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CR1-F [더바이크]
첼로 CR1-F
CELLO CR1-F
700,000원 ›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입문급 로드바이크의 모범
글 배경진 사진 이성규 시승 마주현(싱크웨이)
입문급 로드바이크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가격으로만 고르는 방법이 있지만 더 현명한 방법이 있다. 바로 자전거의 지오메트리를 살펴보는 것이다. 지오메트리란, 자전거의 전체적인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높낮이나 앞뒤 길이의 비율을 포괄하는 말이다. 로드바이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얇은 바퀴와 드롭바를 특징으로 한다. 즉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가 우선시 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상체를 더 낮게 숙일수록 더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속도 경쟁을 위한 레이스에 최적화된 제품일수록 탑튜브가 길고 핸들바의 포지션을 낮게 설계한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입문자에게는 어렵고 힘들며, 밸런스를 잡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입문급 자전거일수록 쉽게 자전거를 컨트롤할 수 있고 안정감이 있어야한다. 지오메트리로 말하면 탑튜브의 길이는 비교적 짧고, 핸들바의 포지션은 조금 높은 것이 좋다. 즉, 상체를 너무 숙이지 않은 적당히 선 자세가 라이딩 하기에 편안하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려 레이싱 지오메트리의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머지않아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입문급 로드바이크
첼로에서는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를 4가지 종류의 모델로 나눴다. 에어로 타입의 솔레이어, 올라운드타입의 CR1과 노터스 그리고 레이스 지오메트리를 가진 스칼라티다. 스칼라티는 지오메트리만 살펴보더라도 상급 레이스용 지오메트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머지 모델도 스칼라티 정도는 아니지만 입문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오메트리를 가진다. 과연 이것이 정답일까? 지오메트리에서 정답이나 오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다른 모범답안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9년형 CR1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먼저 안장에서 헤드튜브까지의 유효 탑튜브 길이를 이전보다 10mm 줄였다. 그리고 헤드튜브의 길이를 10~20mm 늘렸다. 앞서 설명한 편안한 포지션을 찾기가 쉬워진 것이다. 편하게 상체를 세우고 좀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왜 그렇게 입문급에서까지 레이스 지오메트리를 고집했던 것일까? 아마도 외관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하이엔드 지향적인 트렌드와 맞물려서 일 것이다. 몸은 아마추어지만 마음은 프로인 것처럼 겉멋이라도 내고 싶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CR1은 철저하게 실용주의로 돌아왔다. 지오메트리를 다시금 설계하고, 도장부터 일체의 겉멋을 버렸다.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심플한 검은색 유광 도장에 하얀색 데칼, 그리고 빨강과 녹색의 포인트만으로 변화를 주었다. F가 붙은 것은 포크 레그와 스티어러까지 카본을 사용해서다. 밑에 등급에서는 레그만 카본을 사용한다. 구동계와 브레이크 모두 다 시마노 R3000 소라 등급의 제품을 사용했다. 카세트도 HG400으로 소라등급이다. 얄팍한 눈속임이 없는 기본에 충실한 부품 구성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2019년 신제품의 출시와 더불어 첼로스포츠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심볼로 제2의 출발을 알렸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제품에 박힌 영문 로고가 바뀐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첼로의 새로운 출발이 단순히 겉모습이 아닌 진정한 변화인지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일단 CR1으로 좋은 시작을 알렸다.
specification
프레임 알로이 레이싱 프레임, 내장케이블, 스무드웰딩
앞포크 카본 레그, 카본 스티어러 튜브
핸들바 첼로 알로이 31.8mm
브레이크 시마노 소라 R3000
시프트 레버 시마노 소라 R3000 (18단)
변속기 시마노 소라 R3000
크랭크 시마노 R3000, 50X34T, BSA BB
스프라켓 시마노 CS-HG400-9, 11-28T (9단)
휠세트 첼로 알로이 이중림 클린처
타이어 켄다 K1018, 700X25C, 와이어 비드
안 장 산마르코 MONZA START
시트 포스트 첼로 알로이 ф27.2mm
시트 클램프 알로이 ф31.8mm
무게 9.64 kg
총평 진정한 입문자를 위한 편안하고 가성비 좋은 바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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