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고 달리는 섬, 덕적도 [더바이크]
바다를 품고 달리는 섬
제1회 옹진군 해양 자전거대회
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일대에서 ‘제1회 옹진군 해양 자전거대회’를 개최했다. 옹진군체육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옹진군청에서 후원한 이번 대회는 자전거투어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4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해 덕적도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즐겼다.
editor 박성용 photo 이성규
인천 옹진군의 덕적도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섬으로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트래킹 코스로도 여행을 많이 떠나는 곳이다. 덕적도로 가는 여객선은 인천항과 대부도항 방아머리선착장 두 곳이 있다. 대회 첫날 참가자들은 대부도항 방아머리 선착장에 집결하여 자전거를 화물차에 싣고 인원 체크를 마친 후 오후 1시에 대부해운에 승선하여 덕적도로 향했다. 약 2시간의 항해를 마치고 오후 3시경 덕적도에 도착하여 각 동호인 팀별로 배정된 숙소로 이동했다. 저녁에는 더바이크 임우택 대표의 코스 및 일정 안내가 이루어졌으며, 바베큐 파티와 함께 트로트 가수 김수아씨를 초청하여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덕적도에 도착한 참가자들(좌) 스탠딩 공연을 선보이는 어전귀 대표(가운데) 인사말 전하는 장정민 옹진군수(우)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
▲산악구간으로 진입하는 초입
대회 둘째 날 오전 8시, 대회 행사장인 덕적면종합운동장에 집결하여 참가자 주의사항 안내와 개회사 및 축사를 진행했으며, 3단 자전거로 유명한 대한직장인체육회 자전거협회 어전귀 대표의 자전거 스탠딩 공연과 함께 트로트 가수 김수아씨의 노래공연이 이루어졌다. 개회식에 참석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안도로의 빼어난 경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해양 자전거대회를 전국적인 대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투어 코스는 24km의 도로 코스와 25.5km의 도로+산악 코스로 이루어졌다. 도로 코스는 덕적면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서포리해수욕장, 벗개저수지, 능동자갈마당을 지나 소아도 떼뿌리해변에서 중식을 해결한 뒤 덕적선착장까지 이동하였으며, 도로+산악 코스는 서포리해수욕장, 벗개저수지, 능동자갈마당을 지나 4.5km의 산악 코스를 주행한 뒤에 다시 소아도 떼뿌리해변으로 이동하여 중식을 해결하고 덕적선착장까지 달리는 코스로 이루어졌다.
▲덕적도는 오르막길이 많은 편이다
▲넓은 임도로 이루어진 산악 구간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연도교
투어 코스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이 많아서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였다. 하지만 경쟁이 아닌 투어 형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천천히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투어를 시작했다. 덕적도의 서쪽에 위치한 서포리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수백 그루의 소나무로 이루어진 서포리 소나무 숲 산책로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서포리해수욕장을 지나 약 10km를 달려 제1보급소인 능동자갈마당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능동자갈마당은 호박돌이 깔린 자갈해변으로 서포리해수욕장의 백사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이곳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해가 지는 일몰이라고 한다.
휴식을 취한 뒤 소재해변과 덕적도항을 지나 도로 코스 팀은 차도를 이용하여 이동했고 산악 코스 팀은 넓은 임도로 이루어진 산악 구간에서 4.5km를 이동했다. 산악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였으며, 길 양쪽으로 우람한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경치가 매우 일품이었다. 서로 다른 길로 출발한 두 팀은 덕적도 오토캠핑장에서 다시 합쳐졌다. 다음은 덕적도의 부속 섬인 소야도에 위치한 떼뿌리해변으로 이동했다. 덕적도에서 소야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두 섬을 연결해놓은 연도교를 지나야 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간식과 완주메달을 지급 받았다. 또한 넓은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떼뿌리해변에서 동호인 팀 별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휴식을 마치고 대부도로 다시 돌아가는 대부해운의 승선을 위해 덕적선착장으로 향하며 이틀간의 자전거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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