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이브 풋스캔 시스템과 퍼포먼스 풋 배드 인솔 체험기
‘맞춤 깔창’이 그대의 발을 자유케 하리라
노스웨이브 풋스캔 시스템과
퍼포먼스 풋 배드 인솔 체험기
editor 함문수 photo 배경진
어떤 신발을 골라야 잘 맞는 신발일까? 평소에 신발을 살 때처럼 자신의 족장길이에 맞는 신발이면 될까? 아니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작거나 큰 사이즈로? 노스웨이브는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한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이란 발의 길이뿐 아니라 발볼의 폭, 족형(足形)까지 고려한 신발입니다.”
결 승점을 앞두고 매서우리만치 질주하는 자전거를 상상해보자. 불과 수초 이내에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자전거를 로켓에 비견할 수 있다면, 라이더의 온몸에서 폭발하는 힘을 페달에 전달하는 발은 불은 뿜는 로켓의 분사구와 같다. 특히나 일반 신발들과는 달리 동력 전달을 최우선으로 삼는 클릿슈즈를 신을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페달을 젓는 매 순간 라이더의 발바닥은 자신의 체중과 더불어 추진력을 얻기 위한 엄청난 압력을 견뎌야 한다.
명품은 작은 차이부터
모든 스포츠웨어가 그렇듯 라이더의 신발 역시 자전거를 타기에 가장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벼운 소재를 이용하여 최대한 무게를 줄이고 페달이 닿는 밑창을 단단하게 만들어 동력손실 또한 줄여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전거 신발을 고를 때 우선해야 할 것은 바로 ‘신발과 발의 형태가 얼마나 잘 맞는가’이다. 신발의 사이즈가 크면 신발과 발 사이에 틈이 생겨 페달을 저을 때 힘의 손실이 생긴다. 반면 작은 신발에 자신의 발을 우겨 넣는다면 페달을 밟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거나 발의 변형이 일어나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이러니 아무리 값 비싸고 좋은 신발이라도 자신의 발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요, 사진 속 김태희다.
그렇다면 어떤 신발을 골라야 잘 맞는 신발일까? 평소에 신발을 살 때처럼 자신의 족장길이에 맞는 신발이면 될까? 아니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작거나 큰 사이즈로? 노스웨이브는 이러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한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이란 발의 길이뿐 아니라 발볼의 폭, 족형(足形)까지 고려한 신발입니다.”
라이더들의 착각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일까? 사람에 따라 발볼이 넓은 경우도 있고 때로는 까치발이나 평발도 있다. 더러는 골반이 비틀어졌거나 허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좌우의 무게 균형이 어긋난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차지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족장과 족폭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신발을 고른다. 특히 자전거 신발을 고를 때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캐쥬얼 구두를 구매하듯 신발 사이즈를 자신의 발 길이나 발 너비보다 조금 더 크게 고르는 습관이다. 정확한 사이즈를 모른다면 사람들은 처음 신었을 때 발이 편안한 신발 치수를 자신의 적정 사이즈라고 여기게 된다. 여기서 발이 편안하다는 것은 길이와 넓이가 자신의 발보다 넉넉한 신발을 고른다는 의미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조금 넉넉한 사이즈의 구두를 구매해도 큰 무리가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발등과 발바닥을 완벽하게 고정해야 하는 클릿 슈즈는 조금 다르다. 장시간 페달을 저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해야 함은 물론, 라이더의 힘을 자전거에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신발과 발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발의 형태와 길이와 폭, 이 세 요소는 발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야 한다. 사소한 어긋남이라도 부상 위험과 동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긴다. 만약 라이더들이 자신의 발 상태에 적절한 신발을 맞춤 제작한다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평소에 구두 하나 사주지 않는 남자가 자전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을 들여 신발을 맞춤 제작한다면,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나 애인, 혹은 부인의 곱잖은 시선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또는 쾌적한 라이딩을 위해 명품 가방을 포기할 수 있는 여성 라이더들을 얼마나 될까? 직장을 다니며 취미 삼아 자전거를 타는 샐러리맨에게 값 비싼 라이딩 슈즈가 가당키는 한 것인가? 이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고,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노스웨이브’는 의외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핵심은 바로 ‘풋스캔 시스템’과 ‘인솔 피팅’에 있었다.
풋스캔 시스템과 세가지 선택
노스웨이브에서는 인체공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인솔 피팅 및 커스텀 제작을 할 수 있는 족압 분포 측정과 풋스캔 시스템(Foot-Scanning System)을 제공한다. 족압 분포 측정 시스템이란 하중을 받는 발바닥의 압력을 측정하는 장치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피측정자는 평소 자신이 발바닥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상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인솔을 사용하면 된다.
노스웨이브의 퍼포먼스 풋 베드 인솔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사람마다 아치의 높이, 면적이 다르고 족궁 및 족하부 부분의 형태가 다르다. 이 세 가지 인솔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족형들을 기준으로 각각 일반형, 까치발형, 평발형으로 나누어진다.
발의 형태는 족압 분포 측정 시스템을 통해 알 수 있다. 건강한 발의 경우 앞축과 뒷축에서 전체 압력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는 동시에, 발가락과 족축 사이에서도 압력이 발견된다. 이 경우는 압점이 고른 상태로서 건강한 발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모니터에서 붉은 색 압점이 앞굼치와 뒷굼치에 집중되었고 중간 부분의 압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는 까치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발의 형태를 가진 사람의 경우, 발목과 허리부분에 쉽게 통증이 유발하고 페달을 저을 때 무릎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까치발형 인솔은 아치 쪽을 높게 세팅해서 발의 압력을 분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반면 압점이 고르지 않고 발 전체, 특히 발바닥 중앙에서 높은 압력을 받는 발의 형태는 평발 인솔로 교정할 수 있다. 이러한 족형은 대개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이나 관절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나타난다. 평발을 가진 사람들은 발바닥 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장시간 운동을 하면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만약 자신이 평발이라 쉽게 발이 피로해지는 타입이라면 아치부분의 불필요한 압박을 줄이는 평발형 인솔을 사용하면 된다. 이 평발형 인솔은 일반적인 인솔과는 다르게 가운데 부분이 조금 더 내려앉은 형태로서 발바닥의 압점을 앞굼치와 뒷굼치로 이동시켜 준다.
노스웨이브의 퍼포먼스 풋 베드는 단순하게 인솔의 아치 높이만 조정한 것이 아니라 족근골(발의 아치에 해당하는 뼈)부분과 종골(발 뒷굼치 뼈)부분의 곡률을 바이오맵 테크놀로지를 적용하여 섬세하게 조정한 것이다. 인솔은 장시간 라이딩을 하여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 단단한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항균 처리를 했다. 무엇보다도 퍼포먼스 풋 페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효과는 라이더의 상태를 라이딩에 최적화한다는 것이다. 족형에 맞게 디자인한 인솔을 사용하면 발의 위치가 정확히 잡히면서 압력이 족부 전체에 고르게 분산된다. 이로써 라이더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젖산이 한 근육에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여 라이더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더불어 족형을 교정함으로써 라이더는 모든 파워를 고스란히 페달에 전달할 수 있다.
풋 스캐닝 그리고 인솔 커스터마이징
그런데 만약 허리나 골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양발의 무게 균형이 맞지 않거나, 기존 풋 베드 인솔로도 해결이 안될 만큼 족형에 문제가 있다면? 이럴 경우 정밀한 교정이 가능한 인솔을 커스텀 제작하여 해결할 수 있다.
맞춤 깔창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풋 스캐닝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확한 발의 모양을 알아야 한다. 이 시스템은 앞서 말한 압력 분포 측정처럼 압력을 재는 것뿐만 아니라, 이 기계에 올라 발바닥을 스캔하면 족장 길이와 발의 폭, 사람이 선 상태에서 발바닥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도출한 데이터는 렌더링을 통해 3D로 이미지화된다. 이미지는 곧 3D 밀링머신에 입력되어 해당 데이터에 적확히 들어맞는 인솔이 탄생한다.
이것은 비단 발의 형태뿐만 아니라 골반 뒤틀림이나 척추가 휜 사람에게도 적절한 피팅을 제공한다. 골반이 뒤틀리면 페달을 저으면서 골반이 계속 움직이고 각 페달이 받는 토크수가 일정하지 못하여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쾌적한 자전거 생활을 위해서는 약간의 교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골반이 뒤틀리거나 척추가 휘면 양발의 무게 중심도 어긋나게 된다. 이는 두 다리의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풋 스캐닝과 압력 분포 측정기를 이용하면 발바닥이 받는 하중을 계산하여 각 발바닥에 맞는 인솔을 제공할 수 있다.
족형과 하체 조건에 적합한 인솔을 제작한다면, 기존의 규격화된 신발과 인솔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의 답이 보인다.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땀과 열, 엄청난 압력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당신의 발에 평화를 가져다 줄 노스웨이브의 풋 스캔 시스템을 만나보자.
족압 분포 측정 시스템 체험
STEP1
먼저 발의 압력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압력 측정기 위에 올라간다. 모니터를 보면 피측정자가 무의식적으로 발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지 않고 최대한 평소대로 서있어야 한다.
STEP2
족압 분포도에 따라 피측정자의 발 상태를 알 수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족형은 주로 앞축에 무게가 실린 까치발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스웨이브 퍼포먼스 풋 베드 인솔 고르기
STEP1
노스웨이브 직원이 족압 분포도를 분석한 후, 피측정자에게 본인의 족형과 발의 크기를 알려준다.
STEP2
피측정자는 노스웨이브 직원의 진단과 설명에 따라 세 종류의 인솔 중 적합한 것을 고를 수 있다. A형 인솔은 까치발형, B형은 평발형, C형은 일반형 발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풋 스캔 시스템의 체험과 커스텀 인솔 제작 과정
자신에게 맞는 인솔을 찾을 수 없거나, 보다 완벽한 맞춤 인솔을 원한다면 풋 스캔 시스템을 체험해보자.
STEP1
발 모양을 이미지로 스캔하기 위해 측정기 위에 올라선다. 압력 분포 측정기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STEP2
스캔된 발바닥의 모양을 3D로 이미지화하여 모니터에 출력한다. 이미지화된 족형에 따라 제조공장에 인솔제작을 의뢰한다.
STEP3
제작된 인솔을 피측정자의 슈즈에 넣어 착용을 해본다.
STEP4
피측정자가 직접 페달을 저어 인솔을 넣었을 때 불편한 점이 없는지, 혹은 페달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시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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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서 과학으로 향한 여정,
20세기 스포츠웨어계의 슈퍼루키
NORTHWAVE
노 스웨이브(Northwave)의 창시자 지아니 피바(Gianni Piva)는 1980년대 초반 신발을 만드는 OEM회사로 창업을 시작하였다. 초기 시절 그는 비록 자사의 브랜드를 갖지 못하였지만 몇 년간 신발을 만들며 상당한 연구개발의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리고 1980년 후반 피바의 회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 무렵 스노우 보딩이 스포츠로서 거의 정형화되었고, 사람들은 스노우 보딩을 위한 스포츠 신발이 필요했다.
피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단순한 신발 OEM공장이 아닌, 스포츠 슈즈 제작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견했다. 이렇게 스노우 보딩 슈즈 제작 OEM 생산을 하는 몇 년 동안 이 영리한 사업가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피바의 노스웨이브라는 브랜드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1991년 즈음이었다. 원래 미국의 윈드 서핑 회사의 계열사 중 하나였던 노스웨이브를 피바가 인수하여 독립된 사업체가 되었다. 이후 노스웨이브는 스키와 신발의 접합부를 만드는 드레이크(Drake)사와 스노우 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바코다(Bakoda)사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급속도 확장하였다.
스포츠 신발에 대한 도전은 겨울 스포츠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피바는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신발이 스노우 보드 슈즈와 유사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는 자사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갔다. 스노우 보드 슈즈 회사로서가 아니라 산악 자전서 슈즈 회사로서의 노스웨이브가 새로이 출범한 것이다.
1990년대 초 자전거 신발 회사인 노스웨이브는 기나긴 모험의 첫 번째 단계로서 산악자전거용 신발을, 나아가 사이클링 신발 만들었다. 1995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사업확장이 이어져, 거의 대부분의 자전거 경주에 적합한 신발들을 생산해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자 자전거 아이웨어 제작에도 가담하기 시작했다. 현재, 노스웨이브의 브랜드는 신발뿐 아니라 자전거에 관련된 대부분의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기업이 되었다.
노스웨이브의 자전거 신발 제품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기능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압축할 수 있다. 극세사로 만든 외피 재질은 가볍고 마모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에이플로우 시스템은 신발 안 공기의 환기를 원활하게 해준다. 뒤축의 형태에 따라 기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린 오메가 힐, 장거리 라이딩을 배려한 울트라 Y 힐 카운터, 경량만을 중시한 힐 스테빌라이저로 나누는 세심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노스웨이브에서 개발한 매듭 장치인 S.L.W(Speed Lace Winch) 시스템은 빠르고 강력하게 신발을 조여준다.
자전거 스포츠웨어 제작 초기부터 노스웨이브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저명한 운동 선수들을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했다. 이 쟁쟁한 라인업에는 마리오 치폴리니(Mario Cipollini), 파울라 페조(Paola Pezzo), 톰 부넨(Tom Boonen) 뿐만 아니라 마운틴 바이크 XC 세계 챔피언인 호세 헤르미다(Jose Hermida), 레오파드 트렉 팀의 일류급 선수였던 필립 질베르트(Philippe Gilbert), 파비안 칸첼라라(Fabian Cancellara)까지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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