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의 고투, 제1회 공주 무령왕배 산악자전거 대회
악천후 속의 고투, 제1회 공주 무령왕배 산악자전거 대회
editor 함문수
지난 29일 공주 마곡사에서 공주 무령왕배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렸다.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공주시자전거연합회, 타오기획 주관, 더바이크와 충청투데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하였다.
행사 당일 폭우가 쏟아져 참가자들을 막았지만 대회는 진행되었다. 공주시의 이준원 시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전거를 타러 나온 여러분이 진정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파이팅 넘치는 라이딩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남겼다.
<이준원 공주시장>
이번 대회는 마곡사 인근 주차장을 시작으로 월가리와 홍길동 삼거리, 계실임도, 대중리를 돌아 다시 마곡사로 향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거리 24.3km로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이다. 그러나 코스 곳곳에 떨어진 밤송이가 타이어 펑크에 위협을 주었고, 좁은 소로에는 빗물로 인하여 토사가 쌓여 있어 대회 운영진은 참가자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온이 떨어지고 길이 미끄러워 안전사고를 예상하였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코스 중간에 좁은 시골길이 있었으나 참가자들은 스스로 안전에 유의하면서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행사 진행은 신전공연 및 준비 체조를 마치고, 개회식 후 축사, 그리고 본선으로 이어진다. 경기가 끝나면 인근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준비하여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랬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크고 작은 이벤트와 시상식, 경품 추첨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식사 후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과 함께 참가자들의 막춤 경연대회가 열려 경품을 앞둔 참가자들의 익살스러운 춤사위가 한바탕 벌어졌다.
한편 참가 부문은 연령에 따라 남자 5개 부문, 여성부 3개 부로 나뉘어졌으며 동호회 시상까지 전체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을 했다. 이날 주니어/시니어 통합부에서 팀하이바이크 세븐힐즈의 도현규 선수가 56분 23초 28로 1위를 차지하였다. 경쟁이 치열했던 베테랑부에서는 팀하이바이크세븐힐즈의 김성훈 선수와 팀 SMF CARRERA의 최지행 선수가 55분 2초라는 기록이 나오면 공동 1등을 차지하였다. 또한 마스터부에는 팀 익스피드의 노진규 선수가 56분 47초 62의 기록으로 우승하였으며, 그랜드마스터부에서는 이진옥자전거훈련캠프의 이진옥 선수가 56분 41초 73의 기록을 세웠다. 한편 여성부에서는 팀 첼로의 김미연 선수가 1시간 6분 12초 94의 기록으로 남자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였다.
공주에서 열렸던 제1회 산악자전거 대회에는 많은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하여, 박수현 국회의원,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오시덕 전 국회의원, 공주시자전거연합회 소문규 회장, 공주생활체육회 심태진 회장, 공주시의회 박병수, 김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출발선에서 대기 중이 선수들>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김성훈, 최지행 선수>
비가 와서 덥지 않아서 좋았는데 잘타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훅훅 지나가더군요. 1회대회치고 운영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