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명동산 (84.9km)
부산에서 거리가 좀 되는 관계로 아침 일찍 서둘러 영덕초등학교 건물 뒷마당에 주차를 하였다. 오르막 3개중 가장
긴 고개가 첫 번째고개이다. 초반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상을 향해 몸을 풀면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 오르막길, 가도 가도 끝이 없어 보이나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새 소리를 들으면서 달리니
피로감이 아직은 덜한듯 하다.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는 일상생활의 피로를 말끔히 해독이라도 해주듯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드디어 맹동산정상 풍차군락지라고나 할까.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정작 풍차 밑에 서면 웅웅되는 울음 소리에 겁에 질려 빨리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었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자원이다. 앞으로 총 100기가 설치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20km 이상 이어지는 오르막길, 주행시간대비 주행거리가 형편없다. 초반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보니 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시간만 계속 흘러간다. 11시경 허기가 져서 작고 소박한 정자에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옆에 흐르는 맑은 계곡을 쳐다보며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정상에 가까이 도착하니 오르막이 점점 가파르다. 군데군데 안내표지판에 “농작물에 손대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이 높은 곳까지 경작을 하는가 보다. 한 번씩 순찰 차량도 지나간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가 가는 임도길, 왼쪽으로 가면 풍차가 있는 정상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풍차는 보고 가야지
생각에 힘 들어도 왼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했다.
영덕 임도길은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첩첩산중에 등산객 한 명 보이지 않고, 임도길이 예쁘게 나있다. 우리는 발길을 멈추고 기념촬영을 하고 준비해간 간식을 풀밭에 앉아 나눠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게 정상에 오르고 나니 힘든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풍차군락지가 떡 하니
우리를 반겨준다. 너무 멋지다. 군락지 끝으로 넘어가면 더 많은 풍차가 있는데, 거기까지 갔다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다운힐을 즐기기로 했다. 초행길은 조심 또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다.
하염없이 내려가는 임도 다운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을 맛이었는데 내리막을 쏘면서 들이키는 시원한 공기와
뺨을 스쳐 지나가는 산속 공기의 신선하고 산뜻함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순찰 차량이 지나다녀 타이어 자국만 나있고 중간과 양쪽으로는 민들레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 더욱더 즐거운
라이딩이었다. 다운힐을 마치고 도로 라이딩을 하는데 아주 좋았다. 다운힐도 너무 길어서 피로감이 몰려 온다.
묘곡리에 있는 묘곡지 저수지를 지나면서 민가에 들어가 물을 보충하고 가는데 할머니께서 약수물이라면서 한잔씩
건넨다. 힘들게 떠온 물인데 인심이 너무 좋다. 호수 근처 집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평당 얼마냐고 물으니
20만원 정도 란다. 마지막 남은 작은 고개 하나 천천히 몸을 풀면 달려나갔다. 힘이 들어 편한 길로 가고 싶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달려나갔다.
유채꽃이 멋지게 피어 있어 마지막 경치를 뽐낸다. 출발지인 영덕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씻을 곳을 찾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학교건물 문을 열어주면서 샤워하고 가라고 하신다. 정말 고마웠다. 아주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내려오는
길 박신혜해물탕 전문점(734-4624)에 들러 정말 맛나게 저녁을 해결했다. 집으로 향했다. 즐겁게 라이딩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 행복이 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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