠아 투어링‘은 자전거의 스타일을 완성시키기에 적당하다. 오랜 시간 주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었고, 26인치와 700c 버전을 비롯한 다양한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으며, 더욱 강력한 내구성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세띠아 투어링 얼티메이트’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시물은 더바이크님에 의해 2013-06-07 15:43:29 topnews_temp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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