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린지 코스] 경남 산청 임도길(61km)
산청군은 경상남도의 서북부에 위치하여 동부는 합천군 의령군에, 서부는 함양군과 하동군에, 남부는 진주시에, 북부는 거창군에 각각 인접하였는데 그 규모는 동서가 38.8km, 남북 40.3km로서 주위는 대부분이 준엄한 산령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서부는 천왕봉을 기점으로한 지리산맥이 남북으로 질주하여 하동, 함양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합천군과는 백운산의 지봉인 황매산이 양군의 분수령을 형성하고 있다. 함양으로부터 중앙부를 남북으로 관류하는 경호강은 황매산을 원천으로 하는 양천강과 단성면에서 합류되어 지리산을 유원으로 하는 덕천강과 더불어 남강을 이루었다. 이하 3강의 유역은 지세가 비교적 평탄하고 관개가 편리하고 지질이 비옥하여 농경에 적합하나 광활한 평야가 적은 것이 유감이다.
1, 2, 3
산청초등학교에 차량을 주차하고 체조를 마친 뒤 오늘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몸도 풀리기 전에 오르막 시작~.
“아이고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10km정도 평지를 타면서 몸을 풀다가 오르막이 나타나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아 힘이 들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땅만 바라보고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4, 5, 6
정상에 올라 잠시 휴식을 하고 가지고 간 간식을 먹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길 주변에는 쑥들이 소복이
올라와 있어서 여성회원들은 쑥을 캐다가 배낭에 넣어 집에서 쑥국을 끓여 먹었다. 농약도 없고 매연도 없어 보약
같았다. 오늘은 오르막이 4개다 페이스 조절을 잘해 달려가야 한다.
7, 8, 9
잘 정리되어 있는 임도길. 이른 봄이라 밭을 갈아 엎어놓았다. 농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을 올라갔다.
너무 조용해서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 사람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다.
10, 11, 12
경사가 조금 가파른 곳은 시멘트 길로 포장되어 있었다. 중간에 모래가 쌓여 있는 곳은 다운힐 시 주의하여야 한다.
따스하고 조용한 정자에 앉아 준비해간 점심을 나눠먹고 다시 남은 고개 2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조금 힘이 들었다.
13, 14, 15
마지막 오르막길.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고 다왔나 싶으면 또 구비구비 고개가 이어지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정상을 향해 달려나갔다. 아무리 높아도 하늘아래 뫼…이런 생각을 하면서 달려나갔다. 드디어 정상 이제
남은 것은 기나긴 다운힐이다. 초행길에서는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내리막에서 실수를 하면 심한 부상을 입는다.
16, 17
조금 이른 계절이라 푸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5월이 지나서 아주 푸르름이 물결칠 것 같다. 마을을 지나면서 물을
조금 보충하고 다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18, 19
산청초등학교로 돌아오는 길 오른쪽 계곡에 자연 그대로인 생태 하천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것이 생태하천이
아닌가 싶다. 정말 자연 그대로의 하천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20, 21, 22
경호강과 남강을 오른쪽으로 두고 같이 시합이라도 하듯이 달려나갔다. 다음 달부터는 갈아 입을 옷을 준비해서
라이딩에 참가해야 겠다. 라이딩을 마치고 시원한 물에 풍덩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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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딩은 임도길이라서 여성회원 2명과 같이 할 정도로 코스가 좋았다. 마지막 고개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구간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난 라이딩이었다. 5월에서 9월 사이에 라이딩을 하면 좋을 듯싶다.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횟집에 들러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맛집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초행길에서 긴 팔, 긴 바지, 긴 장갑을 꼭
착용하고 다운힐에는 무조건 안전하게 천천히 내려가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건강하기 위해서
지 다치려고 운동하는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본 기사는 월간 더바이크 2012년 6월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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