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아름다운 단풍 길을 질주하다. 제1회 안동호반 그란폰도 성황 [더바이크]
호수와 아름다운 단풍 길을 질주하다.
제1회 안동호반 그란폰도 성황
안동의 호반과 단풍 길을 질주하는 제1회 안동호반 그란폰도가 지난 11월 1일(일요일) 자전거 동호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대회는 안동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 안동시 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로 총거리 111km, 획득고도 2,123m로 안동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안동댐, 사라골재 정상, 수애당, 박곡재 정상 등을 지나 다시 시민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안동 그란폰도는 8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어 개최되었다. 그래서인지 운동장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참가자에 대한 발열검사와 전신소독까지 하는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철저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시민운동장에서부터 영호루, 용정교 등 퍼레이드 구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였다.
대회 출발에 앞서 권영세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안윤호 안동시 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하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7시 40분 밀집을 방지하고 선수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별 분산 출발이 시작되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화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페달을 밝아간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더니 안동댐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선두는 안동댐을 지나 주진휴게소에 마련된 제1보급소에 도착하였으나 거리가 짧아서인지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이어 나타나는 안동호를 가로 지르는 시원하게 뻗은 주진교를 달린다. 다음 제2보급소는 62km 지점에 위치한 수애당이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코스에는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져 한 폭에 수채화 같다. 제2보급소에서는 따뜻한 국수와 열량이 높은 초콜릿 등이 제공되었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 참가자들은 서둘러 라이딩에 나선다.
수애당을 지나면 꼬불꼬불 업힐이 시작된다. 박곡재 초입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도열해 있고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는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내리는 비에 촉촉하게 젖어든 나뭇잎은 채도가 짙어져 아름답게 산야를 물들인다. 여기에 산중에는 운해가 피어올라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참가자들은 빗길에 더욱 곤혼스럽기도 하겠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광에 위안을 삼아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내어 라이딩을 이어간다. 이후에도 이어지는 업힐과 다운힐, 그리고 임하면 복지회관을 지나 안동시민운동장으로 코스는 계속 이어진다. 이번 대회 코스는 안동댐과 사라골재, 수애당, 박곡재 등 안동의 호수와 어우러진 단풍 길을 마음껏 질주하는 아름다운 코스로 구성되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 건강 증진으로 코로나도 극복하고, 안동 호반을 달리며 아름다운 안동의 가을 풍광을 만끽하고 좋은 추억이 남는 대회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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