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컴플리트 라인(Complete Line)이다
지난 7월 5일 ㈜아머스포츠 본사에서 2014년 마빅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미디어 공개와 더불어 대리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겸하는 자리였다. 발표를 맡은 마빅팀의 유정무 대리는 “2014년 마빅의 새로운 전략은 로드부분의 라인업 강화와 엔듀로 라인업 확장에 있다.”라고 말했다.
로드 부문의 기존 라인업들은 용도에 따른 분류가 조금 더 조밀해졌다. 특히 주력 모델인 코스믹 라인은 코스믹 얼티밋을 비롯하여 비교적 저렴한 코스믹 엘리트까지 다양한 버전을 내놓았다. 한편으로 엔듀로와 같은 분야에 맞춘 신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산악자전거에서는 크로스맥스 라인을 중심으로 엔듀로 라인업이 신설되었다.
마빅의 신제품 론칭은 장차 2014년도 마빅의 브랜드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로드 부문에 있어 중간 가격대의 퍼포먼스 라인 세분화와 더불어 엔듀로 브랜드인 크로스맥스 제품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크로스맥스 시리즈의 경우 휠셋부터 의류, 신발, 액세서리까지 하나의 구성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단 크로스맥스 시리즈뿐 아니라, 다른 마빅의 제품들 역시 통합적인 디자인과 집약된 성능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컴플리트 라인은 사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와 수집욕을 한층 부추길 전망이다.
On-Road
코스믹 라인의 개선과 신기술의 적용
레이스 라인인 코스믹 모델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 기함급인 신형 코스믹 카본 얼티밋을 선두로 엔트리 라인인 코스믹 엘리트 S까지 가격대별로 고른 분포를 보인다. 또한 모든 마빅 휠에는 WTS(휠-타이어 시스템)가 적용되는데, 이는 휠과 타이어를 하나의 제품으로 간주하여 각 휠 레벨에 맞는 타이어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신형 코스믹 카본 얼티밋은 R2R이라는 독특한 스포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일명 ‘림에서 림으로’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카본 스포크가 한쪽 림에서 허브를 거쳐 다른 한쪽 림까지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가벼우면서도 비틀림에 강한 성질을 갖는다. 또한 제동 시 발생하는 열이 타이어와 튜브에 전달되지 않도록 사이에 단열제를 삽입하는 TGMAX 기술 등 마빅의 첨단 기술이 집약되었다.
에어로 휠셋인 코스믹 CXR 60에는 CX-01이라는 테크놀로지를 탑재했다. 이는 타이어와 림 사이에 홈을 메꾸는 커버를 장착하여 림이 회전을 할 때 난기류를 억제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CX-01 옵션은 림깊이 60mm 이상의 하이프로파일 휠셋부터 적용된다.
또한 코스믹의 저가라인인 코스믹 카본 SLS가 개선되었다. 새로운 코스믹 카본 SLS에는 경량화된 허브가 장착되어 이전 제품보다 약 45g 정도 감량했다.
앞뒤가 다른 타이어
익시온 프로 타이어는 앞타이어와 뒷타이어의 설계가 다르다. 익시온 프로의 앞, 뒤타이어는 모두 듀얼 콤파운드인데, 구성하는 재질이 각각 다르다. 앞 타이어의 측면에는 코너링 시 강력한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연한 재질의 콤파운드를 사용한다. 이와 달리 뒷 타이어에는 비교적 단단한 측면 콤파운드를 사용한다. 즉, 앞바퀴와 뒷바퀴의 역할에 맞는 성능을 부여해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타이어는 앞뒤를 반드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
휴즈(HUEZ),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신발
클라이머들의 드림 워크랄까. 휴즈의 개발목적은 오로지 가볍고 단단한 사이클링 슈즈에 있다. 이 신발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아웃솔에 사용한 카본조차 최소로 쓰면서 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디자인을 고안할 정도이다. 상피에도 카본을 사용하고 가벼운 망사를 사용하여 통기성과 경량을 실현했다. 이렇게 만든 신발은 약 190g에 지나지 않는다.
Off-Road
엔듀로 토탈 브랜드, 크로스맥스의 출현
마빅휠의 대명사인 크로스맥스가 엔듀로 브랜드로 론칭되었다. 크로스맥스 브랜드는 신형 엔듀로 신발과 저지, 양말, 가방 등 라이더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크로스맥스의 엔듀로 버전이 출시된다. 크로스맥스 엔듀로는 튜브리스 레디 휠셋으로, 1660g의 가벼움을 자랑한다. 앞뒤의 림의 폭이 다르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나온 MTB 휠셋에도 역시 WTS이 적용되어 타이어와 휠셋이 함께 제공된다. 앞의 휠은 림폭이 넓고, 타이어 역시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 를 기본으로 한다. 리어휠은 림폭이 좁으며, 타이어 역시 상대적으로 단단한 컴파운드를 사용한다.
크로스맥스 엔듀로 슈즈는 프로 라이더인 제롬 클레멘츠와 파비앙 배럴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이다. 기본 엔듀로 모델인 알파인을 기본으로 잡되, 아웃솔은 더욱 단단하게 제작했고 상피에는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달려있다.
엔듀로 라이더를 위한 의류와 가방도 눈에 띄었다. 의류는 라이딩 스타일에 맞게 박시한 형태로 나왔다. 크로스맥스 하이드로팩은 물통 케이지를 프레임에 달기에 부적합한 엔듀로 라이더들을 위한 물통 가방이다. 마빅의 전문성과 아머스포츠의 가방 제작 노하우가 합쳐진 결과물로서, 대용량의 물을 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휠셋 라인업의 증가
한편 신규 라인업이 추가되었다. 신규 라인업은 크로스록 WTS는 XC부터 트레일급 바이크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튜브리스 레디 휠셋이다. 가격은 오십만 원대로 진입장벽이 낮고 내구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크로스 원은 크로스 라이드보다 하위 라인으로, 마빅 MTB휠셋의 새로운 엔트리 레벨을 형성한다. 무게는 1,885g이며 9mm와 15mm 액슬을 선택할 수 있다. 크로스맥스 엔듀로, 크로스록, 크로스원 등 MTB의 대부분 라인업은 26인치와 29인치뿐 아니라 650b 사이즈가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가을 정도부터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 밖의 신제품들, 기다리고 기다린 헬멧
마빅의 헬멧은 해외에서 이미 그 성능과 디자인을 검증하였으나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안핏의 개발이 더디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아시안핏 개발이 끝나고 마빅 헬멧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올마운틴 헬멧 노치 역시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의류의 확장
엔듀로 의류뿐만 아니라 다른 의류 역시 라인업이 늘어났다. 스프린트 라인은 10만 원대의 의류로 로드레이서에 적합한 피팅과 가격 대비 양질의 성능과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편 익스포저 라인은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마빅의 디자인을 살린 제품들을 출시한다.
레드 록은 올마운틴 라이더에 맞춰 편안한 피팅의 의류들을 선보일 것이다. 원색의 단순함과 캐쥬얼을 바탕으로 출시되는 레드 록 제품들은 크로스맥스 엔듀로 의류의 하위 라인을 형성한다.
로드, MTB 페달의 출시
마빅의 페달은 클릿 체결 시스템과 디자인에서 타임의 에스프레소 어택과 상당히 유사하다. 모델명은 로드의 경우 젤리움을, MTB 페달은 등급에 따라 크로스맥스, 크로스라이드, 크로스록 시리즈로 나뉜다. 젤리움 페달은 카본 재질에 티탄 액슬을 사용한 젤리품 SLR Ti부터 젤리움 엘리트까지 4등급으로 나뉘며 MTB는 플랫폼이 있는 버전과 4가지와 없는 버전 3가지를 출시한다.
타임 페달과 마찬가지로 마빅의 페달은 체결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발목을 돌릴 수 있는 플로팅 기능을 제공하며, 플로팅 각이 조절가능하다. 젤리움 페달은 금속 용수철 대신 카본 플레이트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다. 최상급인 젤리움 SLR Ti의 경우 두 짝의 무게는 155g에 지나지 않는다.
마빅의 페달이 타임 페달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보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마노가 최초의 그룹 컴포넌트를 기획한 것처럼 헬멧, 의류 신발과 페달, 휠셋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컴플리트 라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라인업의 분화와 그룹화, 컴플리트 라인
2013년도에 마빅은 신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제품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은 각 라인업들이 무엇을 지향하고, 다른 종류의 신제품들과 어떻게 매칭이 되는가이다.
로드레이서 관련 제품의 경우 에어로 라인과 스프린트 라인, 클라임 라인의 구분이 보다 명료해졌다. 예컨대, R-SYS와 코스믹 제품의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이에 따라 적용되는 테크놀러지 또한 분류되면서 마빅의 휠셋들은 각자 특성에 맞는 진화를 하는 동시에 비슷한 라인업끼리의 유사성이 짙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산악 자전거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혁신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다. 마빅은 단순하게 라인의 확장을 넘어 새로운 제품끼리의 그룹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로스맥스라는 이름은 단지 우리가 알고 있던 휠셋을 뛰어넘어서 마빅 내 엔듀로 라인를 지칭한다. 크로스맥스 제품은 하나의 전문 브랜드으로 신발, 의류, 페달, 헬멧, 휠셋까지 컴플리트 라인을 구성한다. 이 컴플리트 라인의 탄생은 마빅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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