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교촌 레드 산악자전거대회
새로운 산악자전거 축제의 신호탄을 쏘다
2018 교촌 레드 산악자전거대회
지난 9월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교촌 레드 산악자전거대회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경상북도 고령군 일대에서 열리던 대회가 올해부터 용평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종목도 크로스컨트리 챌린저 한 종목에서 탈피해 다운힐, 슈퍼-D(SD), 듀얼슬라럼(DS), 힐클라임(시범경기)을 추가하여 본격적인 산악자전거 축제로서 자리매김할 요건을 갖췄다.
올해 산악자전거인의 오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삼천리무주대회가 전격 취소됨으로서 많은 이가 실망을 했던 터라 이번 교촌 레드 산악자전거대회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달랐다. 리조트라는 환경적인 조건을 바탕으로 산악자전거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을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듀얼슬라럼까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회식 이후에 열린 XC 2차 출발 - 스포츠 베테랑 Ⅰ, 마스터 Ⅱ, 그랜드마스터 Ⅰ
아주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듀얼슬라럼 경기
출발 후 잔디밭 슬로프를 오르는 XC 참가자
이번 대회의 화제는 단연 슈퍼-D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D는 슈퍼다운힐의 줄임말로 그만큼 긴 거리를 내려가야 한다. 이번 대회는 곤도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해 내려가는 5.2km의 초장거리 코스로 구성했다. 문제는 거리뿐만이 아니라 난이도에서도 슈퍼라는 이름에 걸맞았다. 시작부터 가파른 싱글길로 빠져 미끄러운 나무뿌리와 돌무더기를 통과해야 했다. 대회전부터 답사를 갔다 온 라이더들의 영상은 장안의 화제였다. 익히 알려진 선수부터 초급자들까지 넘어지고 부딪히는 영상은 참가하려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어려운 코스도 계속해서 돌다보면 눈에 익는 법이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맛이야 말로 진정한 산악자전거의 매력이 아니던가?
다행히 많은 참가자가 몰렸지만 큰 부상자 없이 날것 그대로의 슈퍼-D 종목을 즐겼다. 몰론 토요일 예선에서 각 부별 하위 50% 탈락이라는 색다른 룰로 끝을 맺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말이다.
발왕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하는 슈퍼-D 경기
초반부터 참가자를 긴장시킨 슈퍼-D 코스의 돌밭
슈퍼-D와 마찬가지로 다운힐도 토요일에 예선을 거쳐 하위 50% 탈락이 있었다
페달링 비중이 높았던 다운힐 경기
다운힐은 대부분을 용평MTB파크의 레드 코스를 이용하지만 거리가 짧은 관계로 슬로프의 골드 정상에서 출발하여 레드 정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레드에서 다시 점프존2로 이어지는 약2.7km의 코스다. 레드까지는 대회를 위해 새롭게 코스를 개발했는데 상단의 테크니컬한 싱글로 시작하여 페달링 위주의 슬로프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하단의 파크 부분은 대부분의 참가자가 익숙한 곳이라 상단의 싱글과 슬로프 구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과 기술 모두에서 높은 실력을 가진 이창용(LBA) 선수가 슈퍼-D와 다운힐 엘리트 부문에서 모두 우승하였다.
슈퍼-D와 다운힐 엘리트 부문에서 모두 우승한 이창용(LBA). 점프2 구간을 통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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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photo 배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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