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2017, 23일간 대장정의 막이 오르다 [더바이크]
투르 드 프랑스 2017
23일간 대장정의 막이 오르다
올해 104회를 맞는 전통있는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현지 기준 7월 1일부터 23일까지, 한국 기준 7월 2일부터 24일까지 총 21개 구간에 걸친 약 3500km의 대장정으로 펼쳐진다. 프랑스는 한국보다 7시간 느린 시차를 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대부분 밤 10시 경 전후로 관전이 가능하다. 지난 7월 1일, 독일 뒤셀도르프 부르크플라츠(Burgplatz)에서 약 15,000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22개 팀과 198명의 선수 참가를 소개하고 다양한 퍼레이드를 펼치며 투르 드 프랑스 2017의 시작을 알렸다.
editor 인유빈
스테이지 1_비 내린 첫 구간, 토마스 게런 우승
이날 치러진 스테이지 1은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뒤셀도르프까지 총 14km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첫 구간의 경기는 개인 타임트라이얼 경기였으며 빗속에서 진행되었다. 첫 구간의 옐로저지는 16초 06의 기록으로 토마스 게런(팀 스카이)이 1위를 차지했다. 5초 차이로 2위는 스테판 쿵(BMC 레이싱 팀)이, 7초 차이로 바실 키리엔카(팀 스카이)가 3위의 기록을 보이며 각각 화이트 저지와 그린 저지를 차지했고 팀 스카이가 팀 우승을 차지했다. 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되었기에 낙차사고도 있었다. 알레한드로 발베르데(모비스타 팀)가 코너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으며 이번 대회의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독일의 뒤셀도르프-뒤셀도르프 총 14km 코스의 1구간
다양한 콘셉트의 퍼레이드
스테이지 2_마르셀 키텔 우승과 팀스카이 저지 논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벨기에 동부에 위치한 리에주를 달리는 총 203.5km의 코스였다. 2구간 우승은 마르셀 키텔(퀵 스텝 플로어)이 차지했으며 이로써 열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팀 우승은 첫 구간에 이어 팀 스카이가 올랐다. 이처럼 팀 스카이의 다수의 선수가 상위권에 랭크되자 다른 라이벌 팀에서는 이 팀의 새로운 저지 디자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양쪽 팔 부분의 돌기를 문제 삼았는데, 다른 라이벌 팀에서는 이를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디자인이며 많은 효과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며 팀 스카이 측에서는 많은 팀이 이러한 저지를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심판진은 돌기 디자인은 저지의 일부일 뿐 덧댄 것이 아니라며 저지를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팀스카이의 새 저지에 대해서는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듯하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벨기에 동부에 위치한 리에주를 달리는 총 203.5km의 코스
열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게 된 마르셀 키텔(퀵 스텝 플로어)
스테이지 3_ 피터 사간 우승, 페달이 빠져도 강력한 그
스테이지 3은 벨기에 배르비에를 출발, 프랑스 롱위까지 총 212.5km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초반부터 형성된 브레이크 어웨이가 꾸준히 지속되다 결승점을 10km 앞두고 펠로톤에 잡혀 합류되었다. 마지막 스프린트 구간에서는 피터 사간이 펠로톤을 치고 나가며 우승을 노리는 찰나, 갑자기 클릿 페달이 빠져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고 주춤했으나 침착하게 대처해 간발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런 토마스(팀스카이)는 옐로 저지 방어에 성공했으며 그린 저지는 마르셀 키텔(퀵 스텝 플로어)이 차지했다.
스테이지 4_아흐노 데마 우승, 캐번디시 부상 기권과 피터 사간 실격 처분
룩셈부르크 몽도르프레뱅에서 프랑스 비텔까지 207.5㎞의 코스로 4구간이 진행되었다. 코스가 출발하자마자 단 한명의 선수인 기욤 반 케어스 불크(완티 그룹 고베르)가 어택을 시작해 결승점을 16km 남겨둔 코스 약 191km 지점까지 독주를 이어가다 펠로톤에 흡수되었다. 이후에 결승점을 1km 남겨 두었을 때 낙차사고가 발생해 옐로 저지의 토마스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휘말렸다. 또한 결승전 100m 지점에서는 스프린트 경합 중 피터 사간(보라 한스그로헤)이 마크 캐번디시(다이멘션 데이터)를 팔꿈치로 밀쳐 넘어뜨려 2차 낙차사고가 일어났다. 캐번디시는 이 사고로 어깨 골절상을 입어 기권해 남은 레이스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피터사간은 여러 선수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렸다는 투르 드 프랑스의 심판장 필리프 마리엔에 의해 피터 사간의 실격이 발표되었다. 이날 낙차사고에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치열한 스프린트 경합에도 스테이지의 우승을 거머쥔 자는 아흐노 데마(FDJ)였다. 아흐노는 이날 4구간 우승과 동시에 그린 저지를 획득했다. 낙차사고에도 토마스 게런(팀 스카이)이 리더 저지를 이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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