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의 재점화
충돌의 재점화
'사간'의 투르 퇴출로 인한 커뮤니티의 논쟁 가열
스테이지 4에서 벌어진 마크 카벤디시와 피터 사간의 충돌 사건은 '사간'의 투르 퇴출과 더불어 새로운 논쟁을 불러왔다.
editor 배경진
지난 4일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4에서 벌어진 마크 카벤디시와 피터 사간의 충돌 사건은 사간의 실격(DSQ)으로 결론지어졌다. 조직위원회의 심사위원단에서는 대회가 끝난 뒤 한 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쳐 이 같은 소식을 급히 전했다.
“우리는 제12조 104항에 근거하여 불규칙한 스프린트(irregular sprints)를 할 경우 라이더를 실격처리하고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이로써 두 선수의 충돌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싶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욱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논쟁의 요지는 카벤디시의 무리한 우측 진입으로 인한 사고 유발이 크므로 사간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측과 사간이야말로 카벤디시의 주행을 방해했으므로 제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카벤디시의 경우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박상훈 선수와의 충돌로 인하여 국내 사이클링 팬에게 많은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이클링 팬들은 카벤디시의 무리한 진입에 잘못이 많다는 의견이 강하고 설사 사간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아예 집으로 보낸 것은 너무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기류는 국내 팬뿐이 아닌 해외의 커뮤니티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너무 가혹한 제재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벤디시가 정상적인 주행을 하였으며, 사간이 의도적으로 진로를 방행하거나 밀쳐낼 목적으로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 속에서도 한 가지 측면에서는 서로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번 투르 드 프랑스 경기의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사실이다. 두 명의 스타 선수가 사라진 이번 투르는 독일의 전직 선수인 롤프 알닥(Rolf Aldag)의 “This is a loss, loss, loss situation for all”라는 말처럼 주최측과 선수, 팬 모두에게 손해인 결과로 보인다.
충돌 당시 항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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