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펠트(Anchor)-자전거가 무엇인지 아는 회사
에디터 배경진
자료제공 파르마 인터내셔널(feltbike.co.kr)
항상 자전거회사들은 오르막에선 힘의 손실 없이 더욱 효율적으로 올라가기 위해, 내리막에서는 더욱 빠르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빨간 막대로 상징되는 펠트의 풀서스펜션 자전거들은 모두 이 기능에 충실하고 있으며 한눈에 다른 자전거와 구분 지어 주는 아이콘처럼 작용한다.
알루미늄 튜빙으로 유명한 ‘이스턴’에서 모터사이클 프레임 엔지니어로 활약하던 ‘짐 펠트 (Jim Felt)’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자전거 프레임 디자인 작업의 참여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많은 자전거 브랜드들이 공기역학에 기반을 둔 에어로 디자인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추어 트라이애슬론 선수생활 경력이 있어 자전거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짐 펠트는 이 공기역학적 프레임이 향후 자전거 기술의 핵심 테크놀로지가 될 것을 직감하게 되었고 얼마 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펠트바이크’를 1990년 미국에 설립한다.
펠트가 처음 시작할 때는 영업루트를 확보를 위해 마니또로 유명한 ‘앤서 프로덕트’와 손잡고 일을 시작 했다. 그러다가 2000년 앤서와 결별하고 새로운 사업적 동반자를 만나 제2의 펠트 시대를 열게 된다. 기존 로드바이크 모델들만 생산하던 방식을 벗어나 BMX, MTB, 바이크크루져와 시티바이크까지 그 영역을 넓히게 된다. 그러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 지사를 만들어 본격적인 해외시장 구축과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만든다. 보통 펠트 하면 BMX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처음 만들기 시작한 것은 트라이애슬론 자전거로 그 대표모델이 ‘DA’다.
'DA' 펠트 자전거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부분은 트라이애슬론과 타임트라이얼 용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UCI 공인 세계 최고속 자전거
지금은 최상급 모델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프레임이 당연한 기술이지만 원통형 프레임만 즐비하던 90년대에 이것은 정말 획기적인 생각이었다.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얻는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 펠트는 프로토타입 바이크를 가지고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형 윈드터널(풍동시험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펠트는 장시간에 걸친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조금이라도 더 낮은 공기저항을 갖기 위한 수 많은 디자인 변경작업을 하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테스트를 반복하였다. 현재 많은 자전거 브랜드들이 마케팅에 윈드 터널 테스트 데이터를 표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바이크를 완성한 후 공기저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수치해석에 불과하다. 펠트가 이 브랜드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점은 자전거의 기초설계와 프로토타입 단계부터 최종 생산 직전단계까지 모든 작업을 윈드터널에서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번거롭고 많은 비용이 드는 디자인 작업을 고집한 펠트 바이크는 모든 동일 조건하에서 타사보다 약 2%의 성능 향상 효과를 이끌어 냈다. 약 2%라는 수치는 3시간 동안 달렸을 때 3분 30초의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자면 3분 30초라는 시간은 동일한 선수가 동일한 파워를 자전거에 전달하였을 때 바이크를 펠트사 제품으로 바꾸기만 해도 최소한 3.5km 라는 거리를 앞서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풍동시험
이렇게 제작된 자전거의 대표모델이 트라이애슬론용 ‘DA’모델과 트랙용 ‘TK1’이다. 아름다운 에어로 다이나믹 프레임을 가진 이 두 모델은 골 앞 스프린트에 들어갈 때까지 펠로톤 속도 60~70km/h에 육박한다.
현재 가민-슬립스트립 팀을 비롯한 수많은 엘리트 선수들의 DA와 TK1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급기야 UCI에서 공인하는 세계 최고속 트라이애슬론/타임트라이얼
바이크로 DA와 트렉용 TK1을 선정했다.
'TK1' UCI는 DA와 더불어 TK1을 트랙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로 공인했다.
<가민(Garmin)팀>
UCI 프로 투어팀 ‘가민-슬립스트림(Garmin-Slipstream)’
펠트 자전거와 더불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가민(Garmin)’팀이다.
미국의 ‘가민-슬립스트림’ 프로팀은 2007년에 UCI 프로 투어팀으로 승격되었다. 오렌지 그리고 블루 컬러의 마름모 체크 무늬 패턴의 팀 로고가 인상적인 이 팀은 GPS를 전문으로 만드는 Garmin사를 메인 스폰서로 두고 스포츠 마케팅과 메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Slipstream사와 함께 하고 있다. 가민-슬립스트림은 UCI 프로 투어나 UCI 컨티넨탈 투어에 초청받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3대 그랜드 투어에 속하는 Tour de France, Giro d’italia 그리고 클래식 경기인 Tour of Flanders와 Paris-Roubaix에서 탑 클래스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실력 있는 프로팀이다. 가민-슬립스트림 팀이 정상급 프로팀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각국의 타임 트라이얼 그리고 트랙 경기 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브 자브라스키
팀 주요 멤버을 살펴보자면 먼저 CSC에서 이적한 ‘데이브 자브라스키(David Zabriskie)’를 꼽을 수 있다. 3대 그랜드 투어인 Tour de France, Giro d'Italia, Vuelta a España의 개인 타임 트라이얼 구간에서 우승하였고 2004년 전미 팀 타임 트라이얼 챔피언과 2006, 2007, 2008년 3연패를 이룩했다. 타임 트라이얼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 그가 사용하는 바이크가 바로 펠트 ‘DA’이다.
데이브 자브라스키와 더불어 유명한 선수가 코피디스에서 소니어듀발을 거쳐 가민-슬립스트림에 정착한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ar)’다. 영국 내셔널 로드 레이스 챔피언십과 내셔널 타임 트라이얼 챔피언십을 연속으로 우승했으며 그랜드 투어 구간 우승자이다. 영국 챔피언인 그를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펠트 그레이트 브리튼 스페셜 에디션으로 타임 트라이얼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Giro d'Italia에서 역주 중인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ar)
<AR Team ISSUE> 울트라 라이트 카본 튜빙 기술과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이 결합된 최상급 로드바이크
<Z35 Team ISSUE> Z시리즈는 탑튜브가 조금 뒤로 기울어진 독특한 지오메트리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중시하는 레이싱 스타일보다 다양한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장거리 클래식 레이스용이다.
빨간 막대의 힘, ‘이퀴링크 시스템(Equlink System)’
과격한 라이더들이 늘어나는 요즘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풀서스펜션 자전거다. 경사를 오르는 고통을 즐기려는 사람이나 좀더 줄이려는 사람 모두에게 바빙이란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바빙이란 라이더가 페달링을 할 때 체인이 드랍아웃을 당기면서 리어샥이 작동, 힘의 로스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 바빙을 줄이려고 최첨단 기술들이 동원되며 각 사 마다 독특한 방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그 첨단 시스템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펠트에서 내놓은 이퀴링크 시스템은 내용만 찬찬히 읽어보면 쉽게 이해되는 방식이다. 방식이 명쾌한 만큼 사용자들의 느낌도 명확하다.
“경사로 아래서 능선을 향해 페달링을 하는 순간 바이크가 내 몸을 능선 쪽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붉은색 링크가 페달링 순간 드랍아웃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오히려 강한 페달링을 할수록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있어 바빙제어뿐만 아니라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힘을 더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석 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2007년 이전까지는 트래블 130mm ‘버츄(Virtue)’ 한 모델 이었던 펠트는 이후 트래블 145mm ‘컴펄전(Compulsion)’과 165mm ‘리뎀션(Redemption)’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풀서스펜션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빨간 막대로 상징되는 펠트의 풀서스펜션 자전거들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눈의 다른 자전거와 구분 지어 주는 아이콘처럼 작용한다.
펠트 MTB의 지오메트리를 보면 타 브랜드보다 훨씬 작은 지오매트리를 보여준다. 이는 펠트의 인기품목인 BMX의 지오메트리와 유사한 형태인데 세계 어떤 브랜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다. 펠트의 MTB는 이 지오메트리를 취하는데 낮은 무게중심과 빠르고 안정감 있는 턴을 구사할 수 있게 하며 작은 힘으로도 산을 치고 올라가는 MTB 본연의 목적에 충실 하도록 제작되었다.
이퀴링크 시스템(Equlink System)
빨간 막대의 힘, ‘이퀴링크 시스템(Equlink System)
과격한 라이더들이 늘어나는 요즘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풀서스펜션 자전거다. 경사를 오르는 고통을 즐기려는 사람이나 좀더 줄이려는 사람 모두에게 바빙이란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바빙이란 라이더가 페달링을 할 때 체인이 드랍아웃을 당기면서 리어샥이 작동, 힘의 로스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 바빙을 줄이려고 최첨단 기술들이 동원되며 각 사 마다 독특한 방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그 첨단 시스템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펠트에서 내놓은 이퀴링크 시스템은 내용만 찬찬히 읽어보면 쉽게 이해되는 방식이다. 방식이 명쾌한 만큼 사용자들의 느낌도 명확하다.
“경사로 아래서 능선을 향해 페달링을 하는 순간 바이크가 내 몸을 능선 쪽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붉은색 링크가 페달링 순간 드랍아웃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오히려 강한 페달링을 할수록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있어 바빙제어뿐만 아니라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힘을 더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석 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2007년 이전까지는 트래블 130mm ‘버츄(Virtue)’ 한 모델 이었던 펠트는 이후 트래블 145mm ‘컴펄전(Compulsion)’과 165mm ‘리뎀션(Redemption)’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풀서스펜션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빨간 막대로 상징되는 펠트의 풀서스펜션 자전거들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눈의 다른 자전거와 구분 지어 주는 아이콘처럼 작용한다.
펠트 MTB의 지오메트리를 보면 타 브랜드보다 훨씬 작은 지오매트리를 보여준다. 이는 펠트의 인기품목인 BMX의 지오메트리와 유사한 형태인데 세계 어떤 브랜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다. 펠트의 MTB는 이 지오메트리를 취하는데 낮은 무게중심과 빠르고 안정감 있는 턴을 구사할 수 있게 하며 작은 힘으로도 산을 치고 올라가는 MTB 본연의 목적에 충실 하도록 제작되었다.
1. BOBBING?
라이더가 페달링①을 할때 페달에서 발생하는 토크로 인해 체인이
리어액슬을 프레임 쪽으로 잡아당기는 힘②이 발생하여 리어 트라
이앵글 전체가 올라가면서③리어샥이 눌리게 된다.
샥의 탄성으로 인하여 펠달링을 할때마다 규칙적으로 바이크가 출
렁거리므로 힘의 로스가 증대되고 라이더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잡기 위해 설치한 리어샥이 오히려 힘의 손
실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샥 잠금장치
또는 작은 충격에 둔감한 하드한 샥을 사용하게 되는 비효율적인
결과를 낳는다.
2.EQUILINK!
이퀴링크 시스템은 페달링①으로 발생하는 토크로 리어액슬이 프
레임쪽으로 당겨질때② 이퀴링크와 연결된 작은 로드가 시계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③ 이때, 이 로드와 연결된 이퀴링크가
같이 내려오면서④ 리어샥은 압축하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역방
향으로 움직이게 되어⑤ 리어트라이앵글 전체가 아래쪽으로 내려
오게 된다.
즉, 페달링을 하면 일반적인 바빙현상과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므로
바빙제어는 물론 오히려 격렬한 페달링을 할 수록 라이더를 바이
크 뒷부분에서 바이크 진행방향으로 처 올려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
3. 정상적인 작동
반대로 크랭크에서 발생하는 토그가 아닌 불규칙한 노면으로 인
해 발생하는 충격은 휠 → 리어액슬 → 상부 리어트라이앵글 →
리어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노면에 돌출된 바위나 꺼짐으로
인한 큰 충격은 물론, 작고 불규칙한 진동에서도 리어샥이 효과적
으로 대응할 수 있다.
펠트의 힘
좋은 자전거와 나쁜 자전거를 가르는 기준을 무엇일까? 비싼 것이 좋은 자전거일까? 아니면 예쁜 디자인이 좋은 것일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숍 사장님의 엄지 손가락을 따라가는게 좋을까? 펠트를 처음 봤을 때 그냥 그런 대규모 회사의 평범한 자전거 중에 하나라고 치부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부품, 깔끔한 디자인, 적당한 기간의 AS. 이퀴링크라는 독특한 바빙제어 말고는 별다른 특징을 찾아 볼 수 없던 내게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저가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똑 같은 모델의 젤이 들어간 안장이 눈에 띄었다. 모든 라인업에 잭와이어 케이블과 헤드튜브 상처방지 고무를 덧댄 부분을 봤을 때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다 풀서스펜션의 모든 링크부분들에 토크 값이 써있는 것을 봤을 때 감탄하였다. 세심한 배려들이다. 첫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은 아니지만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나중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의 신념은 간단하다. 세계 최고의 바이크를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짐 펠트의 말처럼 최고의 자전거를 판단하는 기준은 어쩌면 간단한지 모르겠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드는 것. 펠트는 거기에 충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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