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약물혐의 조사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사이클 챔피언 7관왕을 차지한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의혹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미국의 사이클 영웅'인 랜스 암스트롱(41)에 대해 약물복용 혐의로 조사를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랜스 암스트롱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해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이미 앞서 암스트롱은 그가 몸담고 있던 팀(US POSTAL)의 동료 플로이드 랜디스와 동료 타일러 해밀턴이 그의 약물 복용설을 강력히 고발해 2년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년간의 조사를 마친 후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약물복용 의혹에 휩싸인 것. USADA는 "암스트롱과 팀 내 사람들, 그 외 선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암스트롱이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과 관련해 증언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단지 증거를 기반으로 조사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한다"며 "우리는 증거 이외에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위협과 같은 이유로 우리의 일을 시작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약물 복용 혐의'의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울러 USADA는 암스트롱 외에 암스트롱의 사이클 팀 매니저였던 요한 브뤼닐, 전 팀 의사였던 루이스 가르시아 델 모랄과 페드로 셀라야, 트레이너였던 호세마르티, 진찰을 해줬던 의사 미셸 페라리 등 5명도 약물 복용에 혐의가 있음을 밝혔다.
USADA는 '마약 불법 소지와 운동 성능을 향상시키는 금지된 약물의 밀매 및 반입'을 이들 5명의 구체적인 혐의로 꼽았다. 이로써 현재 사이클 선수에서 은퇴한 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 출전해 온 암스트롱의 경기 출전도 어렵게 됐다.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맹은 "USADA로부터 암스트롱이 사이클 선수로 있을 당시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선수는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미국반도핑기구의 행동에 대해 "자신들이 만든 규칙내에서만 움직이는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통지를 받았다"며 "이들은 또 다시 16년을 거슬로 올라가 약물복용을 들먹거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나에 대한 존경심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며 나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USADA의 조사를 통해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면 그는 자신의 사이클 기록을 박탈당하고 영구제명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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