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용평리조트·자이언트배 자전거대회
설원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레이싱
2013 용평리조트·자이언트배 자전거대회
editor 안형준 photo 배경진
4월 27일부터 28일 까지 이틀간 자이언트 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산악자전거협회가 주관하는 2013 용평리조트·자이언트배 자전거대회를 개최했다. 크게 로드 사이클 경기와 MTB 경기로 나누어지는 이번 경기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XCE(XC엘리미네이터)경기가 열려 참여하는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인 자이언트 외에 많은 협찬사들이 대회를 함께 했다. 협찬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회사에 소속된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라이딩 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되었다.
XC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전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첫날 벌어진 XC 경기는 5km의 코스를 네 바퀴 도는 20km 경기로, 중급자 전등급 그룹과 초급자 시니어 그룹의 경기를 진행했다.
XC 경기가 끝나고 바로 다음으로 이어진 경기는 선수들의 묘기를 감상할 수 있는 다운힐 경기.
선수들은 2.5km의 내리막 구간을 곳곳에 놓인 장애물을 피해가며 능숙한 컨트롤과 거침없는 빠른 속도로 코스를 내려왔다.
주말이라 선수와 함께 찾아온 가족이 많았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이다 보니 선수의 가족들은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리조트 안에서 여유를 즐기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또한 행사 가운데에는 부모와 자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어 가족들의 발걸음을 더욱 즐겁게 했다.
오후에 시작된 사이클 경기는 용평리조트의 멋진 풍광과 함께 따스한 햇살이 선수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들의 가이드와 함께 출발한 선수들은 가이드가 끝나는 동시에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같은 날 진행된 나주 마스터즈 사이클 대회 때문에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많지 않았지만, 선수 한명 한명이 모두 열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다.
이튿날 벌어진 경기들 중의 백미는 바로 Super-D 경기이다. 다운힐 코스와 연결 된 6km의 아찔한 내리막을 내려오는 Super-D 경기는 생각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산 정상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선수들의 시야를 괴롭혔다. 또한 선수들은 눈이 덮인 내리막에서 중심을 잡느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XC 엘리미네이터 경기가 사람들의 기대 속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탓인지 참가하는 선수들은 설렘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XC 엘리미네이터 경기는 4인 1조로 약 3km의 짧은 구간을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경기이다.
높은 수준 선수들이 제공하는 멋진 라이딩과 경기가 주는 즐거움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대회에 함께 참여해 모두가 즐기는 자전거 대회의 의미를 살렸다.
이번 2013 용평리조트·자이언트배 자전거대회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조그만한 쉼터처럼 선수들에게는 각경기의 재미를 주고 가족들에게는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처럼 앞으로도 모두가 즐거운 축제와 같은 대회로 계속 이어졌음 하는 바램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