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원 라이딩 일산호수공원
도심속에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원 라이딩
일산호수공원
도시 주변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자전거도로가 대부분 설치되어 있어 주말이나 평일에도 가까운 공원에서 라이딩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멀리 장거리 라이딩을 떠나지 않아도 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호에 소개 할 일산호수공원 또한 도심속에서 라이딩을 하며 한창 물들어 가는 단풍과 가을꽃들을 바라보며 호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가까운 주변의 공원을 찾아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글 사진 이성규 라이더 이선영(디자이너)>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로 조성된 일산호수공원은 자전거 전용도로만 달려도 4.7km 정도이다. 공원에는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하여 도시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96년 일산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개장하였으며, 고양시민들은 물론이고 인근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넓은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도심속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일산호수공원에는 100여종의 야생화와 20만 그루의 수목이 식재되어 있으며, 메타세콰이어길, 잔디광장, 수변광장, 인공섬, 자연학습원, 야외 식물원, 팔각정, 인공폭포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
일산호수공원에는 4.7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완만한 S자 코스와 일직선 코스로 공원 내를 일주할 수 있도록 순환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총 4개소의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장 주변에는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조금씩 물들어 가는 단풍과 코스모스, 국화 등 수많은 가을 꽃들이 피어있어 도심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계절마다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
일산호수공원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고양 가을 꽃 축제’가 진행되었으며, 메타세콰이어길에서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거리 조각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에서는 매년 세계꽃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호수공원에는 한국 특산종인 구상나무와 희귀한 수양벚나무, 제주도 왕벚나무 등이 자라고 있으며, 제비꽃, 은방울꽃, 참나리 등 108종에 달하는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또한 가을꽃인 구절초와 도라지, 더덕 등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자생 약초와 함께 자연석과 갈대숲이 어우러져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중간중간 멈추어서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고양 독립운동 기념탑이 있는
일산문화광장
일산호수공원은 고양 독립운동 기념탑이 있는 일산문화광장과 연결되어 있다. 일산문화광장에서는 킹오프트랙이라는 자전거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호수공원에서 언덕을 넘어 일산문화광장에 들어서면 일산신도시 건설을 기념하는 커다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조형물은 전통적 풍수의 음양 조화를 바탕으로 양적 요소인 정발산과 음적 요소인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하여 천지의 중간자를 상징하고 있다.
일산문화광장 동편에는 고양 독립운동 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된 31m에 달하는 주탑은 독립운동 그날의 함성을 알리는 듯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정발산역을 건너가면 정발산공원과 연결된다. 정발산공원 정상에는 평심루라는 누각과 전통정원, 잔디광장이 있으며, 노루목 야외극장, 아람극장 등이 문화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공원속에 또 다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학습원
일산호수공원 내에는 인공섬, 수변광장 등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호수공원 내에 있는 자연학습원은 도시민에게 자연의 정서를 제공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친밀함을 높이기 위해 야생의 동식물 및 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8,500평에 달하는 자연학습원에는 수생식물원, 야생초화원, 자연학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수 가까이에 조성된 7개의 인공섬에는 부레옥잠, 부들, 개구리밥, 수련 등 16종의 수중, 습생, 수변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중부지방에 자생하는 야생초를 군락별로 배치하여 식물생태학습, 조류관찰 등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7개의 섬을 건너며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자연학습원 입구에는 메타세콰이어 숲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깊은 숲속을 거니는 듯하다. 자연학습원은 자전거를 끌고 다녀야 한다.
숲속을 달리는 듯한
자전거 전용도로
자연학습원을 지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넓은 광장이 나타나는데, 노래하는 분수마당이다. 아쉽게도 분수는 나오지 않고 너른 광장을 한바퀴 둘러본다. 광장의 북측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고양문화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일산호수공원 가로수 길에 편의점과 식당가, 커피숍 이 조성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노래하는 분수마당을 지나면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마치 깊은 숲속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도심속에서 숲속을 달리며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숲길을 지나면 호수공원 속에 또 다른 인공섬인 달맞이 섬이 있다. 달맞이 섬 중앙에는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전통 기와로 지어진 월파정이라는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다. 월파정에 올라서면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공원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호수가에 조성된 나무그네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다.
다양한 풍경 연출하는
일산호수공원 8경
일산호수공원은 호수 중간에 떠 있는 달맞이섬을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북쪽은 자연의 호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남쪽은 인공호로 여러 미관 광장과 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호수공원에는 공원을 대표하는 8경이 있다.
월파정에 올라 바라 본 보름달로 밤하늘에 떠 오르는 달빛이 호수에 비쳐 아름다운 모습과 애수교에서 바라보는 야경, 이른 아침 호숫가의 물안개, 왕벚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에 물든 가을 단풍 등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일산호수공원 뿐만아니라 주변의 가까운 공원을 찾아 가벼운 라이딩을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